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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8

소소한 일들. 약간씩 흩뿌리는 빗속에서 한시간 넘게 수영장에서 놀았다. 이웃 이야기,들은 이야기,최근에 안보이는 회원 이야기... 남에게 잘산다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평을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척중에 경제적인 지원을 계속해야하는 애물단지 한,둘은 꼭 있더라구. 규모가 크냐,적으냐 정도의 차이일뿐. 1. 어릴때 아들 시부모에게 맡기고 재혼해 나갔던 시어머니가 자기가 낳은 성이 다른 아들 데리고 와서 시동생 뒷바라지 톡톡히 시키는...(조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눈치볼것없이) 의사인 남편 돈 잘벌어서 좋겠다는 남의 인사에 사고치는 시동생이 있다고 공개하지도 못하는 벽장속의 애물단지. 2. 남편이 자기몰래 시댁 보증섰다가 4층짜리 상가건물 하나 날리고, 끝없이 시댁 치닥꺼리하는 남편을 용서할수없다고 머리 싸매고 누운 친.. 2008. 7. 26.
엄마 마음 2탄 (부모의 반격)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보고도 제각각 그렇게나 느낌이 다를줄이야!! 큰딸의 결혼을 반대하던 엄마의 심정(키우면서 엄마의 자랑이었고,희망이었고,자존심이었다는 독백에) H씨는 미국 명문학교를 마치고 온 (서울에서 근무하고있는)31살 딸을 생각하며, 그 절절한 마음이 속속들이 공감이 가서 펑펑 울었다며, 공부 마치고,취직하고,이제 결혼을 염두에 두고보니 벌써 나이가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억울한 심사를 이야기하고... 비슷한 결혼을 시킨 K씨는 장미희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며 기대에 못미치는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토로하고... 엄마 마음이 다 다른것 처럼 자식 마음도 다 제각각이네. 저번 수요일 모임은 (학교 반장엄마 모임이어서)가난한집의 등불같은 아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일찍 철들고 부모마음 .. 2008. 6. 23.
교육의 시작. 잠깐 들렀던 집에서 모르는 이와 합석을 하게 됐는데도 수다가 길어져 두 시간은 더 있었던 듯?25살 딸의 엄마라는... 화제가 자연스레 자녀들의 결혼 이야기로 넘어갔고...그중에, 내 의견을 묻길래'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내 며느리감'을 말하는 과정에서 육아에 대한 의견이 나왔고,더불어 첫아기를 가진 요즘 새댁들의 이야기로...축하받고, 위함 받고, 주위 어른들의 베풂과 관심을 즐기면서,자기 몸 아끼며 남편에겐 많은 시중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게 요즘 새댁이더라.내 생각은,아기를 가졌으니 몸으로, 정신적으로 엄마가 될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는지?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로 모든 것이 바로 태교가 된다고 알고나 있는지?다음에 "내 아이가 가지기를 원하는 심성(성격)" 그대로 자신부터 노력을 하.. 2008. 5. 31.
편하고싶은 마음과 책임감 사이에서. 나에게 손주를 돌봐줄꺼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전혀 아니라고 대답한다. 내가 즐기는 이 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면서도 만약에 도우미 아줌마에게 맡겨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며칠을 생각해봐도 그건... 차라리 내가 키운다고 하지않을까? 눈 마주칠때마다 웃어줄려나? 좋은 말,좋은 이야기들로 아기의 귀가 열리게 해줄려나? 세세한 돌봄에 신경써줄려나? 평소에 내가 본받고 싶어하는 사람은,20세기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의 할머니 처럼 되는 것. 러셀은 초등학생 나이때 할머니에게 영국헌정사를 배웠다. 헌정 사료를 읽고 할머니 앞에서 문답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었으니, 우리로 치자면 초등학생이 조선왕조실록을 철저히 공부한 셈이지. 모든 기초공부를 할머니에게서 배웠다는... 나도 내 손주.. 2008. 2. 24.
많이 받았으면 많이 주는게 세상 이치. 지난 일요일 친구네 결혼식에 참석못한 H의 소식을 듣고, 부모의 자식에 대한 AS 는 어디까지냐로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지만 나는 다른 이유로 며칠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워낙 공부 잘하는 딸이어서 엄마의 자부심도 대단했었고, 엄마의 뒷바라지 그 정성도 친구들 간에는 화제꺼리였었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와 결혼해서 엄마의 도움은 지금도 계속 되었는데... 첫애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끝내고는 자기집으로 돌아갈때,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함께 살면서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하셔서 마음을 놨다고 하더라고. 내친구 말이, 자청해서 손주 키워주겠다고한 사돈이 고마워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시어머니가 돌보고, 시어머니에게 쉴 시간을 줄려고,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밤까지는 아기를 자기가 돌보기로 했다더.. 2008. 2. 21.
갈등... 나는 소소한 선물, 작은 것들로 마음 표시하는 걸 좋아한다. 새댁일 때도 그랬으니 아마도 천성이지 싶다. 가까운 이들은 물론이고, 가까운 사람이 아니래도, 경비아저씨들, 청소부 아줌마들, 은행 창구의 상냥한 아가씨... 사택에서 살때는 요즘 같은 냉장고가 있는 경비실이 아니고 초소처럼 생겨서 여름엔 시원한 미숫가루 한 사발, 겨울엔 보온 통에 담은 따뜻한 커피, 그렇게 챙겨주기를 좋아했었고... 은행창구의 상냥한 아가씨에겐, 비스킷 한통, 아이스크림 하나 살며시 쥐어주기도 하고... 이곳저곳 이사를 다니면서도 오지랖 넓은 성미에 계절에 맞는 먹거리로 소소한 마음 나누기를 작은 기쁨으로 좋아했었다. 세월이 바뀌고 여유가 생기고부터는 명절이 오면 그간의 친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작은 봉투를, 혹은 조그만 .. 2008. 2. 11.
때로는 아픈것도 달래가면서... 오늘은... 무척 우울해하는 회원이랑 속을 쏟아내느라 30분이 후딱 지났었네요.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날더러 - 언제나 한결같으시네요!! 그런다. 한결 같다니 세상에나!! 나도 똑같아요~~~ 망가져가는 몸매는 뒤로 두고도, 땀이 흐르도록 뛰고싶어도 무릎관절이 말썽이고,수영을 하자니 어깨관절이 무리라 하고, 축 처지는 피부에,가늘어지고 빠지는 머리카락에, 눈이 아파서 읽고싶은 책 마음껏 읽지도 못하고, 그게 말이지... 나도 지나간 오년동안 그렇게 쌩쌩하더니 갑자기 허물어지듯이 나빠지더라구. (매년 일년치 만큼 늙어가는게 아니라 몇년간 변화없이 유지하다가 어느해 갑자기 변화가 오는...) 아마도 우울증이 시작하는것 같다는 이친구에게 나도 망가져가는 내자신이 너무너무 내마음에 안들어요 그래도 밝게 살려.. 2008. 2. 8.
밤바다 그리고 고기잡이 배 창문을 닫다가 쳐다본 바다 벌써 고기잡이 배들이 쫙 늘어섰구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수평선을 따라... 아마도 5시 30분쯤 부엌에서 꾸물거리다 6시 30분 다시 바다를 찍고, 어두워졌지만 아직 하늘엔 약간의 푸른빛이... 광안대교와 같은시간 대마도쪽 그리고 해월정 방향 깜깜한 밤인데도 고기잡이배에 밝힌 불빛에 하늘의 구름이 보이는 듯. 지금은 낭만으로 보이지만 추운 겨울에 자다가 일어나 밤바다를 보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저리도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구나!! 평안한 내 일상에 감사하며 성실히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지 나를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게하는 한겨울의 어부들. ........................................................................ 동감입니.. 2007. 10. 18.
반성문 새댁일 때 친정 할머니께서 여러 번 주의를 주셨더랬습니다. 채소장수, 과일장수에게 야박하게 굴지 말고 덤으로 주는 거 말고는 억지로 더 받아오지 말라고... 요즘에야 다들 대형마트를 많이 이용하니까 흥정을 하는 일이 없는데 30 년 전, 20 년 전에는 재래시장도 꽤 많았고, 리어카에 물건을 싣고 아파트나 사택에 팔러 다니고 했으니까 흥정을 잘하는 사람은 더 받기도 했지요. 그래서 괜히 욕심으로 조금 더 달라고 떼쓰는 사람도 많았고요. 할머니 말씀이; 없는 사람 서운하게 하고 억지로 받아오면 음식 만들어서 입에 다 안 들어간다. 꼭 그만큼 어중간하게 남겨서 다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나요. 그 사람 서운하게 해서 죄짓고, (인덕을 깎는 일이라나?) 음식 남겨 버려서 죄짓고 못할 짓이니라 그러셨거던요. 남.. 2007.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