소품269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아무리 기온이 내려갔다 해도 이 날씨에 전기담요가 웬 말이냐고 누구나 다 놀랄 거다 저체온 때문인지 나는 밤에는 더 추위를 느껴서 진즉에 잠옷을 긴팔 긴바지로 바꾸었다 지난주 토요일이었나 보다 밤 두 시 즈음 한기를 느끼고 일어나서 이불도 바꾸고 잠옷도 바꾸고 소동을 피웠다 어제 낮에 은행 가면서 반팔이 썰렁해서 집에 오자 밖에 나와있는 옷을 긴팔로 바꾸고 침대에는 전기요를 깔았다 며칠 기온이 내려간다 해도 아직 두꺼운 이불로 바꾸기에는 이르니차렵이불은 그대로 덮고 전기요 온도를 취침으로 해서 자면 적당하겠다 싶어서꺼냈는데 간밤에 따뜻하게 잘 잤다 세탁기에 물빨래가 가능한 전기요라고 해서 용인으로 이사 오면서 새로 샀었다 그래도 더러워질까봐 위에 시트를 한 장 더 깔고 눕는다 수영장 갈 때와 마트 .. 2024. 10. 1. 처분하는 것도 어렵다 용인으로 이사 와서 밤마다 다리에 쥐가 나고 통증으로 힘들었을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원적외선 반신욕 사우나를 샀었다아픔에는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아서 한 달 이후로는 사용 안 하고 그냥 가구처럼 자리 차지하고 있었는데이번에 이사하면서 여동생에게 주겠다 하고 보낼 방법을 알아봤더니 택배는 안 되고 용달차를 불러야 된단다그러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잖아다른 방법으로는SUV 자동차 뒷 자리를 눕혀서 짐칸을 크게 만들어 실으면 가능하단다오늘 남편에게 우리 차에 싣고 가면 되겠다고 했더니집에서 어떻게 지하 주차장까지 옮길 것이며 도와준다고 해도 누구에게 부탁해서 자동차에 실을 수가 있겠냐고 무리하게 힘 쓰다가 크게 다치면 어쩔 거냐면서 딱 잘라서 싫다고 하신다차라리 집에 두고 날씨가 추워지.. 2024. 9. 29. 커튼 유감 해운대에서 사용하던 커튼을 다 가져와서 보정동에서도 계속 사용했었다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도 안방 커튼과 거실 커튼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길이와 넓이가 전혀 안 맞아서 쓸 수가 없어서 다 버리고, 새로 맞추는 게 아닌 만들어져 나온 기성품을 사기로 했었다 어제 두 곳을 갔으나 허탕하고 오늘은 기흥에 있는 이케아 매장으로 가서 나는 고관절이 아파서 자동차에 앉아있고 남편 혼자 침구와 커튼을 진열해 놓은 곳으로 가서 골라보기로 했다 내 의견 묻지 말고 그냥 적당한 걸로 결정하라고 했으나 결국은 올라와서 보라고 해서 지팡이에 의지해서 매장으로 가서 다 맘에 안 들지만 차선책으로 하나 골라서 계산을 했다 더 시간을 끌고 있을 수가 없는 사정은,분당의 치과에 3시 예약을 해 놔서 서둘러 나와야 했다 어금니도 아닌.. 2024. 9. 27. 수영장 회원으로 등록 수영장에 다닌 지 7개월 만에 1개월 이용권을 발급받는 회원으로 등록되었다기존의 회원이 등록을 하지 않아 빈자리가 생겨야 회원이 될 수 있으니경쟁이 치열해서 7개월이 되도록 차례가 안 와서 계속 창구에서 1일 이용권을 발급받았는데이번 달에는 어째 미등록 회원이 생겼나 보다 1일 이용권은 성인 4천 원 만 65세 이상은 2천 원인데 1개월 이용권 만 65세 이상은 27000원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주간이면 20회 이용, 한 달 40000원이었다가 27000원이 된 거다 (재작년에 다녔던 수영장은 시설과 수질이 나쁘면서도 한 달에 12만원씩이었는데 광교복합 체육센터는 수원시에서 운영해서 무척 싸다)비용도 줄었지만 창구에 줄 서지않고 카드 뒷면 바코드를 기계에 대면 입장 티켓이 나오니 빠르고 편리해서 .. 2024. 9. 21. 또 못 버리고 정리함이 있는 붙박이 창고에 핸드백을 보관했었다 꺼내서 우체국 5호 박스 세 개에 차곡차곡 담고 옆에 세워져 있던 여행용 가방을 꺼내니 커다란 손가방 안에 아주 오래된 명훈이 가방이 여기에 있었다 1982년 봄 동네 바자회에서 10p를 주고 샀던 명훈이 가방 1파운드가 100 페니이니까 200원이 안된다 명훈이는 이 가방을 아주 좋아해서 영국에서는 물론이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학교에 가져가는 보조가방으로 몇 년을 썼었다 남편의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이신 최교수님이 이웃에 살아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바자회도 선배님이 데리고 가 주셨다 명훈이 옆에 앉은 아줌마가 최교수님 선배님의 남편이 영국 주재 대사관 부관으로 발령받아서 대학교에 휴직을 하고 가족이 함께 오셨다 다섯 살 세훈이와 여섯 살 명훈이 모습이 .. 2024. 9. 20. 세상에나~!!! 오늘은 안방과 목욕탕 사이의 작은 복도에 있는 창고 안 선반에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아주 오래된 가방을 꺼냈다 선반의 맨 위에 겨울한복 여름한복을 담은 상자 두 개와 속옷 두 벌, 비단 고무신, 맞춤 한복용 백 두 개가 들어있는 상자를 의자를 놓고 올라서서 꺼냈는데 그 뒤에 뭔가가 더 있어서 내려놓고 보니 루이뷔통 가방이 나온다 1984년 11월 말 뉴욕의 메이시 백화점에서 샀던 거다 그전 해에 런던에서 샀던 똑같은 가방을 메이시 백화점에서 날치기를 당해서 달아나는 걸 뻔히 보고도 잡지 못했었다 펑펑 우는 나를 달래느라 곧바로 1층으로 내려가서 루이뷔통 매장에서 똑같은 걸 사 주셨다 1999년 여름 이후로는 안 썼으니 사용 안 한지는 20년도 넘었고 하자가 생겨서 여동생에게 줄 수도 없었다 (여동생에게는.. 2024. 9. 4. 정리하는 중 내일 혹은 모래 남편이 올 거라서 베란다 화분대 위에 있던 작은 화분들을 남편이 오기 전에 버리려고 다 들어냈다 꽃줄기는 잘라서 식탁 위 화병에 꽂아놨고 나머지는 뽑아서 흙을 털고 쓰레기 봉지에 버리려고.당신이 버리려면 마음 아플까 봐 내가 정리했다고 말할 참이다 어제 오후에는바지와 치마를 다 꺼내보니 놀랍게도 곰팡이가 핀 치마가 하나 있었다부산을 떠나오기 전에 전부 세탁소에 보내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거풍도 시켰는데... 15년 전 현대백화점 수입품 매장에서 샀었다 런던에 살 때 예가 브랜드를 좋아해서 옛 생각에 반가웠고 앞 트임이 멋있어서 샀을 거다 오늘 수영장 가면서 세탁소에 맡기고 가려고 잊어버릴까 봐 종이백에 넣어 수영복 옆에 뒀다 에스카다 여름용 모직 스커트는 치마 끝이 특색 있고 예뻐서 .. 2024. 9. 2. 옷 정리.2 오전에 청소하느라 체력소모를 많이 해서 수영장에는 안 가기로 했으니옷방 정리를 하려고 옷장 이불장 세트 옆 창문과 사이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박스를, 부산에서 이사 오면서 가져온 그대로 한 번도 꺼내 보지도 않았던 박스를(어차피 못 입을 거라고 꺼내 볼 생각도 안 했다)오늘 거실로 꺼내서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확인해 보니 얇은 쉐터가 한 박스이고 다른 박스에서는 바지와 치마도 나온다 눈에 안 보여서 여동생 줬는 줄 알았던 에스카다 봄 쉐터가 박스에 있었네 앞의 베이지색 바탕에 꽃무늬 반팔 셔츠는 실크와 썸머 울이 섞인 아주 비싼 옷인데 입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사 온 이후로 재활치료 다니는 중에도 몸이 많이 아파서 누구를 만나고 싶지 않았고 또 체중이 엄청 불어나서 입을 수가 없었던 사이즈라서 첫 해.. 2024. 8. 31. 옷 정리 이사 갈 집은 방이 4개인데 남편이 두 개를 쓸 거고 내가 쓸 안방과 그 옆 방은, 이제는 옷방으로 쓸 수가 없다 그래서 붙박이 옷장으로 들어가는 옷 말고는 박스에 넣어서 정리할 생각이다 부산에서 들고 온 철제 옷걸이는 없애는 걸로 결심을 굳혔다 하나만 남겨서 매일 입는 옷은 안방에 걸어두는 게 좋겠다 지금도 제일 바깥쪽 철제 옷걸이에는 한 두 번 입고 세탁할 수 없으니 일단 입었던 옷들이 걸려있다 수영장 가면서 매일 입는 티셔츠와 바지들 포함해서 입던 옷에는 아무래도 체취와 땀이 묻을 수도 있으니 세탁한 옷들과 섞이면 안 되니까 따로 걸어두고 두세 번 더 입고 세탁기 돌리거나 썸머 울은 드라이 보낸다 겨울 쉐터는 전부 거실로 들고 나와 거풍 시켰다 창문을 열어놓고 맞바람에 뒀다가 지금은 에어컨 바.. 2024. 8. 29. 이전 1 2 3 4 5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