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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오후에 마음먹었던 글 뒤로 미루어 두고 맑고 선명한 해운대의 바다를 보여주고싶네요. 명절은 잘 보냈나요? 오후엔 쇼파에 누워서 쉬는듯 졸다가 일어나 차한잔을 들고 밖에나와 앉아서 오륙도를 바라봅니다.(오후 5 시 ) 눈을 돌려 해월정쪽으로... 참 깨끗하고 맑은 하늘이네요. 바다색도 더욱 짙어졌고 오.. 2007. 9. 25.
반성문.2 워싱턴에서 있었던 일 저녁식사 모임에 참석하기전 큰애가 그랬었지 엄마가 실수할까봐 못내 걱정스럽고,신경쓰여서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오늘 만날 형들은 모두 대단한 수재들이거던요. 그러니 혹시나 누가 나를 칭찬하는 말을 하더래도 그말에 동의하지마시고,겸손하게 답하셔야합니다. 내가 장난으로 "난 너보다 더 똑똑한 수재는 못봤다야!" 했더니, 질색을 한다. 어머니~~~~이~~ 제발 그러지마세요. 제가 어머니의 그 칭찬과 자랑 때문에 잘못 길들여졌더라구요. 최고 우등생,수재,일등 그런말에 익숙해져서... 한국에서 공부 잘한다는 소리 듣고 온 유학생들이 겪는, '너그럽지못한 예민함과 경쟁심'. '외국출신 우수한 애들과 쉽게 친하지 못하는 아집'. '자기를 낮추고 남을 칭찬하는 배려'가 익숙하지않아서 그걸 고치.. 2007. 9. 23.
며느리들. 날마다 이야기 한보따리. 온천욕을 하면서 그리고 바닷바람에 몸을 식히며, 날마다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이웃들. 오늘은 명절음식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는데 평안도,전라도,경상도,서울, 시댁의 지방색따라 종류도 가지가지... 맏며느리만 힘이 드는게 아니라 남편형제들 중에 제일 여유가 있는 집이 덤터기를 쓰더라구(호텔회원들이니 생활에 여유는 있을 터 ) 둘째이면서 병든 시어머니 8 년간 시중들고 장례치룬 A 씨와, 4 형제중 셋째이면서 모든 책임을 맡아온 B 씨 사연도 가지가지 책임도 가지가지 남편이 개천에서 난 용이면 아내는 한발은 비단방석에, 한발은 개천에 담그고 사는 신세라하네. 사랑jy2007.09.21 23:52 신고 내일 아침 일찍 시댁으로 갑니다. 시어머니가 안계서서 제가 책임을 지고 이번 추석.. 2007. 9. 21.
반성문 새댁일 때 친정 할머니께서 여러 번 주의를 주셨더랬습니다. 채소장수, 과일장수에게 야박하게 굴지 말고 덤으로 주는 거 말고는 억지로 더 받아오지 말라고... 요즘에야 다들 대형마트를 많이 이용하니까 흥정을 하는 일이 없는데 30 년 전, 20 년 전에는 재래시장도 꽤 많았고, 리어카에 물건을 싣고 아파트나 사택에 팔러 다니고 했으니까 흥정을 잘하는 사람은 더 받기도 했지요. 그래서 괜히 욕심으로 조금 더 달라고 떼쓰는 사람도 많았고요. 할머니 말씀이; 없는 사람 서운하게 하고 억지로 받아오면 음식 만들어서 입에 다 안 들어간다. 꼭 그만큼 어중간하게 남겨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나요. 그 사람 서운하게 해서 죄짓고, (인덕을 깎는 일이라나?) 음식 남겨 버려서 죄짓고 못할 짓이니라 그러셨거던요. 남.. 2007. 9. 20.
꿈은 사라지고... 큰애에게서 12 월 22 일 부터 1 월 1 일 까지 휴가일정을 알려왔다. 허나!!남편의 답변은 "여행이라니? 선봐야지!! 결혼을 시켜야 될게아냐?" 요지부동이시다. 하는 수 없이 런던,서울 왕복으로 예약부터 해놓고 의논하자고 일단락. 남편이 더 크게 심사가 틀어진게 지난 금요일 친구네(부부모임을 같이하는 대학때 친구) 아들 청첩장을 받아서 그렇지 싶다. 작년 가을에, 그리고 이번 시월초에... 현역 사장으로 재직중에 자식 결혼을 모두 마치게 되었으니 주위의 부러움을 살 수 밖에. 큰애 끼리도 ,둘째끼리도 같은 학년이니까 남편의 입장에선 우리는 뭐하냐고 한 소리 하실만도... 결혼이 뭐~ 엄마 성의로 되는건가? 년초에 금년최고의 역점사업이라고 선언한 아들 장가보내기도 물건너가게 생겼고... 기억에 남을 .. 2007. 9. 18.
안부전화 간밤 11 시가 넘어 세훈이 전화. 비 피해는 없으신지? 이제 조금 숨돌릴 틈이 생겨서 안부 묻습니다 그러네. 한달간 제주도 병원 응급실로 파견 나가있는 중에 태풍을 만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응급실로 찾아 드는지, 대기자가 30 명도 넘고... 하루종일 정신없이 힘들었을 둘째에게 "정말 좋은일 했구나! 수고했다 참 고맙다 내아들!!!" 엄마가 줄수있는 건 격려 한마디 뿐. 참 고단한 직업인게야 의사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밥도 제때 못먹고 애써는게 엄마에겐 참 안쓰러운 일 태풍이 불어닥칠 그때의 상황을 들으니..........세상에나!!! 제주도 피해가 심각한 모양이네요. 다들 피해는 없으신지요? 잃은 마음2007.09.17 15:00 신고 그러게요. 오늘 수업 중에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2007. 9. 17.
주말 메모 친정어머니 기일에 참석하느라 오빠 집에 모이는 걸 핑게로 거제도를 드라이브하기로 여동생과 약속했었지요. 아침일찍 출발할테니 창원에서 10 시에 만나자. 통영쯤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고, 저녁시간에 오빠집에 들어가기로하고 둘은 신이 났구만 어제밤에 계획이 틀어져버렸네요. 편찮으신 아버지께서 꼭 참석하시겠다고해서 아버지를 모시고 가야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아침일찍의 출발을 늦추어서 점심때까지 시간이 있기에 소식을 남기고 나가려고요. 일요일에는 런던에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고마웠던 부부를 만날 예정이어서 일요일 밤에나 거제도 풍경을 가지고 올께요. 15 일 밤에 쓰는 후기; 앞이 보이지않은 어둠상태, 쏟아지는 비!!! 수 시간인양 길게 느껴지던 그 순간. 23 년 배테랑이라고 자부하던 내 운전실력.. 2007. 9. 14.
스폰서는 있는데... 엊그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우연히 케이블 방송에서 다니엘 헤니가 부모님과 함께 프랑스 여러곳을 여행하는 프로를 봤었다.(동행취재 형식으로) 아들 덕분에 좋은 여행을 하게되어 즐거워하는 그 부모님을 보면서, 리무진에 헬리콥터까지 동원된 호사를 보면서, 부러움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서 아들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간발의 차이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심전심이었을까? 융프라우란다.(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녀석인게야!!) 산에 오르니 부모님과 같이 지리산,설악산 올랐었던 옛날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게 되었단다. 당연히 나는 다니엘 헤니 이야기로 열을 올렸고, 스폰서가 있어서 그렇게 공짜여행을 하니 얼마나 좋겠냐고... 명훈이 대답이; 제가 스폰서할께요. 아버지 모시고 여행하고싶어요. 곳곳에 데리고 다니면서 제게 많은 여.. 2007. 9. 10.
계절을 모르나봐! 아침에 물을 주던 남편이 불러서 나갔더니 새로운 향기를 맡아보라며 피기 시작하는 난을 보여주시네 아울러 계절을 잃어버린 다른 꽃들도 챙겨보고... 양란이어서 향은 없지만 예쁜 자태를 보여주겠지 8월 14 일에 올렸던 난 사진 은은한 향기를 품고 아직도 계속 피어나는군요. 나는 난이 이렇게 오.. 2007.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