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형제자매들.163 놀라운 회복력 여행중에 다쳤다는 남동생의 사진을 보고, 하루에도 몇번씩 걱정하느라 심란했는데 3일만에 거의 다 나았다고 어제밤에 사진이 왔다 병원에도 안갔고 본인이 직접 약을 바르다가 지나가다가 들린 소방대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으니 다친 다음날 오전에 보건소에서 소독하고 약 .. 2018. 8. 11. 일본여행중에 다쳤다는 동생의 글과 엄마생각. 바이크로 일본 일주를 하고있는 막내남동생의 글이 올라왔는데, 제목이 '바보같이 실수하다' 이다. 무슨 실수를 했다는 걸까? 바쁘게 글을 읽어내려가니 다카치호 협곡의 풍경이 연이어 나온다. 저절로 감탄이 나오는 풍경이다. 큰 호수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동영상도 나오고... 미치노에키의 멋진 해안도 일품이고. 글의 마지막에, 하루의 여행을 마치고 바이크에서 짐을 내리다 바이크가 기우뚱하다가 발위로 덮쳐 발목 바로 아래 살점이 떨어졌단다. 사진을 보니 아이고 우짜꼬~~~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본인은 금방 나을거라고. 어릴 때부터 놀랄만큼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고 허리수술을 하고난 후에도 보통사람이면 몇달 휴직을 했을텐데 나는 일주일만에 출근해서 고 3 수업을 해내어 주변을 놀라게 했던 회복력이라고. 신비한.. 2018. 8. 9. 벽시계 오늘 아침, 형제 카톡방에 올라 온 오빠의 글과 사진. 벽시계. 처박혀 있던 할머니가 쓰던 벽시계를 말끔하게 고쳐 왔습니다. 이런 걸 전문적으로 고치는 곳이 있어 부품을 구할 수 있으니 살려내는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여섯살 아들 손잡고, 일본에 있는 서방님 찾아 간 게 1932년인데 아마 이 시계도 그 때쯤 샀을 것이니, 나이가 85년은 되는 것 같습니다. 세이코샤(지금의 세이코)제품. 어릴적 기둥에 매달려 있는 시계 보고, "봐라~ 이제 종이 두번 칠끼다" "딩 딩" "우와~" "오빠는 그 거 우째 아는데?" 순진하기 짝이없던 동생은 손자 손녀가 다섯이나 되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겨울밤 바람소리 스산하고 잠은 안오는데 시계추가 똑딱 거리면 신경이 곤두서서 저누무 시계 부랄을 잡아 빼삐까, 하던 때도 .. 2018. 8. 7. 막내 남동생의 글 아침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면 먼저 운동복을 벗고 거실에 펼쳐놓은 자리에 눕는다 많이 지치고 허리가 뻐근해서 샤워보다 쉬는게 우선이다 큰 타올을 깔고 누워있으면 온 몸에서 여분의 땀이 베여나온다 누워서 형제 카톡방에 새로 올라온 막내동생의 바이크로 일본여행 15일차 글을 읽었다 부산에서 여객선에 오토바이를 싣고 북해도로 가서 북쪽 끝에서부터 내려오면서 유명관광지를 보고 야영장에서 숙박하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오늘 글은, 나고야에서 33년 전에 담임을 했던 학생을 만났다는 사연이다 17세 고등학생과 26세 젊은 선생님이 50세 여인이 되고 59세 할아버지가 되어 33년만에 만났다고 담임을 했던 그해 이후 동생은 마산의 고등학교에서 진주의 여학교로 옮겼다 이후 전해들은 얘기로 그 여학생은 일본 나고.. 2018. 8. 5. 오빠의 칠순 생일. 6월 마지막주에 있는 오빠의 칠순 생일을, 셋째 일요일로 당겨서 점심을 먹자는 연락을 한 달 전에 받았었다. 경주 힐튼호텔에서 12시. (경주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오빠는 은퇴후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주로 이사 갔다.) 둘째 주말에 하준이 돌잔치 다녀와서 셋째 주에는 형제들을 만난다고 기대하고 있었더니, 갑작스러운 맹장염수술로 참석 못하게 되었다. 아쉬워하는 나를 위해서, 오빠도 동생들도 실시간으로 사진을 보내주네. 동생들과 나는 카톡단체방이 있는데,우리끼리 속닥거리느라 오빠는 초대를 안 해서 모른다. 오빠는 그냥 메세지로 종종 여행사진과 문자를 보내준다. 점심 먹는 중이라는 사진을 보고(오빠와 동생들 양쪽에서 사진이 왔다) 오빠와 막내남동생이 같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어서 우연의 일치인가 했더니, 브라더 .. 2018. 6. 17. 갑자기 내린 결정. 친정할아버지는 음력 구월 보름날 밤,보름달이 훤~ 하던 시간에 돌아가셨다. 평생 풍류를 즐기시던 분이, 가시는 시간까지도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는 시간을 택하셨는 듯. 내일이 음력 보름,할아버지 기일인데, 결혼 이후 한번도 제사에 참석한 적이 없었으나, 내일은 산소에 가겠다고,조.. 2017. 11. 2. 귀락당 췌언 - 10. 10. 할머니와 첫 손자. 내가 결혼하기 전이었으니, 1974년 봄이나 1973년이었겠다.그즈음에 마산집에는,여호와의 증인 교인들이 두세 명씩 함께 다니면서 파수꾼이라는 책을 나눠주며 전도를 했었다.할머니에게 날마다 찾아오는 부인들이 있었는데, 친절하고 다정했다고 들었다. 그냥 놀러 오는 건 좋은데, 종교를 가질 마음은 없다고 딱 자르면서,나는 내가 잘 살았으면 천당 가고 잘못 살았으면 지옥 가겠다고, 종교 없이 당신께서 살아온 것으로 평가받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내가 잘못 살았으면 지옥 가야지, 잘못 살아놓고 지옥 안 가겠다는 건 무슨 심보냐고 하시면서. 나중에 나 혼자 있을 때 하시는 말씀이,나는 저승 가면 꼭 만날 사람이 있어서 이대로 살아야지 종교를 바꾸면 안 된다고 하셨다.죽어서 꼭 만나고 싶.. 2017. 11. 2. 귀락당 췌언 - 8. 8.나의 멘토 할머니. 할머니는 시장에서 물건 살 때, 지나치게 물건값을 깎거나 덤을 더달라고 빼앗아 오는 것을 무척 싫어하셨다. 내가 열 몇살이었으니 50년 전 그때는 정찰가라는 게 없었고,흥정으로 물건을 사던 시절이다. 난전에서 채소,과일을 살 때 조금 더달라고 떼쓰는 일이 없으.. 2017. 11. 2. 동생이 보내 준 가을 풍경 막내동생이 찍어서 보내준 청송 주산지 단풍. 부자 엄마와 가난한 딸의 갈등 사이에서 누구편도 들 수가 없어서 마음이 복잡했는데 동생이 보내준 사진으로 눈이 정화되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2017. 10. 3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