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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아침에는 토요일 아이들 온다고 샀던 과일과 송편으로 식사를 하고 일찍부터 이불 정리를 다시 했다 다 들고 가서 호청도 씌우고 정리하겠다 했던 생각은 이사 갈 집에 가서 보니 이불이 들어갈 붙박이 벽장이 없어서 우리가 가져가는 장롱에 들어갈 만큼만 가져가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우리는 침대를 따로 쓰니까 겨울용 이불 두 채, 봄이불 두 채, 얇은 이불 두 채만 남겨두고 다 버리는 걸로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속통을 끼우고 접어서 장롱에 넣었다 솜을 넣는 얇은 이불 두 채와 물세탁이 가능한 누비이불 두 채는 아랫 칸에 넣을 거다  그 밑에 칸에는 여분의 매트리스 커버와 여분의 침대 시트들 누비 깔개를 넣어 둘 공간이다  이불 버리는 75리터 쓰레기 봉투 분홍색 봄이불 하나는 들어가지 않아서 새 봉투에 넣었다  이.. 2024. 9. 16.
추석 전에 인사 와서 명절에 차례 없앴으니 부산 오지 말라고 선언했던 게 벌써 10년 전 일이다 ('명절에 자식들이 안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썼었다)용인으로 이사 온 이후에는 명절음식을 만들어서 아들 며느리 손주들 먹일 만큼 건강하지 못해서 명절에 집에 오라는 말 대신 너희끼리 여행 가라고 했었다 이번에도 연휴에는 여행 간다고 큰아들네는 어제 인사 왔었다  10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11시에는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우리가 이사 갈 집에 11시 방문할 약속이 되어 있어서 12시에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다 우리 동네 돌솥밥 정식 식당은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고 문을 닫아서 과거에 청와대 요리사로 근무했었다는, 중국집 예하랑으로 예약을 해 놨다 지나다니면서 보면 날마다 점심시간에는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길가에도 차가 이어져 있는.. 2024. 9. 15.
마트 다녀와서 어제는 밤중에 통증으로 잠이 깨어 두어 시간 있었는데새벽 다섯 시가 될 무렵부터 쏟아지는 비를 보고 아하 날씨예보였구나 했다  그런 날은 조심하는 게 좋으니 오후에 수영장도 빠지고 하루를 조심조심 보냈더니 오늘은 통증 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내일 손주들이 와서 밖에서 식사하고 집으로 오면 먹을 간식거리가 필요해서 11시 즈음 나갔다 사과, 배, 바나나, 키위, 그리고 머스크멜론을 하나 샀다 그러고 보니 이사 온 이후로 멜론은 처음 산 것 같다 남편은 손주들 아니면 비싼 건 무조건 사지 말라고 하니 나도 물이 들어서 우리 먹자고 비싼 건 안 사게 되더라  점심 먹고 한 시간 넘게 누워있다가 2 시 30분 지나면 나가려고 수영복 가방을 챙겨놨다 어제 빠졌으니 오늘은 열심히 걸어야지 2024. 9. 13.
이제 2 주 남았다 다 버리고 갈 거라고 했던 내 말을 듣고 화초들이 자기를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듯이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네  꽃 핀 화분 하나를 남편이 거실 탁자 위에 올려놔서 가까이 가면 향기가 느껴진다베란다의 큰 화분에도 꽃대가 하나 올라왔다 이사 갈 집을 방문하는 건 집주인이 이번 토요일 오전이 좋겠다 해서  11시로 약속했다 집 보러 간 날 건성으로 둘러봐서 (또 같은 평형을 3 곳 봐서 기억이 섞여버려서)가구 배치를 어떻게 해야 될지 방과 거실 사이즈를 기억 못 해 지난달에 가능한 시간에 집을 보여달라고 부탁했었다  토요일 가서 보고 화분을 몇 개나 가져갈 수 있겠는지 결정하겠단다 나는 오디오세트와 티비를 둘 위치와 장식장을 어디에 둘지 그릇장을 어디에 둘지가 중요하다 옷장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붙박이 장 .. 2024. 9. 11.
일요일에는 키자니아 가서 여러가지 직업 체험도 하고  유준이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직업은 중장비 기사 짧은 다리로 열심히 운전하는 중   학교에서 선생님이 보내 준 사진  윤지에게 물어보니자기네 반은 15명이라고 했던가 기억이 가물하네  어린이집에서 추석을 앞 두고 고궁 나들이를 한 날 비누방울 만들기하느라 즐겁다 2024. 9. 10.
나영이가 결혼한다고 어제저녁에 아주 오래된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모바일 청첩장도 받았다 10월 12일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런던에서 나영이를 임신했고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에 살면서 지켜봤으니 온갖 기억들이 떠오른다 주말에 우리 집에서 같이 밥을 먹었고, 명훈이 세훈이를 그 집에 맡기고 시내 다녀오고,두 가족이 여행 다니고...런던 근무를 마치고 울산 사택으로 돌아와서도 언니 동생인양 그렇게 지냈다  지난번에는 수국 사진을 보내주더니 어제는 여름 꽃들이 많이 피었다고 정원 사진도 보내 줬다 오른쪽 옆으로는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물이 운치를 더한다 정원이 거의 800평이 넘으니 새벽마다 아침까지는 풀 뽑기를 해야 된다고계속 미루지 말고 가을에는 해운대 놀러 가야겠다 2024. 9. 10.
인왕산 등반 아빠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인왕산 정상에 올라 간 윤지   윤호 윤지는 아빠와 인왕산 등반을 하고 유라와 유준이는 엄마와 수영장에 갔단다  사진을 받고 아빠의 도움없이 혼자서 올라갔으니 해냈다는 성취감이 대단하겠다 했더니 주변에서 (지나가는 어른들이) 칭찬 많이 해주더란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 (아들 며느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친할아버지 할머니 여섯 명  카톡방은 아이들 소식 듣는 카톡방이다 )단체 카톡방에 올라 온 유준이 사연 2024. 9. 8.
큰며느리와 통화 어제는 친정엄마 기일이어서 수시로 옛 생각에 빠져있었다 마음이 울적해지면 생각은 저절로 교통사고로 이어진다  교통사고로 장파열 수술 먼저하고 며칠 후에 척추뼈 골절 수술을 한 후실밥을 제거하는 다음 날  2차 병원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집으로 퇴원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니까 요양병원으로 옮겨서 몸 상태가 나아지면 부산으로 가라는 조언을 하면서  큰아들은 시설이 안 좋은 요양병원으로 옮겨야 되는 상황을 마음 아파했었다 차라리 비용을 많이 지불하더라도 서울 시내의 다른 병원으로 옮기자고...요양병원으로 가면 졸음운전을 한, 가해 운전자의 보험회사에서 지불할 건데 왜 시설 좋은 병원으로 가서 아들 돈을 쓰냐고 했었다  며느리가 다음 날 병원으로 와서 어젯밤에 남편(아들)과 의논했다면서 자기네.. 2024. 9. 7.
평정심 유지하기(2017년에 썼던 글 ) 아픔을 참는다.화가 나는 것을 참는다.단순하게 한 줄로 쓰고 보니,고통을 억눌러 참아내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싶어서,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좋겠어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면,그 게 차곡차곡 쌓여 우울증이 되거나 신체 어느 부분에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디다.저는 그런 식으로 참은 게 아니고,나쁜 감정이 쌓이지 않게 털어버리는 방법입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뇌과학자가 설명하기를,뇌 속의 기억을 저장하는 곳에, 살아온 모든 기억이 저장되지만,오랫동안 꺼내지 않아서 망각되는 기억도 많다고 하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줬습니다.그 시간에는 학생들 공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나는 나쁜 생활습관을 바꾸는데, 응용했으면 좋겠다고 메모를 해 뒀어요. 평소에 불안하고, 고민되고, 속상하고, 후회하고... .. 202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