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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8

아들,딸에게 바라는게 많다면... 반듯하고,생각이 깊은...많은 장점과 능력을 가진 내 맘에 꼭 드는 후배가 있다.평소에 어쩜 저리 차분하면서도 상냥할까?그녀를 보면서 내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통화를 하는 중에 자기아들의 작은 실수를 지적하면서,명훈이의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서 주의를 줬다는 말을 했었다.(명훈이 카테고리의 - 자동차 구입 편)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차를 사면서 서른 넘은 아들이 아버지께 상의 드리고 허락을 받았다는... 혼자서 자란 아들인데도 여러 형제 중에서 자란 아이마냥 원만하고 품성 따뜻한 아이로 자랐더구만너는 나랑 많이 비슷한 엄마구나 통화중에 내가 들은 어떤 이야기를 해줬다.많은 엄마들은 자녀들이 스무살이 넘으면,똑똑하고 유능하면서 또한 의젓하고,사려 깊고,어른에게 공손하고,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쉽이 뛰어나고,.. 2010. 4. 9.
조카. 막내 시동생 아들이 수술을 한다고...보호자 노릇 할려고 내일 서울 간다. 부모복이 없으면 몸이나 편하던지... 부정교합으로 생긴 안면기형 - 턱뼈수술과 칫과 교정이 2천만원이란다. 아이가 큰아버지께 전화를 하기전에 여러 날을 고민 했으리라. 돈을 보낼테니 걱정말고 수술날짜를 정하라고 남편이 위로를 하고 내가 올라 가겠다고 했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부모가 이혼을 해서 아이를 우리가 맡았었다. 아이 하나 더 키우는 셈치고... 초등학고,중학교는 할머니와 살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하숙을 하면서,그렇게 혼자서 자라온 아이. 군복무를 마치고 매달 생활비를 받아 쓰는게 큰아버지께 죄송스럽다고 열심히 준비하더니, 일년간의 준비기간 끝에 취직을 했다고 해서 작년에 서울에 원룸을 얻어 줬었다. 그렇게 자리를 잡.. 2010. 3. 30.
암기력. 우리 때에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봄에 아이큐 검사를 했었다. 내가 전체 학생중에서 제일 아이큐가 높은 아이였었다. 약간 으쓱하기도 했었고,공부에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었다. 공부는 전교 순위권 안에 들지도 못했지만,암기력은 특별했었기에 여러분야의 만물박사 노릇하느라 요즘이었으면 왕따이었을 행동, 밉상스럽게 잘난척도 꽤 했었다. 물론 지금도 잘난척 하는 성향이 많아서 아들에게 자주 지적을 받지만... 그런데, 이제는 내 아이큐가 절대로 100 을 넘지않을 꺼라고 확신이 된다. 80~90 이나 될려나? 2월 들어서 시작한 한권을 오늘 마쳤다. 아침 5시~6시에 일어나 2시간씩 하루에 25자씩 500 자의 한자를 쓰고 외운 셈. 그러나~~~!! 복습을 해보니 깜깜하다. 이번주에 외웠던 글자는 그나마 나.. 2010. 2. 21.
탐심 - 절제력. 입이 시키는데로 다~ 먹으면 천석꾼 살림도 망한다. 배 안고프믄 됐지,음식은 탐심으로 먹는게 아니다. 어릴 때,군것질꺼리 사달라고 조르면 할머니게서 하시던 말씀이다. 그러곤 덧붙이셨지. 입이 원래 요물이다~ 입이 바라는 거 듣지마라~ 할머니 그 말씀을 참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먹는게 부족하고,아끼고 절약하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나쁘게 버릇 들까봐 더 그리 하셨을 듯. 지금에야 풍요로운 세상이 되어서 절약을 위해서가 아니라 비만이 될까봐 먹는 걸 줄이는 세상이지만... 최근들어 절제를 모르고 먹는거에 탐닉했다. 체중이 많이 늘어나서도 문제이지만,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는... 쉽게 허물어지는 정신상태가 더 큰 문제다. 아침밥을 준비하다가, 어린시절의 할머니 말씀이 생각났다. Beatrice2010.02... 2010. 2. 15.
아직 시작도 못했네. 12월 마지막 즈음 운동을 마치고 마루에 앉아서 잡담을 하다가, 새해가 되면 몇살이냐고? 일년이 이렇게나 빠르냐고 얘길 하다가... 69세가 된다는 언니 말씀이, 60이 되었을 때... 이제 노인이 되었구나 싶어서 그냥 하루하루 편히 쉬는 생각만 했었다며, "그때 왜 새로운 뭔가를 배울 생각을 못했을까?" "칠십을 기다리면서 생각하니 육십대도 젊은나이였구나" 라고 하셨다. "이제 뭔가 배우고 공부하는 건 싫어." - 이건 내가 아들한테 한 말인데... 그순간 반짝! 그래! 그냥 흘러보내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되겠구나! 내 나름의 다짐이 생겼었다. 새로 10년을 시작하면서... 10년후에는 눈에 보이는 작은 뭐라도 이루어 보자고! 그런데 계획했던 3가지 중에서 하나만 등록을 했고, 두가지는 아직 찾아가지도 .. 2010. 1. 13.
주어진 시간이 20일 뿐이라면? 달력을 보니 12월 10일.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마음에 접어두고 미처 챙기지못한 일은? 연초의 계획에서 이루어진 것과 꿈으로 끝나버린 것들. 앞으로 꼭 해보고싶은 일은? 식탁위에 종이 한장을 놓고, 한해를 반성해본다. 만약에,만약에 말이지... 내 삶을 마무리해야 한다면? 남은 20일 동안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나를 필요로하는, 돌봐야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임과 의무에서는 이미 벗어난 몸. 갑자기 떠난다 해도... 떠나는 순간 애착과 미련을 내려놓기는 어렵지않을 것 같다. 나로 인해서 서운한 사람은 없는지? 미처 갚지못한 마음의 빚은 없는지? 주변사람들을 한사람씩 떠올려 본다. 큰 후회가 남지않게 수시로 주변정리를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남들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 2009. 12. 10.
용문을 뛰어오른 잉어들 처럼... 수능날이라고... 아침부터 나 까지도 마음이 경건해진다. 거실문 여는 소리에 모이를 먹을려고 모여드는 잉어들. 어찌나 요동을 치는지 사진을 찍기 어렵다. 던져주는 모이를 한입 먹고는 연못 반대편으로 줄다름질을 친다. 어찌 저리도 힘차게 달리는 걸 좋아하는지... 용문을 뛰어올라 용이 되었다는 중국의 고사 때문에 잉어는 높은지위,귀한신분을 나타낸다고 했지. 오늘 수능시험을 치는, 빈티지,잃은 마음,깨몽님,해영님의 아들 딸, 모두 용문을 뛰어오른 한마리의 잉어처럼 좋은결과가 그대들 앞에 펼쳐지기를... 씨클라멘2009.11.14 01:34 신고 저도 수험생들 모두 자신의 실력을 최대로 발휘해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저는 아무래도 아들한테 넘 무심한 듯, 아들 혼자 서류 준비 하느라 고군분투 하는.. 2009. 11. 12.
35주년. 남편과 같이 저녁을 먹고 축하주를 마시려고 서둘러 부산으로 내려왔다. 3년전에 사두었던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제일 비싼 - 포도주를 따서 축하주로 하고, 작은 케잌위에 촛불을 밝히고, 그렇게... 살아온 날들을 얘기했다. 경제적인게 행복의 척도는 아니지만, 힘들지않게 여유있게 살아온 것도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준 아들들도 실망시키는 일 없이 좋은 짝으로 살아준 남편도 내가... 최상의 삶을 살아왔구나 싶다. 바라옵건데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이 살 수 있기를... 디오2009.10.24 23:53 신고 저두 바라는 것이 그냥 지금같이만..인데.. 35주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시고..지금같이 행복하소서. 그레이스2009.10.25 10:21 한해가 더해질수록 남편의 존재가 참 고맙고.... 2009. 10. 24.
내가 위로가 되고 방패막이 되고자... 나는 왜 드라마에 흥미가 없었나? 런던 주재원으로 갔었던 때 두 아이는 5살,6살. 한국에서 유치원 경험도 없었던... 그래서 공동체 생활이 처음이었던 큰 아이. 영국아이들 속에 동양애는 오직 자신뿐 -그 두렵고 낯설음이 오죽했으랴? 어설프게나마 소통이 되는 엄마는 아이에겐 유일한 의지가 되었을 터. 아이들에겐 엄마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맥가이버 같은 존재였었다. 빠른 속도로 영어를 습득하고 엄마보다 더 앞서나갈 때 쯤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들. 아무런 준비없이 겨우 한글만 익혀서 3학년으로 전학이 된 큰 아이는 학교에서는 3학년 수업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1학년,2학년 과정을 통합한 엄마의 보충수업을 들었었다.(둘째는 1학년) 아이들이 학교에 간 사이에 동아전과, 표준전과로 사전공부를 해둔 엄마는 아이.. 2009.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