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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156

막내동생의 정년퇴직 오늘 낮에 형제 카톡방에 올라온 막내동생의 글. 퇴직 보고 드립니다 1984 년 25 세로 정규직 교사 시작 2022 년 63 세로 오늘 퇴직했습니다 라는 글과 사진으로 형님 누나들에게 인사를 한다 셈을 해보니 만 37 년 반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수고 많았다는 축하가 이어지고... 아들 셋과 딸 셋의 배우자 모두 평균적인 직장인보다 더 오래 현역으로 근무했으니 우리 형제자매들은 운이 좋았다 형제들의 정년퇴임 축하인사를 읽다가 막내 남동생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을 시작으로 중학생 때 큰누나인 내가 결혼해서 집을 떠났고 그 이후 줄줄이 이어지는 막내동생의 살아온 나날들이 필름처럼 펼쳐져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잠시 나혼자 다른 세계로 빠져 있었다 10월에는 모두 .. 2022. 8. 29.
남동생 칠순 축하 일요일 칠순 생일을 보낸 남동생에게 화요일 점심 먹자고 연락해서 오늘 우리 동네로 왔다 곤드레 돌솥밥집에서 보리굴비 정식, 갑오징어 볶음 정식, 고등어구이 정식, 각각 다른 메뉴를 시켜서 먹고 커피는 집에 가서 마시자고 했다 12시에는 너무 사람이 많으니 30분 빨리 오라고 해서 11시 30분에 식당에서 만나 밥을 먹고 집으로 와서 커피 마시고 은퇴 이후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6월에 여동생집에 같이 가기로 약속하고 2시에 갔다 동생은 지금이 가장 여유롭고 재미있는 생활이라고 하네 1년에 두 번 한 달 일정으로 외국여행 다니는 것도 재미있는 생활에 큰 몫을 차지한다 올해는 9월에 30일 일정으로 알래스카에서 캐나다 쪽으로 여행을 간다며 단체여행이 아니라 자기들이 일정을 짜서 다니는 여행이라서 왕복 .. 2022. 5. 31.
축하 메세지 5월 말에 남동생의 칠순 생일이라고 남동생의 둘째딸이 고모인 나에게 축하 메세지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네 아버지의 형제들과 지인들의 축하 동영상을 편집해서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둘째딸은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곧 뉴욕에서 취직을 해서 지금도 그 분야의 일을 하고 있으니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좋은 선물을 계획했구나 싶다 어제 부탁을 받았으나 금요일은 재활치료를 가는 날이니 샤워를 하고 볼품없는 머리지만 볼륨을 넣어 드라이할 거라서 오늘 재활치료 다녀와서 동영상 찍어 볼 예정으로 미루어 놨다 손자 손녀 동영상도 제대로 못 찍는 솜씨로 내 모습을 찍는 게 자신이 없고 당황스러운데 말도 버벅거리면 안 될 것 같아 할 말을 간단하게 메모를 해 봤다 야~~ 하기도 전에 긴장되네. 여름.. 2022. 5. 20.
여동생 집에 와서.2 마음은 밤 12 시가 넘도록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체력이 방전되어 9 시가 되기 전에 침대에 누워 있다가 10 지나서 잠이 들었다 내가 일찍 잠들었으니 세 사람은 몇 시에 잤는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6시에 눈이 떠져서 창밖을 보니 동생은 벌써 정원에서 호스를 들고 꽃밭에 물을 주고 있다 평소에는 저녁에 물을 주는데 어제 그냥 넘겨서 아침에 주는 거란다. 한 바퀴 둘러보고 집안으로 들어와서 아침 준비를 하기 전에 원피스로 갈아입고는 언니 이 옷 기억나지? 묻는다 영국에서 사 온 옷이다 몇 년이 되었나 따져보니 38년이다 1984년 11월 한국으로 돌아 올 준비를 하면서 쇼핑 목록에 들어있던 로라 애슐리 매장에서 순면 원피스와 벨벳 원피스를 4 벌 샀었다 그중 반팔 소매 면 원피스와 벨벳 원피스를 여동생 줬는데.. 2022. 5. 6.
여동생 집에 와서 감자 토마토 오이를 심어놓은 밭에 먼저 왔다 그 옆에는 아스파라거스 와 취나물도 키우네 와 감자가 벌써 많이 컸군요. 취나물 보니 곧 산나물 축제를 하겠습니다. 꽃천지 세상을 보니 행복하네요. 잘 지내다 오세요~~~~~!! 그레이스2022.05.06 07:33 뜰에서 터밭이 한 눈에 보이니까 바로 내려가게 됩디다 딸기도 많아서 매일 따 먹겠어요 어제밤에는 에너지가 방전되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10 시 전에 잠들었어요 세 사람은 더 늦게까지 얘기하고요 아침에는 여섯시에 일어나서 동생과 정원 한 바퀴 돌고요 산세베리아2022.05.06 08:33 신고 와~~~~예쁜곳에서 이야기꽃 많이 피우시고 오세요^^ 자매들끼리는 또 다른 정이 있죠? 늘 건강하세요!! 그레이스2022.05.06 21:45 동생은 아.. 2022. 5. 5.
서예대전에 특선으로 뽑힌 올케의 작품 지난 토요일 오후에 형제들 채팅방에 오빠의 글이 올라왔다. 경주 예술의 전당에 전시된 서예대전 작품을 관람하러 왔다면서 글 내용은 어부사시사 중의 구절을 한글과 한자가 섞인 판본체로 쓴... 반 여사(큰 올케)의 작품이다 한글은 이제 그만 쓰고 한자로 바꾸면서 서예대전에 출품할 생각은 전혀 없이 한글 마지막 작품으로 썼던 건데 서실에서 지도를 해주셨던 선생님이 아깝다고 출품을 해보자고 해서 본인은 부족하다고... 마지못해 냈다는 설명이다 욕심 없이 쓴 글이라서 어깨에 힘이 빠져 오히려 잘 쓴 글이 된 모양이라고 하네 친정오빠 부부는 좀 평범하지 않은 노년생활을 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다가 63세에 퇴직한 오빠는 다음 해 고문으로 1년 더 근무하게 되어 매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2021. 11. 22.
윤이 피로연. 코로나 사태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모임을 할 수가 없어서 50명 이하로 맞추느라 피로연 행사를 두 파트로 나눠서 낮 12시에는 신부 부모의 형제들과 신랑의 회사 지인을 초대하고 오후 5시에는 신부의 친가 외가 사촌들과 신부의 친구들, 신랑의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했단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12시에 참석하고, 두 아들은 오후 5시에 참석해서 늦게야 헤어진 모양이다 장소도 될 수 있으면 실내가 아닌 곳을 알아보다가 IB타워 3층 테라스로 결정했다고 갑자기 추워진다는 예보에 실내가 아니어서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다시 연락이 왔었다 제부는 8남매의 여섯째여서 큰 형님은 83세가 되셨다고... 오랜만에 옛이야기를 하면서 인사드렸다. 테이블에 앉기 전에 기념사진부터 먼저 찍고. 음식은 처음에는 에피 타이.. 2021. 10. 18.
이태리 여행 - 마지막 이야기. 결혼식 다음날 사위의 부모님 댁에서 행사가 있다며 참석해 달라고 한 달 전에 초대받았다고 했다 행사는 외손녀가 성당에서 세례 받는 날이라고, 자녀의 결혼으로 여동생 부부도 친척이 되었으니 참석해주십사고 하더라네 해발 500미터 정도의 고지대에 자리한 시골마을이어서 스위스 알프스의 정취와 비슷한 목가적인 느낌이었다고 한다. (일요일 세례식 행사가 끝나고 사돈댁으로 돌아와서 옷을 갈아입고 딸과 함께 산책을 나간 듯.) 마당과 이어진 밭에는 과실수들과 채소들이 있었는데 수확한 과일과 채소는 정말 달고 맛있었다고 아래 사진은, 안티크 코르테 호텔을 떠나기 전 모습 성당에서 세례식을 마친 후 집에서 축하파티를 했는데 분위기는 우리나라 돌잔치 같았어요 부모님과 딸 부부 아들 부부. 저녁에는 멧돼지 바비큐였습니다.... 2021. 9. 21.
이태리에서 결혼식 동생이 보낸 문자에, 이태리의 결혼식은 시청에서 증인과 하객들 앞에서 혼인에 대한 공증절차를 거치는 제도처럼 보였습니다 신랑 신부의 출생년월일과 출생지를 확인하고 혼인계약서를 낭독하면 신랑 신부가 동의하고 사인을 함으로 써 혼인절차가 끝났습니다 이태리어를 모르는 신부를 위해 통역할 사람이 증인의 필요조건이었는데 윤이의 친구가 일부러 결혼식에 참석해 주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소나기가 내렸는데 이태리에서는 식이 끝나고 비가 오면 좋은 징조라며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이라며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결혼 전에 시청에 제출하고 공증을 하나 봐요. 가사분담과 재산관리에 관한 부부간의 계약 같았는데 그것을 식장에서 공증인이 낭독하더군요) 결혼식 피날레 절차로 하객들이 신랑 신부에게 쌀을 던지더.. 2021.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