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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이 침대 하준이가 처음으로 자기 방이 생겼고 침대가 들어왔다 지난번 집에서는 방 네 개 중에 놀이방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사 간 집에서는 놀이방을 없애고 하준이 방이 생긴 거다 하윤이 하영이도 2 층 침대와 책상 두 개를 나란히 배치해서 둘이서 한 방을 썼는데 이번에는 엄마의 옷방을 없애고 각각 방 하나씩 따로 쓰도록 했더라 지금까지는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자다가 자기 침대가 생겼으니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르네 머리를 짧게 손질하러 가서도 웃음이 가득하다 2023. 2. 20.
오늘 일기. 앞 글의 댓글에 썼듯이 토요일 서울 가면서 휴대폰을 두고 나가서 황당하고 갑갑하고 불편하고... 유준이 노는 모습을 사진 찍으려고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려니 없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아이구 망했다" 싶은.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유준이가 로봇을 경찰버스로 변신시키려고 애쓰던 모습이 지난주였는데 이번에 보니까 그걸 혼자서 완성시키네 휴대폰이 없다고 아쉬워하는 나 대신에 며느리가 동영상을 찍었으니 보내 달라고 해야겠다 오늘(2 월 20 일)이 윤지 생일이어서 윤지 사진도 몇 장 찍어와서 다른 스토리도 썼을 텐데 그것도 생략이네 (아침에 아이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주는 할머니의 기도는 빠지지 않는 행사이고) 오늘 어린이집에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또 외가에서 외할머니가 생일상을 차려주신다고 해서 어제 집에서는 .. 2023. 2. 20.
찐빵과 국화빵 남편과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은 정말 먹고 싶었는데 먹지 못했던 게 가게에서 큰 솥에 쪄서 팔던 찐빵이라고 했다 학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가게 앞을 지나가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을 봤던 초등학교 시절을 주변 설명을 곁들여서 이야기하고 (강원도 영월 상동 텅스텐 광산 산골에 살던 시절에) 나는 팥 앙꼬를 넣어 굽는 국화빵이라고 가장 지우고싶은 부끄러운 기억이 막내동생을 업고 국화빵 굽는 앞에 서서 구경하고 있는 내 모습이라고 사 먹을 돈도 없으면서 날마다 왜 그 앞에 가서 구경했는지 머리에 떠 오를 때마다 부끄럽다고 했다 1960년생 막내 남동생 백일 아침에 아버지가 찍어주신 열 살의 내 모습 저 동생을 포대기로 업고 국화빵 굽는 가게 앞에 서 있는..... 2023. 2. 17.
수영강습과 일상 윤지가 오늘부터 수영강습을 시작했단다 혼자 배우는 게 아니라 서너 명이 같이하는 거라서 오히려 나을 것 같다 동영상을 보니까 윤지 또래의 남자아이가 발차기 연습은 안 하고 옆에서 얼쩡거리네 ㅎㅎ 깁스한 발로 밖에 나간 윤호 매일 학교를 가니까, 밖에 나가는 거야 뭐... 운동을 못해서 답답한 거지 유라는 유준이 챙기느라 과자접시를 들고 와서 그대로 사진 찍혔네 언니 오빠가 학교 간 시간에는 윤지가 유준이와 놀아주고 동생들 잘 챙기는 유라는 식사를 방으로 배달해주는 룸써비스를 하고 유준이는 오늘도 도저히 가망없는.... 로봇을 버스로 변신시키는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추가, 저녁에 숫자공부하는 윤지(윤호 윤지 둘 다 잠옷을 입은 모습이다) 내용을 들어보니 만 3 세 윤지가 킨더가든(정식 1학년이 되기 전 과정.. 2023. 2. 16.
토리버치 핸드백 내가 가지고 있는 핸드백은 거의 다 정장용이어서 대충 입은 옷에는 어울리지도 않고 또 편하게 들 수 있는 것은 사이즈가 커서 마트에나 가고 병원 다니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3 년간 어깨에 메는 거 하나만으로 버티다가 이번에 큰며느리에게 결혼 전 직장 다니면서 썼던 가방이라고 안 쓰는 거 몇 개 얻어 왔다 외출용 말고 그냥 편하게 쓸 수 있는, 손에 들지 않아도 되는, 그렇게 말하니까 여러가지중에서 골라보라고 해서... 어느 게 적당할지 몰라서 토리버치 색깔별로 가져왔다 (검은색도 있다) 펼쳐보면 두개 다 크게 사용할 수 있고 어깨 끈을 중간에 달면 작은 사이즈로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하나만 고를 생각이었는데 마음이 바뀌어 빨간색은 큰 사이즈로, 은회색은 작은 사이즈로 두 개 다 쓰려고 맘먹었다 오늘 오.. 2023. 2. 14.
세살 세훈이와 네살 명훈이 목소리 카세트 플레이어를 사서 옛 테이프들을 들어보고 너무나 반가웠다고 이번 토요일에 서울 가서 아들에게 들어보라 했더니 아이들이 저마다 관심을 가져서 난리가 났다 특히나 유준이는 이것저것 눌러보고 테이프를 당기고... 어제 도로 집으로 가져와서 녹음해서 보내주기로 했다 소리를 녹음하면 더 쉬울 테지만 일단 동영상으로 소리를 담았다 노래를 부르면 이 기계에서 명훈이 목소리가 나온다고 알려주고... 여러 번 노래를 불렀으니 아가도 해보자고 세훈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는 아빠에게 노래를 계속하겠다고 칭얼거리는 명훈이 대화 중에 비행기 탔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어머니께서 울산 오셨다가 가실 때는 아들이 모시고 부산 가서 비행기 타고 서울 갔었는데 그때 명훈이가 아빠 따라 서울 갔다 왔었다 세훈이가 두 돌이 지난 때이니.. 2023. 2. 13.
삼대가 연속으로 윤호에게 발이 아프냐고 물었더니 "안 아프다" 해서 말 그대로 믿고 댓글에 안 아프다고 썼었다 그랬는데 어제 아빠가 걸을 때 느낌이 어떠냐고 물으니 걸을 때는 아프다고 하네 그러면 왜 할머니가 물어볼 때는 안 아프다 했느냐 했더니 앉아 있을 때는 안 아프니까 안 아프다 했단다 아하~ 할머니가 잘못 물어봤구나 엎드려있는 아이의 발을 찍었다 외관상 상처가 난 게 아니니까 양말도 갈아 신고 조심해서 샤워도 한다 작년 10 월에 내가 발가락이 부러져서 8 주간 기브스를 했었다 12 월에는 큰며느리가 발등 통증으로 기브스를 했다 운동을 하다가 약간 다친 상태에서 계속 연습을 했더니 발등에 금이 갔다고 했었다 그전에 스키여행을 예약했던 거라서 고민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강행군해서 다녀오더니 더 상태가 나빠져서 예정.. 2023. 2. 13.
윤지는 숫자공부중 윤호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축구하다가 넘어져서 발등에 실금이 갔단다 병원가서 반 기브스를 했는데 3 주간 운동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아이스하키 수업은 유라만 갔다네 윤호와 윤지는 아이패드로 문제 풀기를 하고 형과 누나가 아이패드를 본다고 생각한 유준이가 그냥 있을리가 있나 아이패드를 펼쳐놓고 암호숫자 입력을 해달라네 2023. 2. 11.
스키장에서 하윤이네는 지난 주말(4~5일)에 스키장 다녀왔다고 사진이 왔었는데 뒤늦게 기록한다 누나 둘은 재작년과 작년에도 스키를 탔으니 곧 익숙해졌을 테고 하준이는 작년에 썰매를 탔고 스키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키장 가서 온 가족이 즐겁게 놀았다고 하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2023.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