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집에서
만나서 반갑게 인사한 이후 산책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면서, 거의 정치에 관한 대화만 계속 이어졌다. 남편과 여동생 그리고 제부, 골수 우파 세사람은 정치와 외교, 안보, 경제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진단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놓고...열띤 토론을 했었다. 우파 단체의 리더격인 여동생은, 필요한 서적도 많이 보고,계속 공부와 연구를 하다보니,상당한 전문가가 되었더라. 나는 살아가는 이야기도 좀 했으면 좋겠더만,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봐도 소용이 없었다. 여동생이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만나보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할만큼 지쳐서 병이 났던 상황이었다. 제발 몸이 상할 정도로는 활동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으나... 아침에,여동생이..
2019. 4. 29.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제,형제카톡방에 올라온 오빠의 글. 묘사 끝나고 나올려는데 철이(6촌 동생)가 줄게 있다더니만, 노트하나를 들고 나오는데 당숙이 주셨다 한다. 1990년 노트인데, 아마 창원으로 이사 갈 때쯤이지 싶다. 논어,맹자,노자,장자,춘추좌전,한비자,손자,오자,회남자 그런 걸 메모한 거다. 뒤쪽에는 족보도 들어있다. 철이 말이, 아버지가 주면서 니 형(우리 오빠)은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하셨다는데, 족보 말씀인 것 같기도 하다. 어제저녁에 이걸 무슨 갑골문 읽듯이 읽었다. 이 글을 읽고 서울 남동생이 쓴 댓글은, 아버지가 본인의 아들들은 족보와 고사에 관심이 없고 조카는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하긴 1990년 무렵이면 다들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기에는 너무 바빴던 시절이기는 했지요. .......
2018.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