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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27

파티가 많았던 시절 서재에 있던 가구점에서 주문제작한 큰 설합장을 두고 와서 그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던 두 아들의 어린시절 흔적들과 내가 모아 두었던 신문 스크랩과 온갖 팜플렛 그리고 중요한 서류들이 남편 방으로 옮겨 졌나보다 오늘 아침에 내것만 한 박스 안방으로 갖다주면서 그 중에 종이 한장을 보라고 한다. 카자흐 공화국 대통령 정부초청 방한 중 공업단지 시찰 목적으로 울산을 방문했을 때 행사 일정표와 그 날 밤에 있었던 영빈관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 명단이다.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여자통역관 맨 오른쪽이 나 (맨 왼쪽은 유명인사라서 종이로 가렸다) 여자들끼리 한 장 더 찍는데, 불쑥 끼어든 분은 권력서열 2인자라는 압둘라예프 부수상이다 그 날 영빈관 파티에는 회사측에서는 남자는 사장님 부사장님 전무님과 연구소 소장님.. 2021. 8. 12.
옛날 사진. 최근에 블로그에 오신 분들에게, 나도 이렇게나 젊은시절이 있었다고... 삼십대 중반의 사진을 공개합니다. (오십대의 사진도 찾아볼게요) 스위스 여행 갔다가, 영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파리에 들러서 1년 전에 파리에서 사진 찍었던 그 자리에 가서 다시 비슷한 포즈로 찍었지요. 1년 전 서울에서 런던으로 가던 길에 파리에서 2박하면서 구경했던 때와 비교하면 훨씬 여유롭고 표정도 자연스러워졌습디다. 몽뜨르에서. 융프라우 산에 올라가기 전. 2년후 귀국길에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일본 카마쿠라에서 바다2019.04.15 21:31 신고 영화배우 같으셔요 늘씬하시고 아드님도 길쭉길쭉~ 어디를 다니던 눈에 확뜨이셨겠어요 더구나 멋장이로 패션까지 갖추어서 여행다니시면요 당시로는 유럽에 여행이며 전세계 곳곳을 다니는 .. 2019. 4. 15.
미국. 여러나라의 여행사진들을 모두 300장 한권으로 묶으려 하니 1차로 많이 버렸는데, 붙이는 과정에서 현상한 시기에 따라 사진사이즈가 달라서 또 페이지 마다 버려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결국 250장은 넘고 300장이 훨씬 못되는 앨범으로 만들어 졌다. 첫장은 한국을 출발해서 첫 도착지 파리 사진으로 시작했고, 그다음 하이델베르그 행,이태리, 스위스, 그리고 미국~ 뉴욕에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서 시가지를 바라본 기억과 메이시백화점에서 날치기를 당했던,눈앞에서 달아나는 걸 보고도 놓친, 기막힌 일이 있었더랬다. 그래서 손에 들고있는 핸드백이 뉴욕 사진에 나오는 것과 그다음에 나오는 사진의 것은 같은모양이지만 다른 가방이라는... 날치기를 당하고 그자리에서 안전요원이 차단벨을 울렸지만 소용이.. 2014. 11. 16.
스위스 비행기로 스위스에 도착하여,오후시간은 시내구경을 했었고, 유로파호텔에서 숙박하고,다음날 아침식사후 파노라믹 산악열차를 타러 간 모양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사진의 뒷면에 84년 4월 22일 유로파호텔에서 레만호수와 몽블랑산을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한다고 씌여있다. 호텔앞에서 레만호수를 배경으로. 산악열차를 타고... 중간에 열차를 바꿔탔다.(기차를 타고가며...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림같이 예뻤었는데 ) 인터라켄?(지명이 맞는지 모르겠다))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융프라우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불카를 타기 전. 산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아주 추웠을텐데 햇볕이 워낙 강해서 그랬는지 두꺼운 잠바를 벗은 모습이 많았다. 돌아오는 코스는 제네바역에서.. 2014. 11. 13.
이태리. 80년대 초반의 이태리는 여행객이 많지 않아서 어디를 다녀도 조용하고 편했는데, 90년대 중반에 갔을 때는 어디를 가나 와글와글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트레비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오게된다는 속설이 있다는 얘기를 해주면서 명훈이 세훈이에게 동전을 줬더니, 아깝게 왜 동전을 던지냐고~ 나는 이번에 본 걸로 됐으니 다시 안와도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 다음에 너희 애들은 이태리 구경도 못하고 어떡하니~ 물었더니, 그애들은 커서 자기들 돈으로 오면 되잖아요~ 라는... 그당시 돈만 생기면 저금하느라 자기돈을 엄청 아까워 한 명훈이. 그 이후에 대학생 때 여름방학에 다시 갔었고,내가 아는 것 만으로도 몇번은 더 갔었다. 스페인계단에 얽힌 얘기는... 2007년 친구들과 단체여행으로 17일간 유럽여행중에 갔었.. 2014. 11. 13.
하이델베르그. 영국에 도착했던 다음해 봄 부활절휴가에 벨기에 룩셈부르그 네델란드를 포함해서 독일을 가는 것으로 정하고 독일에서는 어디를 갔으면 좋겠냐는 남편의 물음에 고등학교 때 봤던 황태자의 첫사랑 영화 때문에 그때부터 낭만적으로 하이델베르그를 가고싶어했다는... 여고생 시절의 바램을 말했었다. 하이델베르그로 결정해준 남편에게... 그 희망이 이루어질 줄 꿈에도 몰랐다고 흥분했었지. 사진을 보니,벨기에 (브뤼셀)에서 오줌싸게 인형과 창가에 레이스 장식을 해놓은 가게에 들어가서 레이스 소품을 몇개 샀었던 기억이 난다. 역시나 몇장의 사진에 (관광지에 내려서 구경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는) 버스를 타고 시내관광을 했더라구. 룩셈부르그에서도 관광버스타고 한바퀴 도는 것으로 마쳤고. 하이델베르그에서는 2박을 했는데,저녁에 .. 2014. 11. 12.
파리에서 각 나라별로 사진을 정리해서 두 아들에게 나눠주기전에, 블로그에 몇장씩 흔적을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진작업을 하다말고 휴대폰으로 복사를 했다. 지하에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오면 다음 사진을 보니 회전목마가 있는 놀이공원 비슷한 곳으로 연결이 되었던 듯 이 사진을 찍고난후 에스컬레이트 마지막 부분에서 사고가 생길 뻔 했다. 세훈이 운동화 끈이 풀려서 에스컬레이트속으로 빨려 들어가는...순간적으로 아이의 발을 나꿔채느라 내 손톱에서 피가 났고...아찔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큰 백화점 구경을 가서 밖에서 이미 눈이 휘둥그레 했졌다 어색하기 짝이없는 내표정에서 시골 촌뜨기의 여러가지 속내가 다 읽어지네. 그당시에는 개선문앞 대로변에는 가게마다 밖에 만들어놓은 노천카페가 참 멋있었는데, 몇년전에 가보니.. 2014. 11. 11.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83년,여름방학중에 런던으로 여행 오신 아버지와 7월 말부터 8월말까지 30일간의 영국여행. 윗쪽으로는 레이크 디스트릭트(호수지방),웨일즈쪽으로는 블랙풀,남쪽으로는 브라이톤... 많은 유적지들...사진을 보니 많이도 다녔네. 소설 폭풍의 언덕 모델이 된 집을 찾아서,보라색 히스꽃이 만발한 언덕을 넘고 넘어 올라갔었던... 여기를 모델로 해서 소설속 주인공의 집을 썼다고. (허물어져서 골격만 남았다) 아버지께서는 가는 곳 마다 소감까지 꼼꼼히 노트에 메모를 하셔서, 나중에 사위가 현상해온 사진 뒷면에 날짜와 장소를 적어주셨다.(그래서 아쉽게도 아버지와 다녔던 사진에만 기록이 남아있다) 명훈이 세훈이는 여행갈때는 항상 좋아하는 동물인형을 바꿔가며 들고 갔었다. (저 인형들이 잘 세탁되어 지금도 보관되어 있어.. 2014. 11. 10.
반짝반짝 빛났던... 일상이 무료해질때, 일에 차질이 생겨서 잠시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때, 혹은... 위로가 필요할 때, 내가 나를 다스리는 방법중 하나는 과거 화려하고 반짝거렸던 시절의 사진들을 보는 것. 그리고 그때의 젊은감성을 느껴보는 것. 하지만 그 어느 경우에도 해당되지않은 평온한 나날이면서 추억여행을 하는 날도 있다. 뉴욕에 사는 30대와 수다를 떨다가 84년에 처음 뉴욕에 갔었다는 얘기가 나왔고, 최근 사진말고 그때에 찍은 사진들을 찾아보니, 자유의 여신상 옆에서 맨하탄을 배경으로 찍은게 제일 뉴욕답다. 11월이어서 밍크목도리에 부츠까지 신었고. ㅎㅎㅎ 루이비통 가방도 들었군. 84년 11월 맨하탄을 배경으로. 지금은 없어진 쌍둥이 빌딩이 새롭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앞에서... 34세에 25인치 허리는 자랑해도 .. 2011.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