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유라 윤지 유준701 4 월 둘째 주말.2 할아버지와 킥보드 타러 나간다던 유준이가 밖에 나가자 지 씨 마트 가자고 해서 곧장 마트만 갔다가 들어오더니 두 번째는 놀이터 가자고 또 옷을 갈아입었다 SFS 셔츠는 요즘 유준이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란다 윤호 유라가 다니는 학교의 운동복인데 형이 입던 걸 작아져서 물려받은 옷이다 놀이터에서 놀다 왔을 때는 땀을 흘려서 짧은 팔 티셔츠를 입자고 아무리 달래 봐도 덥다고 선풍기를 켜 놓고도 SFS 셔츠는 계속 입고 있었다 왼쪽의 사람 모형의 선풍기는 작년 스타일이고 오른쪽 이어폰처럼 생긴 게 올해 유행하는 개인용 선풍기란다 (유라 것을 유준이가 빌려서 목에 걸고 있었다) 토요일 낮 기온이 올라 초여름 날씨가 되어 점심때 선풍기를 꺼내 켰다 선풍기 사진을 찍고 보니 뒤에 있는 공기청정기가 주인공처럼 보이네 .. 2024. 4. 15. 마트 가자고 거실에서 할머니를 조수삼아 놀다가 거실에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 세어 보라고 했더니 자기는 빼고 4 명이라고 한다 윤지가 너도 세어야지 얼른 고쳐 주네 본인을 첫째로 세는지 혹은 마지막에 세는지 그 걸 보려고 다시 몇 사람인지 세어보라고 시켰다 뿌기 집에 가보자면서 침대로 나를 데려가서 인형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마트 가자고 한다 마트 가는 건 할아버지와 같이 가야한다고 남편에게 부탁해서 양말 신고 유준이가 선택한 재킷을 입혀서 나갔다 그동안 나는 휴식시간이다 윤지가 따라 나가지 않아서 왜 안 가냐고 물었더니 언니와 노는 게 더 재미있단다 2024. 4. 13. 드디어 인왕산에 올랐다 윤호 유라를 데리고 인왕산에 올라가는 게 봄이면 꼭 하는 행사였는데 윤지도 세 살에 쉬운 구간은 걷고 바위 구간에서는 아빠에게 안겨서 올랐었다 드디어 유준이도 인왕산을 (어른 도움 없이) 걸어서 올라갔네 2024. 4. 6.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유준이가 흥얼거리는 노래 가사가 아주 이상하다 알아듣기 어려운 중에 얼핏 귀에 들어오는 설사에 비벼 먹는 카레라이스 라네 그 게 무슨 노래냐고 물었더니 유라 윤지가 큰소리로 불러서 들어보니 지렁이 스파게티 맛있겠다 냠냠, 가사도 있다 (윤호는 뒤에서 물티슈로 자기 아이패드 화면을 닦는다고 열심이다 ) 노래를 듣고 나서 옛날에 큰아들이 4 학년일 때 보이스카웃 야영 가서 배워 온 노래를 아빠도 이런 노래 불렀다고 들려줬더니 재미있다고 따라 부른다 (북한 군인의 억양 그대로 흉내 내어) 봄봄 봄이 왔시요 개구리가 팔짝 뛰는 봄이 왔시요 여름 여름 여름이 왔시요 수박 먹고 설사하는 여름이 왔시요 가을 겨울은 가사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더니 윤호가 재미있다면서 찾아보고 알려 달란다 혹시 이런 노래 가사를 기억하.. 2024. 4. 1. 판매 중입니다 아들 집에 와서 인사를 받고 거실에 들어오니 유라가 각종 과자와 우유 주스를 판매 중이다 유준이는 할머니 사 주느라 우유 하나 주스 하나 과자 한 봉지를 카드로 결제하고 할머니가 빨리 먹어야 다른 것도 또 살 거라고 얼른 마시라고 채근이다내가 안 본 사이에 아이패드 케이스가 바뀌었다고 유준이가 아이패드 여는 방법과 돌려서 세우는 방법을 네 개 다 일일이 시범을 보이면서 설명하고는 하미가 직접 해보라고 시킨다유준이가 잘 가르쳐줘서 나도 할 수 있겠다고 고맙다는 인사도 하고 놀이방에서 한 시간 반을 놀다가 점심 먹자고 데리고 나왔더니 잠이 쏟아져서 밥을 먹지 못하네 웬일인가 했더니 오늘은 새벽에 일어났다는 이모님의 설명이다 점심도 못 먹고 지금까지 자는 중 두 시간이 넘으면 깨워야 하나 2024. 3. 30. 주말 일정과 거북이 꼬리 토요일 오후에 할아버지와 놀이터에 간다고 하더니 경희궁으로 갔단다 경희궁의 정문으로 가려면 동네에서 한 참을 돌아서 가야 하지만 토박이로 50년을 그 동네에서 산다는 분이 궁으로 가는 샛길을 알려줘서 윤호 유라가 서너 살 때부터, 과거에는 궁궐의 담이었을 나무가 무성한 언덕을 넘어 다녔다 경희궁 뒤쪽에 넓은 운동장이 있고 그 옆으로 낮으막한 산이 있어서 아이들 식물 관찰 체험장으로 이용되고있다 토요일은 많이 걷고 여러 곳을 다녀서 피곤했는지 저녁에 피아노 앞에 앉아서 건반을 두드리는 듯하더니 순간적으로 졸다가 건반에 얼굴을 부딪쳐서 왕~ 울음이 터졌다 얼른 품에 안고 달래주는 사이 그대로 잠이 들었네 시계를 보니 7 시 40 분에 윤호는 하룻 밤 남의 집에 가서 자고 온다고 여행 가는 듯이 가방을 싸서 .. 2024. 3. 18. 쿠키와 커피 오늘은 일찍 출발해서 9시 30분에 아들 집에 도착했다 반갑게 인사하는 아이들 유준이가 내 손을 이끌고 놀이방으로 간다 클레이로 만들기 하자네 유준이가 만들어 준 쿠키와 커피를 접시에 담았다 윤지가 경쟁적으로 다양한 모양을 접시에 올려놓는다 할아버지와 킥보드 타러 나갔던 유준이는 조금 타다가 간식 사러 갔던... 그게 할아버지와 밖에 나가는 목적이다 짜요, 요구르트, 좋아하는 마카로니 뻥튀기 한 봉지를 사 왔다 할아버지가 담아주신 간식을 점심 먹어야 하니까 한 줌만 먹기로 약속하고 나머지는 할머니에게 맡겼다 2024. 3. 16. 3 월 둘째 주말 목욕탕에서 타투 숍을 오픈했다는 유라, 손님이 줄을 섰다 유준이 오른손 발목왼 손목 윤지는 오른팔과 배꼽에도 할머니 팔에도 그림이 잘 붙도록 타월을 오래 누르고 있었더니 탄력 없는 피부에 타월 자국이 생겼다 그리고, 유라가 실에 구슬을 꿰어 끈을 만들고 보석으로 장식한 전통 갓 오빠와 언니는 주말에 전혀 공부를 안 하는데 윤지는 아이패드로 숫자 공부 중 유준이는 오늘도 운전을 하고, 할머니는 뒤에 앉아 화려한 안전벨트를 매고. 윤호와 유라는 아이스하키를 그만두겠다고 해서 쉬다가 거의 6 개월 만에 아이스 링크장에 갔다 앞으로 팀 소속으로 맹렬하게는 말고, 학교 아이스하키 그룹활동으로는 하겠다고 하네 윤호는 곧 속력을 낼 것 같고 유라는 예전의 실력을 찾으려면 제법 시일이 지나야 되겠다 (멀리 보이는 하키.. 2024. 3. 10. 빠트린 이야기 유준이 생일 스토리를 쓰고 보니, 빠트린 이야기가 여럿 남았다 그중에서 첫째로 유라 1 월에도 2 월에도 유라는 만들기에 열심이었다 1 월에는 열심히 쿠키를 굽다가 2 주전에 갔을 때는 솜사탕을 만들어 주더라 지난 토요일은 클레이 작품으로 김밥과 생선초밥을 만들고 당근과 어묵꼬지도 만들고 만두가 들어간 우동도 한 그릇 만들어 할머니에게 가져왔다 나중에는 더 정교하고 예쁘게 만든 작품이 여러 개 있었는데 내가 유준이와 노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유라의 체육과 예능에 우수한 감각은 누구를 닮았을까... 궁금하다 나는 체육도 미술도 초 중 고 통틀어 봐도 낙제를 겨우 면할 수준이라서 (실기에서 까먹은 점수를 필기시험에서 만회해서 턱걸이로 '우' 받았던 실력이다) 이번 주말에 가면 어떤 작품으로 놀라게 할지 기대.. 2024. 3. 5. 이전 1 ··· 3 4 5 6 7 8 9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