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집에 넣을 글.
작년 가을 형제모임에서, 아버지께서 남기신 글에 자식들의 글을 더해, 문집을 만들기로 결정했던, 귀락당(아버지께서 정해놓으신 제목 -귀하고 즐거움이 있는 집)에 들어갈글을 7월에 마감한다고 오빠의 문자를 받고도,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미루다가, 5월이 되어서야 대충 초안을 잡았는데,5월에는 집안 행사보다 밖으로 바쁜 일이 많아서 중순을 넘겨버렸다. 어젯밤 11시 지나, 내 기억 속의 부모님을 내용으로 한, 글 몇편을 오빠에게 이 메일로 보냈다. 여름방학 숙제를 한 달 내내 미루다가, 거의 방학 마지막에야 끝냈을 때의 그 기분과 비슷하네. 이제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형제자매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풀어봐야겠다. 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오빠와 동생들도 기억하는 일도 있을 테고, 까마득하게 잊고..
2017. 6. 4.
형제모임.
오후 2시까지 도착하고, 차마시고 담소하다가,4시부터 바베큐를 시작한다고 문자가 왔었는데,나는 착각을 해서 4시까지 도착하는 걸로 기억했더라.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고나서 착각을 알았지만,4시가 아닌 2시라고 하면,속력을 내서 난폭운전을 할까봐 남편에게는 말 안하고 그냥 있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점심도 먹고,또 차막힘도 있다보니,여섯시간이 걸려,여동생집에 도착했을 때는 4시 30분이 되었다.식탁위에는 새우구이와 한우 꽃등심이 한차례 돌고난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우리차를 보고 우르르 와서 한마디씩 인사를 하는데,오빠가, 우리집안의 실세 순실이가 왔다~ 고 하니,동생들이 맞장구를 친다.맞다~! 우리집의 최순실이다.최순실이가 아니고 정순실이다.그 말을 듣고 남편이 거들어서 덧붙인다.우리 손녀가..
2016.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