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풍경을 봐도 느낌은 제각각.
여동생과 어린 시절의 엄마 얘기하다가, 나는 좋았던 기억,엄마의 조언, 본받고 싶은 장점들을 많이 기억하는데, 동생은 야단맞고,혼났던... 아쉬웠던 일들이 많이 생각난단다. 내 기억속의 동생은 꺾을 길이 없는 그 성격 때문에 혼나는 일도 많았지만 야무지고, 깔끔하고, 똑똑해서 엄마의 칭찬을 많이 들었었다. 나는 엄마가 여동생을 편애한다고 서운해 한적도 여러 번이었는데... 똑같이 설거지를 시켜도 나는 후딱 해치워서 엄마의 마음에 미흡했지만, 동생은 초등학생일 때도 찬장 속의 양념단지까지, 구석구석 다 닦고 뒷정리를 깔끔히 끝내는 야무진 아이였다. 그러니 "동생보다 못하냐?"는 구박도 받았었는데 그런 건 먼저 떠오르지 않나 봐. 내 기억 회로는 고맙고, 따뜻하고, 즐거웠던 일들만 크게 편집되는 단순 회로이..
2008.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