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88

책장 비우기 책장에 꽉 찼던 책들을 작년에 1차로 선별해서 버렸고 어제는 수요일이 아파트 박스 등 종이 종류 버리는 날이어서 전부 들어내어 거의 다 장 보러 다니는 카트에 여러 번 실어 내다 버렸다 남편 책장의 책들도 많이 버리고(클래식 해설집 세트와 유명 화가의 그림집도 포함해서)그런데 싣고 갈 화물차는 아직 안 왔고 밖에는 저렇게나 비가 쏟아져서 내다 버린 책들과 박스들이 전부 젖었을 텐데 어쩌나 삼국지 10권 , 박경리의 토지 1부 10권, 포함해서 그동안 읽었던 많은 단편들,육아와 교육에 관한 책 12권 런던에서 사 왔던 잘 가꾼 정원을 소개한 사진첩과 영국에 관한 책들영국사, 미국사, 중국사, 일본사  등등 역사책은 다 버리고 올해 읽었던 책 포함해서 겨우 20 권 남겼다  거실에 오디오 세트와 테레비를 어.. 2024. 7. 18.
그 남자가 사는 방식 간밤에 다녀 간 방문자의 흔적을 찾아 남편 카테고리의 글을 다시 읽어보다가  2009년 9 월 2일에 쓴 글을 복사했다  그 남자가 사는 방식  집을 구매자에게 넘기기 전에 큰 가구와 물건들을 치우려 강원도 시골집에 가셨다.부산 집으로 가져와도 쓸모가 없을 테니,필요한 사람에게 주던지 재활용품으로 보내라고 부탁했었다.(작년에 새로 구입한 거실 소파와 오래됐지만 아직 깨끗한 장식장 정도가 아까운 물건이다) 어제, 하루종일 잔디를 깎고 나무들을 다듬고 했다길래"이제 넘겨줄 집인데 뭘 그리 고생을 하냐고 정리만 하고 오세요" 그랬더니 "눈앞에 일을 보고 그냥 못 넘어가는 게 내 성격이잖아"무성하게 풀이 자란 걸 어찌 그냥 두냐고 며칠 더 머물면서 다듬고 정리해서 넘겨주겠다고 한다  10 년을 넘게 정성을 들여.. 2024. 7. 17.
가장 오래된 취미 남편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은 대학생 때부터라고 했다  입주 가정교사로, 고등학생 과외를 뛰면서 공부하느라 너무나 고단한 생활을 음악을 듣는 것으로 또 고흐의 그림으로 위안으로 삼았다는 말을 신혼때 했었다 그 이후에도 시동생들이 사고 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안 방에 누워서 눈물 흘리며 베토벤 심포니를 듣던(아내에게 들켜버린)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  지금 거실에는 조금 전까지 림스키의 세라자드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40년 더 전에 런던에서 한 장씩 남편이 들어보고 샀었던 레코드 판이다 영국의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유명했던 그 시절에 녹음한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노예들의 합창이 들리네  그러니 내가 거실에서 테레비 보는 걸 포기하는 게 차라리 나은 방법이지 남편의 오디오 세트를 작은.. 2024. 7. 16.
오디오 세트와 테레비 재 배치+ 수정 오디오 세트를 올려놓았던 받침대를 밖으로 들어내고  테레비 받침대에 테레비와 오디오 세트를 놓고  양쪽에 침대 사이드 테이블을 가져와서 놓고, 그 위에 스피커를 올렸다  햇볕 때문에 양쪽 사이드 테이블 색깔이 달라 보이지만, 약간 진한 색이 본 색깔에 가깝다 왼쪽은 레코드판을 넣으려고 나사못을 풀어서 문을 떼어 옆에 새워놨다 이삿짐 옮기는 사람에게 이런 모양으로 배치해 달라고 부탁할 거다 무거운 오디오 세트를 옮기느라 남편은 엄청 고생을 하셨다 (나는 줄을 잡고 있거나 이동할 때 밑에 깔개를 넣었다 빼는 정도 말고는 힘쓰는 건 아무것도 못했으니) 부동산 사무실에서 준, 이사 갈 집의 도면 중 일부 거실로 표시된 곳의 벽 앞으로 옮길 거고 가져가는 1인용 소파 두 개는 마주 보게 두고(티브이 볼 때는 돌려.. 2024. 7. 15.
밴쿠버 소식.4 오랜만에 큰아들에게서 안부전화가 왔었다잘 계시냐는 물음에 이사를 하게 된 경위와 이사 준비를 설명하고지난번에 시니어 하우스에 다녀온 게 아까운 마음을 내려놓고 짐을 버리고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너는 어떻게 지내냐고 집에 아이들이 없어서 조용하겠다 했더니 자기도 업무를 집에 가져와서 일하기 편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허전하고 오히려 집중이 더 안 된다고 맞아!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바람 소리 새소리 파도 소리처럼 아빠에게는 안정감이 드는 백색 소음으로 들리는 거지  아무도 없어서 조용한 것보다,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듣는 게 더 편하다는 아들에게 니가 좋은 아빠라서 그렇다고 덕담을 했다  캐나다에서 온 사진을 보면 아이들은 자주 숲 속에서 관찰도 하고, 지도를 보면서.. 2024. 7. 15.
26년만에 소원풀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 간 해가 1999년 4월 30일이었으니우리 집에 있는 가구들은 모두 26년이 되었다 (대학생이었던 두 아들은 미도 34평 전세 얻어서 자취생으로 살게 하고 어른만 부산으로 가면서 가구들은 여동생 집과 두 아들이 사는 집으로 옮기고 부산 집에는 전부 새로 구입했었다 ) 부산으로 옮기는 이삿짐은 전부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나는 두 아들과 서울에서 생활하고 남편만 해운대 집의 리모델링을 감독하느라 싼 호텔에서 4개월 숙박했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모든 가구들을 남편이 선택해 놓고,결정하는 날 내가 부산 내려가서 최종적으로 가구점을 방문했었는데 가구점 사장님과 직원들 그리고 남편까지 전부 나를 결제하러 오신 회장님 맞이하듯이 붕붕 띄워서  이 건 싫다고 다른 브랜드를 보고 싶다고 도저히 말.. 2024. 7. 14.
미리 맞은 예방주사 + 추가 해운대의 100평 집에서 용인으로 이사 오면서 큰 가구들은 방 사이즈에 맞게 제작했으니 다 두고 왔고, 또 이층에 있던 소파 한 세트도 버리고 왔었다 줄이고 줄였다고 생각했으나 63평에서 43평으로 옮기려 하니 또 포기해야 하는 가구가 생길 수밖에  지난달에 아들과 며느리의 추천으로 시니어하우스에 다녀왔던 것이 이번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마음을 비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곧바로 20평 시니어하우스로 간다면 아무리 아까워도 다 버려야 하는데...라고,그런 상상을 하니 하나씩 포기가 되더라  43평 평면도를 놓고 어디에 무엇을 둘 지, 머리가 복잡하다 제일 먼저 거실이 생각보다 좁아서 장식장을 둘 자리가 없다 그러면 차라리 소파를 포기하자 일인용 소파 두 개는 가져가고 3인용은 버리는 걸로 집에 손님이 오면 식.. 2024. 7. 12.
모처럼 맑은 날 오후에 수영장 가려고 밖에 나와서 보니 하늘이 파랗다  장마 중에 해가 나는 날도 있어서 빨래도 해서 널고 양쪽으로 창문을 열어서 환기도 시키고 해를 볼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아침에는 부엌 옆 창가에 유리문과 방충망을 열고 난간에 식빵을 조각내어 올려놓는다  인기척이 없으면 날아와서 먹고 가는데 계속 순간포착을 못 하다가 장식장 뒤에 숨어서 줌으로 당겨 찍었다  어제는 하루 반짝하더니 오늘 또 흐린 날이구나 2024. 7. 11.
데이지님 소식 작년 11월에 나를 만나러 우리 동네로 왔었던,블로그의 오랜 친구 데이지님이 초등학교 1학년 손자를 데리고 7주간 일정으로 캐나다 밴쿠버에 갔다 이번 월요일 밤에 비행기를 탔고  이번 주는 시차적응겸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일정이 없고 다음 주부터 손자의 썸머 캠프가 5 주간 장소를 바꿔 가면서 있다고 했다 마지막 일주일은 미국여행을 할 거라고  몇 년 전에 외손자를 데리고 캐나다 가서 2년간 유학시키면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할머니의 나이가 더 들었지만 밴쿠버에서 2년을 살았던 경험이 있고 정규학교가 아닌 여름 캠프이니 잘 지내다가 올 거라고 했더니  오늘 아침에 받은 소식을 보니 놀랍게도 7살 손자의 친화력이 만랩이네 도착 다음 날 놀이터에서 동네 아이들과 친구 되어서 노는 사진과 동영상이.. 2024.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