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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코끼리의 지혜. 혈중 산소량이 30% 밖에 안 되는 위급상황이라고 가족회의를 하라는 의사의 통고를 받았다며 아버지의 위급함을 알려왔다. 전화받고 10 분만에 출발해서 병원 도착하니 12 시 급하게 모인 (서울을 뺀) 거제,부산,진주,창원 네 곳의 형제자매들. 더 나빠지면 목에 구멍을 내어 산소공급을 할것인가가 쟁점. 아들 둘,딸 둘, 며느리 사위까지 다들~ 조심스럽고... 내가 나서서 그랬다 이런 문제는 딸들이 책임져야한다고. 많은 자식들이 피붙이의 감정이 앞서서 급한 마음에 생명연장을 해드리고 싶고, 고통스러움을 면하게 해드리고 싶은 맘으로 수술에 동의하게 되는데 나는 반대다. 정상으로 회복해서 퇴원하게 되면 다행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어 나쁜 상태가 되더라도 한번 장치를 했으면 혼수상태로 몇 달이 지나더라도 의.. 2007. 11. 5.
낚시 그리고... 통영에서 돌아오는 길에 진영휴게소에서 사 온 단감 얼마나 많은지!! 이렇게 큰 걸로 30 개가 넘는다 맛은 또 얼마나 달콤한지!! 휴게소 밖에서 할머니들이 팔더란다. 그래서 많이 샀다고... 이럴땐 얼마 줬느냐고 물어보지 않는 게 원칙. 감정에 끌려서 사온건 어떤 경우에도 가격을 따지지 않는 나만의 대처법.(남편에 대한 예의랄까?) 잘~ 사오셨어요. 나눠 먹을게요. 위의 쟁반에 열개.(우리는 겨우 두식구) 그리고 봉지마다 열두 개씩 경비실에 한 봉지. 일하는 아줌마에게 연락해서 한 봉지. 아래는 1박 2일 낚시 다녀온 전리품 감성돔 4 마리는 냉동실로 들어가고(큰 게 25센티 정도), 감성돔 한 마리는 구이로, 볼락(우럭)은 매운탕으로, 그런데, 이게 얼마나 비싼 구이, 매운탕인지 아시려나? 낚시가 골프.. 2007. 11. 3.
이 평온함!! 서울 아파트 부엌에서 내려다본 뒷길 (체육공원 가는 길) 15층 이어서 저멀리 아래로 보입니다. (팬티만 입고있어도 아파트 앞, 뒤로 아무 시선이 없어요) 계단을 올라가면 넓은 운동장과 체육시설들 이른 새벽부터 오전 내내 그리고 저녁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걷고,달리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지... 여행을 다녀와서는 다들 말하지 아무리 좋은 호텔도,좋은 별장도 내집만 못하다고... 이층 침실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다 잠옷을 입은채로 거실문을 열고... 이 향기... 국화향, 장미향, 여러가지 향기가 어우러져 설핏 몽환적인 기분을 느끼게도... 의자에 앉아 온 몸으로 받아보는 향. 내집이구나! 이 평온함!! 참 이상도하지? 서울이라고 내집이 아니라는 느낌도 없는데 어째서 그리 불편한지? 아주 사소한 것들의.. 2007. 11. 3.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일 오늘 아침에 안녕히 주무셨어요? 인사와 함께 작은방으로 들어오던 세훈이, 아니 벌써 컴퓨터를 켰어요? 놀라면서 옆으로와 같이 글을 읽고는, (이른 아침 아들이 일어나기 전 신문사의 논설과 칼럼을 읽고 있던 중 - 마침 평소의 우리 생각과는 반대되는 논조) 아들이 하는 말; 에구! 답답해! 제대로 반박을 못해주니 속이 갑갑해요. 그런다. 그런 일로 속에 화를 만들지 마라. 속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네 생각을 제대로 전달을 못해서 억울함으로 그런 것일 게 야. 네 머릿속으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반박해주고 싶은 의견을 제대로 문장으로 만들어서 마음속으로 읽어봐라. 언제, 어느 때, 누구에게라도 내 의견을 분명히 표현할 수 있는 풍부한 문장력을 길러라. 그게 남을 설득하고 이길 수 있는 실력이다. 나는 설령 .. 2007. 11. 1.
신촌에서. 오전엔 병원. 집에서 병원까지 1시간 30분 (신촌역에서 일원역까지 1시간) 상담 10분 왕복 3시간. 다음 검사는 일년후 의사선생님의 주의사항과 약처방을 받고, 돌아오는 길 신사역에서 조그만 사고목격. 지하철을 타시던 60대 아주머니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로 오른발을 헛디뎌서 밑으로 떨어질뻔 했으나 몸으로 버티고 옆에서들 끌어올려서 위험을 면했어요.(바로 내가 탄 칸에서) 열차밖에 사람들이 둘러쌓여있어서 기관사도 왔었고, 주저앉아서 못일어나시니 역무원들이 병원에 가보자면서 도로 내리시게 하더라고요.(다행히도 남편과 함께였어요) 직원들이 많이 친절하더군요. 평소에 조심하라는 안내멘트가 나와도 예사로 생각했었는데 새삼! 발밑을 잘 봐야지 그랬네요. 3시엔 파리에서 온 주연씨 만나고... (이야기는 내 맘속에.. 2007. 10. 30.
늦잠 그리고 체성분검사 1. 아침에 눈떠보니 6 시전. 좀 이르다는 생각이들어 다시 누웠었는데 전화벨 소리에 일어나보니 10 시가 넘었네!! 변명을 하자면 1.어제 통영가시고 혼자여서 깨워주는 사람이없어서. 2.이중커텐때문에 깜깜하게 차단이 되어서 신체시계가 밝아진 바깥을 자동감지를 못해서. 어쨋거나 정신없이 세수하고 화장시작. 커피한잔과 크로와상으로 아침을 떼우고 출발.(갈아입은 옷과 사방에 어질러진 물품들 화장후의 뒷정리도 못한채) 여동생 문병간다고 사전에 약속이 되어서 시간을 맞추느라 허둥지둥. 2. 돌아오는 길에 늦었지만 어제 예약을 해둔 체성분검사.(서울병원에 가져갈 자료 ) 일년만에 얼마나 달라졌을지? 운동을 쉬고부터 은근히 걱정도 되었는데... 결과는 이렇게 바지마다 1 인치반 씩 늘리느라 모자라는 길이를 이어서 .. 2007. 10. 26.
나는 곰의 탈을 쓴 여우 겉보기에는 수더분하니 곰에 가까운데 하는 짓은 영~ 여우다. 어제 큰애에게 전화를 해서 내일 잊지말고 전화해~ 했더니 아차! 그러면서 웃는다. 기억해서 인사해야하는 날은 사전에 알려줘서라도 축하를 받는 내가 웃기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남편도,아들도 잊고 지나가서 서운한것 보다는 예고를 해서라도 꼭꼭 축하를 받는 별난여자. 오늘 33 주년째 결혼기념일. 아침에 "고마워요 여보~ 당신때문에 내 인생이 참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건강하게 삽시다"(했더니 ) "응,그래~ "(겨우 한마디) 차를 타고 가을 나들이를 나가면서 하시는 말씀 최근 10 년이 지금까지의 삶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다고, 더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시댄다. (치열하게 시간을 다투어가면서 밤을 낮삼아 생활했었던,개인생활은 .. 2007. 10. 24.
해질무렵- 달맞이에서 광안대교를 보며 엊그제 꽃사진을 올리느라 해질무렵 바다 사진을 임시저장으로 남겨 뒀었는데 늦게 들어오신 남편과 위스키를 한잔씩하고 적당히 나른해진 이 기분에... 바로 위와 아래는 짧은 시간 차이인데 순식간에 변하는군요. 2007. 10. 21.
밤바다 그리고 고기잡이 배 창문을 닫다가 쳐다본 바다 벌써 고기잡이 배들이 쫙 늘어섰구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수평선을 따라... 아마도 5시 30분쯤 부엌에서 꾸물거리다 6시 30분 다시 바다를 찍고, 어두워졌지만 아직 하늘엔 약간의 푸른빛이... 광안대교와 같은시간 대마도쪽 그리고 해월정 방향 깜깜한 밤인데도 고기잡이배에 밝힌 불빛에 하늘의 구름이 보이는 듯. 지금은 낭만으로 보이지만 추운 겨울에 자다가 일어나 밤바다를 보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저리도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구나!! 평안한 내 일상에 감사하며 성실히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지 나를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게하는 한겨울의 어부들. ........................................................................ 동감입니.. 2007.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