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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154

큰 남동생. 이야기에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제 그만 자야지~ 하고보니, 새벽 3시가 넘었다. 세수를 하고 잘 준비를 하니 3시 30분, 아침밥을 하러 일어난 시간이 7시 전. 동생들이 떠난후에 치우고나니, 한꺼번에 밀려오는 피곤함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어서, 8월 4째주 목요일로 (두달전에)약속되어 있는 중요한 모임에 참석도 못하고... 3일간 운동도 못했었는데, 운동은 커녕 목욕하러 가는 것도 귀찮았으나, 피로회복을 위해 목욕을 다녀와서 어제 저녁에는 블로그를 볼 생각도 없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자식들을 다 키워놓고 부부만 떠났으니 오붓하고 편한 생활이었겠다고, 좋은 추억들을 꺼내보라고 했더니, 항공비와 매달 생활비를 장학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논문을 발표하기로 한 계약 때문에, 미국에서의 일년이 .. 2014. 8. 29.
아버지의 가르침. 나에게 아버지의 가르침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찌 딱 한 가지로 단정 지어 설명할 수가 있을까? 결혼하는 딸에게 아버지께서 해주신, 당부말씀 한 가지만 꺼내기에는 긴 세월 쌓여있는 게 너무나 많다. 아버지는 형제자매 아무도 없는 무매독자 외아들이시다. 여럿 낳아서 죽은 게 아니라 할머니께서 오직 한 번만 출산하셨고, 그 후에 두 번 유산을 했다고 하셨다. 형제 많은 집이 그렇게나 부러웠다는 아버지는, 당신께서 외롭게 자란 탓으로 우리들에게 참으로 다정하셨다. 그런 환경이 아니더라도, 첫딸은 과거 현재를 불문하고 모든 아버지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던가? 생각만 해봐도 가슴이 훈훈해지는 어린시절의 추억들이 아주 많다. 7~10세 시절의 나는 아버지를 짝사랑하는 지경에 이르러,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이.. 2014. 4. 4.
오빠집에서. 토요일 밤에, 거의 12시가 다 되어 들어온 남편,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흥분이 담겨있다. 건성으로 보고 있던 티비를 끄고 부엌으로 따라 들어갔더니, 큰 농어 두마리. 생선 전용 도마에 올려놓았더니, 도마를 벗어난다. 방에서 줄자를 가져 나와 바닥에 내려놓고 재어보니, 57센티. 작은 건 재어보지도 않았다. 아침에 생선회로 먹겠다고 손질해서 신선 칸에 넣어 놨는데, 아침에 일어나 생각을 바꾸었다. 경주 오빠 집으로 들고 가서 다 함께 먹자고. 올해는 엄마 제사가 일요일이어서 모두 일찍 모이기로 했으니 아이스박스에 얼음 채워서 들고 가는 걸로... 아침 겸 점심으로 10시가 넘어서 밥을 먹고, 12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다. 썰어놓으니 얼마나 양이 많은지... 올해의 이야기 주제는, 갑자기 엄마 돌아가시고,.. 2013. 9. 9.
아버지의 중학입학 사진. 아침일찍 휴대폰에 문자가 오는 소리가 나면 거의 오빠가 보낸 옛날사진이거나 오빠의 그림들이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 이후에 아버지댁에서 가져온 옛 앨범들을, 은퇴이후 시간이 있으니,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동생들에게 설명과 함께 보내주는 걸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일년이 넘어가니 오빠의 성의가 새삼스레 고맙고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중학입학. 입학식후 찍은 사진. 산다중학은 그지방 영주가 설립한 오년제 학교인데, 한국인 으로서는 처음 입학이라고 합니다. 시험 발표를 보러갔는데, 끝에서 얼마간 보다 이름이 없자 (당시는 성적순으로 방이 붙었음) 당신 아버지께서 "떨어졌다 가자" 하여 나오다가 혼자 도로 가서보니 앞에서 일곱번째로 있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로코산에 터널이 뚫혀 고베 산노미야에서 반시간이면.. 2013. 7. 22.
오빠의 그림솜씨. 퇴직후 취미생활로 그림을 택한 오빠. 부지런히 그리나 보다. 한동안은 이메일로 전송해주더니 요즘은 그림이 완성 될때 마다 휴대폰으로 보내준다. 사연과 함께 오빠가 보내준 옛날 아버지 어머니 사진 할아버지 할머니 사진들을 저장하면서 오빠의 그림들도 묶어놨다. 생각해보니, 외국에서 살고있는 조카들이 내 블로그에 와서 글을 읽는다고 하니, 그애들에게 큰아버지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아들을 포함한 국내에 있는 다른 조카들도 볼테고... 건널목 주변 흥덕왕릉 소나무숲 건널목. 중국 곤명 석림 욕지도. 광양 청매실마을 밀양 표충사 밀양 표충사. 아름이,보람이, 한솔이, 자인이. 소감은 방명록에 남겨줄래? 보람이의 직장생활 이야기도,한솔이의 뉴욕 신혼살림살이가 어떤지도 고모가 많이 궁금하다. 소식.. 2013. 6. 20.
150권의 책. (150권의 책) 크리스마스이브에 150권 째를 읽었다 처음에 올 한해 150권할 때는 되겠나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해보니까 되었다 애초에 150권 읽는다는 생각이없었다면 아마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목표를 세우고 그걸 잘게 나누어서 실행하는 게 중요한 것같다 덤으로 일년전에 비.. 2012. 12. 26.
오빠의 서재. 아침에 블로그를 열어보고, 비밀글로 적어놓은... 작년에, 괴롭고 힘들어서 털어놓은 사연에 나의 조언이 많은 위로가 되고,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었다는...인사말에 정말 고맙고 뭉클합니다. 그 후 일년이나 지났는데, 찾아와서 인사해준 것도 고맙지만, 최악으로 꼬였던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매듭이 풀렸다는 소식이 더 나를 즐겁게 합니다. 이럴때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할까요? .......................................................................................... 오빠의 서재 친정에 행사가 있을때마다 거제도로 갔었는데, 오빠가 은퇴를 하고 경주로 이사를 했으니, 찾아가는 길이 한결 편해졌다. 옛날 울산에 살던 젊은시절 .. 2012. 9. 20.
동생의 문자. 청첩장을 보낼려고 다 해놓고 보니 친척들만 빠졌다. 형제들 주소를 적어뒀던 작년수첩이 설합에도,정리함에도 없다. 오빠,동생들.. 문자를 보내서 사정을 설명하고 주소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썼다. 회신이 온 남동생의 문자. 웃음이 팍~! 터졌다. 이렇게 장난스러운 문자의 주인공이 60세라면... 믿어지냐고? 만나면 다정스러우냐?... 전혀 아님~!! 2012. 5. 9.
오빠. 새로 이사한 집에 들어가면 어떻게 꾸며놨나, 어떤 가구가 있나, 집 구조가 어떤가 그런 게 궁금해야 하는데, 동생과 나는 제일 궁금한 게 오빠의 서재였다.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서재가 어디냐고? 이사를 오기 전에 웬만한 책들은 처분을 하고, 아끼는 책들만 가져왔다는데, 그게자그마치 5000권이 넘는다. 전번 집에서는 두 벽면으로는 모자라서 서점에서 진열하듯이 책장을 옆으로 밀면 안에 또 책장이 있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진열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원목으로 맞춘 16개의 책장이 큰방의 3면을 꽉 채웠다. 어쩌자고 디카를 안 가져갔는지 원! 핸드백에 넣는다고 옆에 두고는 그냥 갔더라는... 꽤 구경거리가 될만해서 다음번에는 꼭 사진으로 담아와야겠다. 부부가 오래 살면 닮는다더니, 올케.. 2012.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