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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6 서울 날씨는 참~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챙겨온 옷 한벌과 털코트가 전부인데... 오늘은 완연히 풀린 날씨가 나를 놀리는 것 같다. 오후 늦게 찬꺼리를 사러 나가면서 아들 니트 자켙을 소매를 접어 반코트 마냥 입고, 신발은 285 짜리 아들 운동화를 도날드 덕 마냥 신고... 2010. 1. 30.
귀여운 아이디어. 은행에 들렀더니 창구 마다 귤이 담긴 바구니가 하나씩 놓여있다. 전에는 알사탕 바구니가 있더니, 상큼하게 귤로 바꿔놨네.(사실...지난번에는 예사로 쳐다봐서 스티커는 못봤던 모양이다) 처리되는 동안 잠시 기다리면서 살펴보니 귤 마다 가운데에 미소 스티커가... ~^^ 내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 2010. 1. 26.
아침공부. 처음에는 알람시계를 맞춰놓고 일어났는데 이젠 그 시간쯤 저절로 일어나진다.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한자 쓰기를 시작한게 열흘이 넘으니 이제 습관이 될려나 보다. 참... 기억이라는 묘한... 어떤 글자는 처음 배웠던 중학생 때 한문시간이 생각나고, 선생님의 말씀까지 떠 오르기도 하는게.. 2010. 1. 24.
한겨울의 봄쇼핑. 봄 신상품이 왔다는 전화를 받고 어제는 비 핑게로 못간다고 했는데, 오늘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숍에 들렀다. 입고 나간 외투는 손에 들고... 차 안에서 외부온도를 확인해보니 12.5도 - 아마도 낮 최고는 13도는 넘었겠네. 이러니 봄 상품이 나온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지. 뉴스에서 보니 내일 서울은 영하 12도가 될꺼라더만,부산은 어떨지?(서울과 부산은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쿠키를 곁들인 차 대접을 받고 수다떨면서 놀다가 또 옷을 산다는 건 말이 안되고... 봄내음 물씬 나는 큰 사각스카프 하나 들고 왔다. 대각선으로 접으니 한번 휘감아서 늘어뜨려도 넉넉한 사이즈. 진한 꽃분홍으로 사방을 둘렀고,가운데는 호피무늬. hyesuk2010.01.22 05:00 신고 지난번 뵈었을.. 2010. 1. 21.
추억이 담겨있는 커피 한잔. 매운탕을 끓여서 담을 때 후추는 필수. 가루후추가 거의 다 떨어져서 통후추를 미니믹스에 갈아서 사용하려니까 식탁용 통후추 가는게 집에 있을텐데 어디 뒀냐고 하신다. 이제는 뭘 찾아라 하면 머리속이 멍~ 해진다. (속으로 나는 모르지~ 하면서) 찾는 시늉을 하는데, 찬장속에서 손쉽게 남편이 찾아준다. 언제 샀었던 물건인지도 생각이 안나는... 먼 과거의 일이다. 통후추용 하나,덩어리 소금용 하나. 후추통 찾느라고 찬장을 뒤지다가 눈에 띈 작은 설탕통. 82년 12월 마지막 연휴. 스코틀랜드. 눈쌓인 마을. 늦은 저녁에 숙소를 찾아서 헤매던 기억들. 여행객들이 많았던 작은 호텔에서 12월 31일 전야제 파티를 하고 새해맞이를 함께 했었던... 낯선이들과 어울렸던 추억. 그 여행중에 작은 선물가게에서 샀었지... 2010. 1. 17.
아직 시작도 못했네. 12월 마지막 즈음 운동을 마치고 마루에 앉아서 잡담을 하다가, 새해가 되면 몇살이냐고? 일년이 이렇게나 빠르냐고 얘길 하다가... 69세가 된다는 언니 말씀이, 60이 되었을 때... 이제 노인이 되었구나 싶어서 그냥 하루하루 편히 쉬는 생각만 했었다며, "그때 왜 새로운 뭔가를 배울 생각을 못했을까?" "칠십을 기다리면서 생각하니 육십대도 젊은나이였구나" 라고 하셨다. "이제 뭔가 배우고 공부하는 건 싫어." - 이건 내가 아들한테 한 말인데... 그순간 반짝! 그래! 그냥 흘러보내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되겠구나! 내 나름의 다짐이 생겼었다. 새로 10년을 시작하면서... 10년후에는 눈에 보이는 작은 뭐라도 이루어 보자고! 그런데 계획했던 3가지 중에서 하나만 등록을 했고, 두가지는 아직 찾아가지도 .. 2010. 1. 13.
제네바의 혜숙씨. 어제, 락커룸을 열고 옷을 입고있는데 전화가 왔다. 제네바 옥쌤 - 지금 만날 수 있겠냐고?(일요일 아침에 간단다) 왜 이제야 전화를 하냐고 투정을 했더니 그것도 내 핸드폰 번호가 바뀌어서 파리의 제이에게 물어서 연락하는거라며 왜 폰 번호를 바꿨냐고 되묻는다. 5시면 평소 .. 2010. 1. 9.
신촌에서.48 (내 심장에서... ) 쏟아지듯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세훈이와의 대화를 생각하고,또 생각하고... 어머니의 표현에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의외로 섬세한 여고생 만큼이나 여리기도 하다. 그 표현을 아프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와 앞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엄마의 공격적인 부분도 사과를 하고... 괜찮다고 곧 풀어졌는데, 나는 며칠이 지나도 아직 괜찮지가 못하다. 거슬리는게 있으면 지적을 하고...또는,조금 강도 높게 꾸중을 하면 경우에 따라서 변명을 하던지 잠자코 받아들이던지... 그랬었다. 그런데, 그날밤 얼핏 아들의 눈물을 봐 버렸다.....내 심장에서 얼음이 깨어지는 소리가 났다. 아무리 좋은 충고라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상처를 받으면 안되는 것을... 부드럽게 순하게 말해야 하는 것을... 오키.. 2010. 1. 7.
40 센티 감성돔. 나 없는 틈을 타서 남해로 낚시 갔었다더니, 대단히 큰 감성돔을 잡아서 즉석에서 피를 빼고 얼음채워서 그길로 집으로 돌아왔단다. 다행히 남해엔 눈이 안와서 길이 괜찮았던 모양이지. 6시쯤 집에 도착하니까 먼저 와 있던 남편은, 100점 맞은 시험지를 가지고 기다리던 아이 마냥 설레는 음성으로 자.. 201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