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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163

형제 카톡방.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을 다녀 온 오빠의 여행기를 매일 두편씩, 25편의 사진을 곁들인 글을 엊그제 마지막으로 읽었다. 맛깔나게 쓴 문장과 풍부한 지식을 동원한 글 내용은,매일 아침 새로운 글을 기다리게 되더라. 그 글을 형제들만 읽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오빠도 블로그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들은척도 안하네. 서울 남동생이, 뉴욕에 사는 둘째딸 결혼식 때문에 고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년 가을에 시청결혼식을 했고 12월에 한국와서 친척들과 인사하는 연회를 했는데, 5월 18일 정식 결혼식을 한단다. 미국 결혼식은 1차 성혼식을 마치고, 바로 피로연자리로 옮겨서 2부 행사를 시작하는데, 그 첫순서가 신부와 신부의 아버지가 블루스 춤을 추는 것이라고. ( 그 다음으로 신랑과 신랑어머니가 춤을 추고 이어서.. 2019. 5. 10.
여동생집에서 만나서 반갑게 인사한 이후 산책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거의 정치에 관한 대화만 계속 이어졌다. 남편과 여동생 그리고 제부, 골수 우파 세사람은 정치와 외교, 안보, 경제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진단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놓고...열띤 토론을 했었다. 우파 단체의 리더격인 여동생은, 필요한 서적도 많이 보고,계속 공부와 연구를 하다보니,상당한 전문가가 되었더라. 나는 살아가는 이야기도 좀 했으면 좋겠더만,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봐도 소용이 없었다. 여동생이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만나보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할만큼 지쳐서 병이 났던 상황이었다. 제발 몸이 상할 정도로는 활동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나... 아침에,여동생이.. 2019. 4. 29.
여동생집에 부부모임 친구들과 세시 반에 헤어지고 곧장 홍성 남당리에 사는 여동생집으로 왔어요 부산에서 출발하기 전에 여동생과 통화했을 때는 토요일 서울 갈 예정이라고 해서 다음에 만나자고 했었는데 오늘 아침 일찍 전화와서 서울 안간다고 그러니 올 수 있으면 우리집에 와~~~하네.. 2019. 4. 27.
보람이 결혼. 남동생의 둘째딸 보람이는, 대학을 마치고 유학을 갔다. 대학교수 형편에 아이가 셋인데(그때 막내는 고등학생),어떻게 너를 유학 보내냐고 반대를 했었는데 자기 결혼비용을 당겨서 달라고 애원했었다. 세계 3대 디자인 스쿨중에 하나인,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에 합격되어 유학을 갔고, 졸업후에 곧 취직이 되어 뉴욕에서 생활했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는 남자와 결혼 의사가 있어서, 남동생부부가 뉴욕으로 가서 청년을 만나보고 이미 맘에 들었는데, 청년의 부모를 만나고는 인품에 반해서 오랫도록 이야기를 나눴다고 작년에 뉴욕을 다녀 온 이야기를 했었다. 10월에 구청 결혼식을 했었고, 내년 5월에 뉴욕에서 남자쪽 친척들과 회사동료들 친구들을 하객으로 정식 결혼식을 할꺼란다 이번에 휴가를 내어 한국에 와서, .. 2018. 12. 26.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제,형제카톡방에 올라온 오빠의 글. 묘사 끝나고 나올려는데 철이(6촌 동생)가 줄게 있다더니만, 노트하나를 들고 나오는데 당숙이 주셨다 한다. 1990년 노트인데, 아마 창원으로 이사 갈 때쯤이지 싶다. 논어,맹자,노자,장자,춘추좌전,한비자,손자,오자,회남자 그런 걸 메모한 거다. 뒤쪽에는 족보도 들어있다. 철이 말이, 아버지가 주면서 니 형(우리 오빠)은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하셨다는데, 족보 말씀인 것 같기도 하다. 어제저녁에 이걸 무슨 갑골문 읽듯이 읽었다. 이 글을 읽고 서울 남동생이 쓴 댓글은, 아버지가 본인의 아들들은 족보와 고사에 관심이 없고 조카는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하긴 1990년 무렵이면 다들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기에는 너무 바빴던 시절이기는 했지요. ....... 2018. 12. 4.
가을 풍경. 형제카톡방에 산책을 나간 오빠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 사진을 보고, 답례라며,진주 수목원의 단풍을 올려준 막내. 잠시후 집에서 즐기는 단풍이라며 홍성의 여동생이 데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다시 오빠가 은행이 유명한 경주 도리 마을의 감나무와 모과나무를 보여주고. 왜 아직.. 2018. 11. 4.
주왕산 단풍. 2개월 전에 계획했던, 강원도로 단풍구경 가는 친구들은, 오늘 아침 5시 10분 광안리,6시 부산역,6시 30분 세연정 거쳐 출발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수학여행 비슷했을까? 10월 마지막주 목,금요일인데, 부부모임이 금,토 1박 2일 대전에서 모임을 한다. 그러니... .. 2018. 10. 25.
엄마 기일에. 사이다 하고 빵을 샀다. 산소에 가져 가려고. 지금까지는 술과 떡을 가져갔는데... 엄마는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셨다. 서울 남동생과 올케가 술을 준비해 올지 모르겠지만, 사이다는 순전히 내 맘이다. 내일이 엄마 기일이다. 오빠부부는 노르웨이 여행 중이고, 막내남동생은 평일이어서 출근해야 하니, 이번에 정년퇴직을 한 서울 남동생이 아들 대표가 되는 셈이다. 제부도 강의 때문에 못 오고, 여동생이 기차를 타고 오면 창원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동생부부는 오랫동안 창원에서 살았으니 추억이 많은 곳이다. 나중에, 여동생과 둘이서 창원과 진해를 돌아볼 생각이다.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엄마는 어떤 친정엄마일까? 어떤 시엄마가 되셨을까? 어떤 할머니일까? 42세에서 끝난 엄마의 삶을 내 맘대로 상상하고, 내가 원하.. 2018. 9. 12.
남동생과 오래된 인연들. 형제카톡방에 남동생의 글이 올라왔다. 근무하던 대학교에서 정년퇴임식은 6월 말에 했지만 공식적인 퇴임날짜는 8월 31일어서 9월 1일부터 백수라는 뜻이다. ....................... 백수 9일차입니다. 요즘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거의 날마다 이런저런 모임에 불려나가 감사패 기념패 등을 받아들고 술이 취해 들어 옵니다. 라는 글과 어제 모임의 인연들에 대한 설명이다. 직장에 다니다가 그 직장을 그만두면, 직장에서 알았던 사람들과는 소원해지고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옛직장에서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신문사를 떠나 대학교로 직장을 옮긴지 10년이 넘었는데) 지금껏 친분을 유지하면서, 좋은 선배로 기억해준다는 게... 참으로 멋진 일이구나 싶.. 201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