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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중에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이번에는 9 박 10 일이니 날짜가 길어서 나를 돌아보는(나를 반성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중에는 화가 나더라도 남편에게 퉁명스럽게 말하지 말아야겠다는... 예전의 나와 달라진 모습에 남편은 서운하고 당황해서 더 짜증을 내었을 거다 나는 몸이 아플 때마다 남편 고집 때문에 교통사고가 생겼다고 원망하는 마음이 있으니 부드럽고 상냥할 수가 없었던 거고 무슨 예감이 있었던 건지 장거리 운전하는 게 싫어서 여섯 시간 일곱 시간씩 운전해서 가지 말고 비행기 타고 가자고 몇 번이나 말하다가 그래도 안 되어 큰며느리를 동원해서 며느리가 시아버지께 왕복 비행기표 끊어 드리겠다고 설득했으나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결정하는 그 고집 때문에 서울로 운전해서 오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나는 이.. 2023. 2. 9.
척추 CT 사진 1월 척추 시티를 찍은 후 교수님이 보여주시는 화면의 척추 사진을 4번 5번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버린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고 휴대폰으로 찍었다 연골이 닳아버린 상태보다 그 위의 교통사고로 수술한 사진이 끔찍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건 안 되겠다 싶었다  그 와중에 고관절은 관절염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몸이 이런 상태에서 무슨 운동을 할 수 있겠나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가도 수시로 허탈해진다 요즘 스트레칭을 제대로 안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훗날 확인하기 위한 기록으로 남기려고 뒤늦게 올려 놓는다(쇠못이 네 개가 아니라 그 위에도 3 개 더 있으니 전체 사진을 보면 어느 의사든지 놀라서 묻는다 어떤 사고였길래 이렇게나 다쳤냐고) 나사못은 뼈 하나에 두 개씩이니까흉추 10번부터 .. 2023. 2. 7.
심기일전 남편과 통화하니 수요일 오후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예매했단다 그러니 이틀 더 늦어지는 셈이다 오시면 빨래꺼리가 많을 거라서 혹시나 오늘 오면 함께 세탁기 돌리려고 미루었던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었다 면 빨래를 먼저 하고 색깔 있는 옷과 양말은 한번 더 돌리려고 분류해 놓고 이왕에 마음먹었으니 침대 시트도 교체하고 빨자 거의 일주일을 대충 살았다 내가 이렇게나 게으른 줄 몰랐다고 놀라면서... 나를 어떻게 볼까를 의식하지 않고 그냥 퍼져서 있었던 게 얼마만인지는 기억도 안 난다 그러니까 남편에게도 반듯한 아내로 보이고 싶어서 항상 긴장하고 살았던 거다 몸이 불편한데도 낮에 침대에 눕는 걸 미안해하면서 돌이켜보면 두 아들이 학생이었던 시절에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를 통틀어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일요일과 여름 겨울.. 2023. 2. 6.
입춘 입춘은 어린 시절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다 가슴에 아지랑이를 만들어주는...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꽁꽁 언 겨울인데 그럼에도 입춘이라 하면 멀리서 봄이 오고 있을 것 같은... 마음속으로는 미세한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어린 시절의 그 동네 들판에 가보고 싶다 봉림 뒷산 부처고개에는 양지바른 곳에 새 순이 올라오고 있을 것 같네 내 추억은 모두 무지개 색으로 밝게 색칠되어 있어서 살아온 나날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펼쳐 본다 (아버지는 고모도 없는 하나 아들로 혼자 자라서 위에 아들을 둘 낳고 세 번째로 태어난 나는 51 년 그 시절의 다른 집과는 달리 아버지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무척 사랑받은 아이 었단다) 2. 어제 박스에 담겨있는 사진을 펼쳐보다가 여동생과 올캐들 새댁시절의 모습에 반가웠다.. 2023. 2. 4.
남편은 일정 변경 지난 월요일에 가서 금요일에는 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못 온다는 전화를 어제 받았다 감기 걸려서 목소리가 변했고 콧물도 흘린다면서 이런 상태로는 토요일 서울 갈 수가 없으니 이왕 못 갈 거면 낚시를 더 하시겠다네 감기약 먹으면서 낚시하겠다는데 난들 어쩌겠나 얼큰한 소고기국 끓이려고 했던 거 취소하고 빨아놓은 셔츠 다림질 할 것도 미루고 나도 맘대로 퍼져보자 하고 게으름 피우는 목요일이었다 오늘 낮 12 시가 지난 시간에 베란다에 나가서 온도계를 보니20.1도 습도 75%다 바깥 기온이 영상 1도로 올라가니 베란다 온도도 높아졌네 물이 부족할 듯한 화분에는 조금씩 물을 주고 다시 휴대폰을 가져가서 몇 장 찍었다. 봉오리가 많이 나오고있는 난 화분 두 개 향기가 퍼질 즈음에는 거실 안으로 들어오겠다 .. 2023. 2. 3.
당근마켓 체험하다 지난 일요일 만났을 때 작은아들이 큰 뉴스라며, 일주일 전에 하준이가 요즘 안 쓰는 장난감을 팔고 그 돈으로 갖고 싶은 중고 장난감을 샀다고 교환하는 동영상을 보여줬었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중고 장난감을 거래하는 경험을 하다니 경제교육을 일찍 시작했구나 ㅎㅎ 쇼핑몰에 가서 새 장난감을 사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아빠에게 듣고 자기 장난감중에 없어도 되는 것을 골라 당근마켓에 내놓아 팔고 마켓에 나온 장난감중에 갖고 싶은 걸 5 천원 주고 사는 동영상이다 아빠가 저 나이에 동네 바자회에 가서 샀던 장난감을 계속 가지고 있었듯이 하준이도 저 장난감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 같다. 2023. 2. 2.
배달 왔어요~ 어제는 이상하게도 온몸의 기운이 다 빠진 듯 하루종일 의욕상실 상태로 누워 있다가 밤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진통제도 먹었다 몸이 아픈 것보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생각되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리를 해서라도 활기를 찾아보자고 아직 빨지 않아도 되는 남편 츄리닝 두 벌과 셔츠 두 개를 세탁기에 돌리고 물걸레를 몇 번 빨아서 남편 방 청소를 했다 기운이 딸려 잠시 쉬고 있는 중에 큰며느리가 전화를 했네 어머니 혼자 계실 거라서 커피와 디저트를 배달 시켰다고 그리하여 받은... 놀래라 뭐가 이렇게나 종류가 많냐? 펼쳐 보니 디저트 종류가 내가 맛있다고 언급했던 품목들이다 커피 옆의 긴 봉지는 에끌레어 두 개이고 그 앞의 작은 봉지는 애플파이와 도넛이다 1981 년 가을 영국 가서 처음으로 애플파이를 먹.. 2023. 2. 1.
1 월 마지막 날 한 달간의 블로그 통계를 보니 방문숫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18 일 4074이다 그리고 어제는 3953이었다. 1 월 월간 통계는 88000~ 88500 사이가 될 것 같다. 12 월 통계는 92000 이 넘었는데 약간 줄었네 2 월 1 일 아침에 보니 어제 방문숫자가 3521 이어서 예측했던 숫자와 비슷하게 1 월 통계는 88562 로 마감되었다 2023. 1. 31.
골밀도 검사 +남편은 낚시하러 발가락 골절되었을 때, 동네 정형외과에서 골밀도 검사를 하라고 했으나 다음에 하겠다고 미루었다가 이번에 고관절 아파서 용인 세브란스 가서 진료를 마치고 골밀도 검사 신청을 했었다 엑스레이 시티 골밀도 검사하는 날은 면 내의를 입고 브래지어 안 하고 바지도 고무줄 바지 입고 가면 환자복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촬영할 수가 있다 몇 번의 경험으로 오늘도 그렇게 가서 환자복으로 갈아입지 않고 통과. 오늘 11 시 30분에 시작해서 거의 30 분이 걸린 것 같다 검사를 마치고 12 시가 넘어서 담당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골밀도가 감소되었지만 골다공증 약을 처방할 정도는 아니라고 비타민 D 처방을 해줄 테니 꾸준히 먹으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사고 이후 작년까지 골다공증에 도움 되는 약을 계속 먹었던 것 같다 남편은 설.. 202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