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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박 12 일 내일 밤 도착이라고 남편에게서 연락이 왔다 손가락 꼽아보니 11 박 12 일이다 여기서는 취미생활도 못 하고 갇혀있는 듯 갑갑하다 했는데 원하는 생활을 즐겼으니 무료함과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겠다 남편이 없는 동안 미루어 놓았던 남편 방과 화장실 청소도 일주일 만에 했었고 미역국과 찌게는 만들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놨다 어제는 곰취 장아찌와 깍두기를 만들어 뒀고 오늘은 돼지고기 조림을 만들었다 맛본다고 하나 먹어보고는 연거푸 젓가락이 가서 밥 반공기를 먹었다 ㅎㅎ 자세히 보면 가스렌지 주변에 기름이 튀어서 자국이 선명하다 깍두기와 곰취 장아찌 오늘 오후 늦게 명이와 취나물이 택배로 온다고 했으니 명이 장아찌는 내일 오전에 만들고 취나물은 1 킬로가 얼마나 되는지 보고 많을 것 같으면 나머지는 데쳐서 냉동실.. 2023. 4. 19.
야채 탈수기 부산으로 이사 가면서 샀으니 25 년 사용한 플라스틱 야채 탈수기가 고장이 났다 몇 번 고장이 났을 때마다 고쳐서 썼는데 이번에는 아예 안 된다 바꿀 때가 진즉 지난 물건을 어지간히도 오래 썼다 필요한 게 있어서 겸사겸사 마트에 가서 사이즈는 약간 작은 야채 탈수기를 보니 6500 원이다 25 년 전에 이 건 1500 원이나 줬으려나? 뚜껑은 버리고 아래 부분은 계속 쓸 수 있겠다 새로 산 것 그리고 눈개승마 나물과 곰취를 샀다 눈개승마는 할인해서 4780 원 곰취는 할인해서 7980 원 데쳐서 나물로 무칠 거고 곰취는 장아찌를 만들 예정 아이고 무시라 햇감자 3 개 무게를 달아보니 3880 원이다 2023. 4. 17.
불꽃놀이와 마시멜로 이번 주말에는 서울 못 가서 유준이와 윤지는 어떻게 놀까 궁금했는데 어제 저녁에 외가에서 노는 사진이 왔다 윤호 유라는 아이스하키 갔다가 오후에 아빠차로 갔을 거고 윤지 유준이는 11인승 카니발 엄마가 운전해서 출발했을 거다 외할아버지가 블로그에 등장하는 건 12 년 전 결혼식 당일 사진 이후 처음이 아닐까? 남편과는 완전 반대로,말하기보다는 상대의 이야기 듣기를 잘하시고 품격이 몸에 베인, 교양 있는 신사의 표본 같은 분이다 비눗방울은 그냥 보면 안 되고 호들갑을 떨면서 즐기는 놀이구나 ㅎㅎ 아이들은 고기를 그릴에 구워 먹는 건 관심도 없고 장작불을 피워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면서 캠핑 분위기를 즐기는 게 우선이다 뺨이 발갛게 달았건만 그래도 계속 마시멜로를 굽는다고 2023. 4. 16.
전기 포트 사건 윤정씨가 다음 주에 부산 갈 일이 생겼다고 궁금한 게 있다면서 어제 통화를 했었다 이야기 끝에 전기 포트 사건이 뭔지 왜 포스팅을 안 하시냐고 묻는다 뭐라고 말씀하셨길래 윤호 할아버지가 달라지셨냐고? 기다리고 있다며 빨리 공개하라고 재촉이다 블로그 독자 중에 궁금해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거라면서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공개한다고 아들에게 항의도 받아서 남편 흉보는 것도 그만해야 되겠다 고, 했더니 인생에 도움 되는 많은 글들 중에 가끔은 실수하는 것도 섞여 있어야 인간적이란다 일요일 오후 서울에서 용인 오는 차속에서 끼어들기하는 차, 교차로에서 멈칫거려서 방해하는 차에 짜증 내고 거친 말을 해서 우찌 그리도 절제가 안 되냐고 했던 내 말에 기분이 나빴던 남편은 그 감정이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졌던 차에 차.. 2023. 4. 15.
마트 다녀 옴 누구를 만나는 게 아니니까 집에서 입던 옷에 봄 코트로 덮어서 나갔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이럴 때 편하다 내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을 테니 신경이 안 쓰이는. 지하 식품코너로 내려가기 전에 1층 약국에서 활명수 한 박스를 사고 그 옆의 임시 매장에서 나이키 운동화 세일행사를 하고 있어서 유행 지난 스타일이겠지만 할인이 중요하니까 흰색으로 한 켤레 샀다 청소용 부직포를 사러 갔더니 30주년 행사라고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단다 한꺼번에 사 놓자 하고는 80 매 포장 2 개를 담았다 다른 종류 몇 가지 더 사고 점심시간이어서 먹거리에 시선이 멈춘다 생선초밥도 할인을 하네 연어초밥이 2000 원 할인이다 그래 오늘 점심은 연어초밥을 먹자 전문 빵집 가격의 절반이니 디저트도 사야지 카트.. 2023. 4. 14.
내인성 오피 오이드와 코티졸 4 월 7 일 방영한 '오은영 박사의 상담프로에서 연예인 빽가와 그의 어머니가 출연하여 상담하는 내용 욕이 습관이 된 엄마를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라는 제목에 끌려서 동영상을 클릭했다가 그 정도로 욕이 심한 사람은 아주 특이한 경우이지만 일상적으로 짜증을 잘 내거나 자주 화를 내는 사람에게도 해당이 되겠다 싶어서 오은영씨가 어떤 조언을 했는지 찾아봤다 (그러니까 감정이 끓어오를 때) 그 순간 욕을 하면 도파민이 활성화된다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내인성 오피 오이드 호르몬도 같이 나오는데 오피 오이드는 중독성이 있다 내인성 오피 오이드 호르몬 - 몸에서 만들어지는 아편과 비슷한 물질로 고통을 줄이고 쾌락을 느끼게 한다 자해하는 아이도 자해하면 내인성 오피 오이드가 나와서 안정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불안한 감.. 2023. 4. 14.
또 바뀌네 예정대로라면 오늘 집으로 와야 하는 남편이 어제 전화를 했었다 이번 주에 안 갈 거라고 일요일 오후 서둘러서 출발한 이유가 목요일 돌아오는 일정 때문 아니었냐고? 그렇게 물어도 더 있겠다는 대답이다 그러믄 조금 더 생각해 보고 다시 전화 주세요 하고 끊었다 토요일마다 서울 가는 스케줄에는 지장이 없게 취미생활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게 내 의견이고 한 번씩은 빠질 수도 있지 뭐 그리 빡빡하게 구냐는 남편의 대답이다 결국에는 안 오시는 걸로 되어 며느리에게 사정을 설명하기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편한 시간에 통화하자고 우리가 주말에 못 가게 되었다고 미안한 엄마 마음을 며느리에게 잘 전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 계약서에 작성한 내용은 아니지만 하겠다고 했으면 필요로 하.. 2023. 4. 13.
친구 만남 후기 아홉 명의 친구들과 나 , 10 명이 만났으니 부산 친구들이었으면 꽤나 씨끄러웠을텐데 서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 조용조용하다 특히 놀라운 건 다들 너무 날씬해서(지나치게 마른 몸매) 얼굴을 안 보면 40대라고 해도 믿겠더라 인애와 윤순이만 할머니 체형이어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ㅎㅎ 원래 친구모임은 몸과 마음이 편한 사람들이 나오는 곳이니 걱정거리가 있거나 건강이 안 좋거나 사는 게 고달프면 피하게 되는 거다 25 년 만에 친구들 만나서 즐거웠던 것보다 나의 건강상태로는 다시는 욕심 내지 말아야 할 나들이라고 결론 내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기차를 타러 가는 시간부터 계산해서 여섯 시간 10 분이 걸린 외출이다( 집에서 왕복 운전한 시간은 빼고) 3 시간 20 분 모임과 왕복 2 시간 40 분 그러니까.. 2023. 4. 12.
25 년만에 친구들 만난다고 내일 친구 만나러 서울 간다 다행히도 죽전역에서 선릉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인분당선 전철을 타면 되니까 교통편도 염려없다 찾아보니 죽전역에서 왕십리 가는 전철로 48 분 소용된다고 나온다 해운대로 이사 가기 전에 서울에서 모임을 하던 친구들이니 벌써 25 년이나 되었더라 친구들 어느 누구보다 내가 제일 많이 변했을 텐데 나를 보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많이 다쳤고 걷는 것도 불편해서 지팡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놀라지 말라고 연락해 놨다 그나저나 무엇을 입어야 할지 꺼내 봐도 옷이 안 맞아서 고민이네 입고싶은 꽃무늬 모직 원피스는 지퍼가 올라가지도 않는다 사진을 찍어 볼까? 2023.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