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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32

이태리. 80년대 초반의 이태리는 여행객이 많지 않아서 어디를 다녀도 조용하고 편했는데, 90년대 중반에 갔을 때는 어디를 가나 와글와글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트레비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오게된다는 속설이 있다는 얘기를 해주면서 명훈이 세훈이에게 동전을 줬더니, 아깝게 왜 동전을 던지냐고~ 나는 이번에 본 걸로 됐으니 다시 안와도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 다음에 너희 애들은 이태리 구경도 못하고 어떡하니~ 물었더니, 그애들은 커서 자기들 돈으로 오면 되잖아요~ 라는... 그당시 돈만 생기면 저금하느라 자기돈을 엄청 아까워 한 명훈이. 그 이후에 대학생 때 여름방학에 다시 갔었고,내가 아는 것 만으로도 몇번은 더 갔었다. 스페인계단에 얽힌 얘기는... 2007년 친구들과 단체여행으로 17일간 유럽여행중에 갔었.. 2014. 11. 13.
하이델베르그. 영국에 도착했던 다음해 봄 부활절휴가에 벨기에 룩셈부르그 네델란드를 포함해서 독일을 가는 것으로 정하고 독일에서는 어디를 갔으면 좋겠냐는 남편의 물음에 고등학교 때 봤던 황태자의 첫사랑 영화 때문에 그때부터 낭만적으로 하이델베르그를 가고싶어했다는... 여고생 시절의 바램을 말했었다. 하이델베르그로 결정해준 남편에게... 그 희망이 이루어질 줄 꿈에도 몰랐다고 흥분했었지. 사진을 보니,벨기에 (브뤼셀)에서 오줌싸게 인형과 창가에 레이스 장식을 해놓은 가게에 들어가서 레이스 소품을 몇개 샀었던 기억이 난다. 역시나 몇장의 사진에 (관광지에 내려서 구경을 하고 다시 버스를 타는) 버스를 타고 시내관광을 했더라구. 룩셈부르그에서도 관광버스타고 한바퀴 도는 것으로 마쳤고. 하이델베르그에서는 2박을 했는데,저녁에 .. 2014. 11. 12.
파리에서 각 나라별로 사진을 정리해서 두 아들에게 나눠주기전에, 블로그에 몇장씩 흔적을 남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진작업을 하다말고 휴대폰으로 복사를 했다. 지하에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오면 다음 사진을 보니 회전목마가 있는 놀이공원 비슷한 곳으로 연결이 되었던 듯 이 사진을 찍고난후 에스컬레이트 마지막 부분에서 사고가 생길 뻔 했다. 세훈이 운동화 끈이 풀려서 에스컬레이트속으로 빨려 들어가는...순간적으로 아이의 발을 나꿔채느라 내 손톱에서 피가 났고...아찔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큰 백화점 구경을 가서 밖에서 이미 눈이 휘둥그레 했졌다 어색하기 짝이없는 내표정에서 시골 촌뜨기의 여러가지 속내가 다 읽어지네. 그당시에는 개선문앞 대로변에는 가게마다 밖에 만들어놓은 노천카페가 참 멋있었는데, 몇년전에 가보니.. 2014. 11. 11.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83년,여름방학중에 런던으로 여행 오신 아버지와 7월 말부터 8월말까지 30일간의 영국여행. 윗쪽으로는 레이크 디스트릭트(호수지방),웨일즈쪽으로는 블랙풀,남쪽으로는 브라이톤... 많은 유적지들...사진을 보니 많이도 다녔네. 소설 폭풍의 언덕 모델이 된 집을 찾아서,보라색 히스꽃이 만발한 언덕을 넘고 넘어 올라갔었던... 여기를 모델로 해서 소설속 주인공의 집을 썼다고. (허물어져서 골격만 남았다) 아버지께서는 가는 곳 마다 소감까지 꼼꼼히 노트에 메모를 하셔서, 나중에 사위가 현상해온 사진 뒷면에 날짜와 장소를 적어주셨다.(그래서 아쉽게도 아버지와 다녔던 사진에만 기록이 남아있다) 명훈이 세훈이는 여행갈때는 항상 좋아하는 동물인형을 바꿔가며 들고 갔었다. (저 인형들이 잘 세탁되어 지금도 보관되어 있어.. 2014. 11. 10.
결혼 40주년...(신혼여행지를 찾아서) 40년전 신혼여행을 갔었던 곳으로 추억여행을 가는...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9시 30분에 출발했다. 오랫만의 장거리운전이어서 긴장되기도 했을텐데,전혀 문제없다고 큰소리 치면서... 마산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 가서,대전에서 속리산 까지는 대절택시를 탔었던 그당시의 얘기도 하고, 보은에서 속리산까지는 넓고 평탄한 새로운 길이 생겨서 대부분의 차들은 새길을 이용하는데, 우리는 옛길을 찾아 셀수도없이 구불거리는 (단풍이 아름다운) 말티재를 넘었다. 그당시 택시기사님이 말티재 정상에서 차를 새우고,산아래로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라고 하셨는데, 그 지점에서 다시보니 나무가 짙게 우거져 경치는 전혀 보이지않는 상황이 되었더라.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겠다고 옛사진을 가져 갔었는데, 남에게 부탁하기가 약간은 쑥스럽기.. 2014. 10. 28.
반짝반짝 빛났던... 일상이 무료해질때, 일에  차질이 생겨서 잠시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때,혹은... 위로가 필요할 때, 내가 나를 다스리는 방법중 하나는 과거 화려하고 반짝거렸던 시절의 사진들을 보는 것.그리고 그때의 젊은감성을 느껴보는 것.하지만 그 어느 경우에도 해당되지않은 평온한 나날이면서 추억여행을 하는 날도 있다. 뉴욕에 사는 30대와 수다를 떨다가  84년에 처음 뉴욕에 갔었다는 얘기가 나왔고,최근 사진말고  그때에 찍은 사진들을 찾아보니, 자유의 여신상 옆에서 맨하탄을 배경으로 찍은게 제일 뉴욕답다.11월이어서 밍크목도리에 부츠까지 신었고. ㅎㅎㅎ 루이비통 가방도 들었군.                                             84년 11월 맨하탄을 배경으로. 지금은 없어진 쌍둥이 빌딩이.. 2011. 12. 16.
교복. 외출계획이 있어서, 혹은 점심약속으로 일찍 나가는 날을 제외하고도 매일 오후 3시쯤이면 집을 나선다. (그래서 날마다 바쁘다 ) 그런데,오늘은 오전중에 시작한 2층 옷방 정리를 중도에서 그만두기가 싫어서 아예 운동을 포기하고 퍼질러 앉아서 벽장속 상자까지 다 들어내었다. 선반 안쪽의 상자에서 나온.... 명훈이와 세훈이의 고등학교 졸업때 교복.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챙겨주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대학 입학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교복이 자랑스러웠을까? 내가 무슨 맘으로 보자기에 싸서 넣어뒀는지는 알 수가 없다. 잘 간수했다가 결혼후 며느리에게 준다고 해도 좋아할 것 같지도 않는데...버려야할지... 자못 심란하네. 역시나 다른 보따리에서 나온... 기막히게 오래된... 36년 전 신혼여행 가면서 입었던 .. 2010. 11. 17.
따뜻한 추억들. 어제 창고에서 물품을 찾다가 발견한 담양 대바구니. 런던 지사근무 발령을 받고, 떠날준비를 하는동안 아래 윗집에 살면서 단짝으로 지냈던 옥희씨와는 헤어짐의 서운함으로 여러번 이별연습을 했었다. 서로를 많이 기억하자며 바닷가도 나가고.. 소품바구니로 침실에,거실에,부엌에,하나씩 두고 자기를 기억해달라던... 작은사이즈와 중간사이즈는 돌아올 때 영국사람에게 기념으로 줬었고, 이제는 낡고 색이 바래서 사용하진 않지만 아직도 그 시절의 옥희씨 맘을 기억하고싶어서 추억의 상자속에 담아둔 보물. 2.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보조가방으로 학교에 가지고 다녔었고, 여행을 가거나 나들이 할때도 소품을 넣어 다녔던 명훈이 필수품. 잘~ 보관했다가 손주에게 사진과 함께 물려주려고...보관중. 그날의 사진을 찾아보느라 엘범들을 .. 2008. 7. 1.
파리에서 처음 파리에 갔을 때 부터 다음해, 그리고 그 다음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있군요. 서울에서 출발하여 난생처음 외국 구경을 한 82 년 영국으로 가는 길에 파리에 들러서. 83 년 스위스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파리에서 1 박했을 때. 그 다음 해 점점 배우처럼 멋을 부릴려했네 ㅎㅎㅎ 2007.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