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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 지난주에 시티 찍은 결과를 내일 오후에 가서 의사의 설명을 들을 거다 요추 4번 뼈와 5번 뼈 사이의 연골이 다 닳아서 없어져 버렸다고 그래서 뼈가 등쪽으로 밀려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고... 통증도 생기는 거라고 지난번에 설명했었다 이번에는 수술을 할 것인지 더 버텨도 되는지가 쟁점이다 한 달 넘게 고관절이 엄청나게 아파서 한 발자국 옮길 때마다 고통이었는데 정형외과에서 그 원인이 관절염이라는 설명을 듣고 큰 병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운동을 해서 관절염을 이겨보자는 의욕도 생겼고 첫날은 매트에 누워서 다리 들기를 해보니 90도로 올리기는커녕 겨우 바닥에서 떨어질 정도로 올리는 것도 다섯 번에 중단했었다 매일 한 번씩이라도 늘려가는 중에 오늘 아침에 고관절이 아픈 다리를 90.. 2023. 1. 18.
남편 오는 날 조금 전에 오후 4 시에 수원역 도착한다고 전화가 왔었다 죽전역까지는 전철을 타고 죽전역에서 택시를 타면 5 시 즈음에 집에 도착하겠다 냉장고에 반찬은 있는데 과일은 사과 두 개뿐이다 그동안 밀감 몇 개 남은 거 먹고 과일 대신 콜라비 깎아서 먹느라 아쉽지가 않았다 남편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내일 세브란스 병원 시티 결과 들으러 다녀오면서 마트 가자고 말해야겠다 지난주 마트에 가기 전에 살 것들 메모를 하면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콜라비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깎아먹는 채소"라고 써 놓고는 어이가 없어서 푸념을 하니 남편도 단어가 생각 안나는 순간이 종종 있다면서 한심한 정도는 아니라고, 지극히 정상이라고 속상해하지 마란다 그러고는 덧붙여서 이제는 우리 둘 합쳐야 일 인분 머리가 된다고 하네 아이디어도 순.. 2023. 1. 18.
1 월 17일 어제 소금물에 담가서 해동시킨 조기를 여섯 마리씩 두 번 구웠다 부엌에서는 냄새가 집안에 퍼지니까 냄새나는 모든 음식은 다용도실에서 (소금을 물에 약간 짜다 싶은 농도로 풀어 냉동된 생선을 그대로 담가서 해동 시킴 비린 맛을 잡아주는 비법으로 식초를 한 숟가락 소금물에 섞는다) 해동이 되었으면 비늘 벗기고 아가미와 내장을 빼고 헹궈서 소쿠리에 널어 하루를 창가에서 건조시킨다 열두 마리를 두 번 나누어 구워서 종이 냅킨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두 마리씩 포장한다 김치 냉장고 맨 아래에 두고 먹을 때 다시 노릇하게 구워서 굴비처럼 먹는다 예전에는 설에 큰 생선을 종류별로 많이 사 와서 (경상도에서는 제사상에 큰 생선을 올려야 자손 중에 큰 인물이 난다는 속설이 있다) 하루 이틀 밖에 널어 꾸덕하게 마르면 큰 솥.. 2023. 1. 17.
이사 이후 수요일 이사하고 토요일에 궁금하실까 봐 연락드린다면서 며느리가 짐 정리되어가는 상황을 이야기했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이사를 한다고 학원도 다 중단해서)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일이 더디다고 하면서도 정리되는 대로 초대하겠습니다 했었다 어제는 아이들이 캠프 가는 이야기도 듣고 스케줄 조정을 해야 하니 너희 집에 언제 초대하냐고 물었다 구정 지나고 다음 주에 어머님 생신이라서 "저희 집에서 어머님 생신상을 차리려고 합니다"라는 며느리의 설명이다 내가 농담삼아(진심도 섞어서) 노인이 되면 속이 점점 좁아진다 하더니 나도 그런 모양이다 생일이라고 언질 주고싶지 않더라 이번에는 자식들이 알아서 엄마 생일을 기억하면 다행이고 모르고 그냥 지나가더라도 내색 안 하려고 마음먹었다, 했더니 며느리가 소리내어 웃는다 자기.. 2023. 1. 17.
혼자 생활.2 계속 내리는 눈. 밖을 보니 젊은 아빠가 아이들 눈썰매를 태워주고 있다 아래 파랑 노랑 빨강은 하준이가 눈썰매 타는 게 재미있었다고 했던 그날 탔던 눈썰매다 저렇게 눈이 쌓인 날 타야 제격인데... 아침에는 많이 오더니 지금은 그칠 듯 눈발이 날린다 10 일에 한 번씩 헤나 팩을 하기로 했으니 계란 노른자 두 개를 풀어서, 레몬 두 개를 짜서 채에 걸러 물을 섞고, 헤나가루는 계량스푼 고봉으로 3번 맥주효모는 1번 카멜리아 오일은 반 스푼 거품기로 잘 저어서 두어 시간 뒀다가 사용한다 헤나팩을 머리에 바르고 더 글로리 4~6회를 볼 예정이다 2023. 1. 15.
혼자 생활 늦게야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미역국을 한 솥 끓인다 습관이 되어 미역국은 한꺼번에 많이 끓이는 편이다 돼지고기도 해동시켜 양념해 놓고 점심에는 쌈을 먹어야지 며칠 전에 사 두었던 봄동을 데쳐서 전어 젓국으로 먹으려고 꺼냈다 생 잎을 한 장 먹어봐도 고소하다 혼자 있더라도 끼니는 제대로 챙겨 먹어야지 그리고... 오후에는 넷플릭스로 드라마를 볼 생각이다 2020 년 1 월에 이사 와서 곧바로 넷플릭스 가입을 하고 남편은 자기 방 티비로 외국 영화를 보고 감상을 얘기할 때도 있었으나 나는 호기심이 안 생겨서 한 번도 넷플릭스로 뭔가를 본 적이 없다 더 글로리를 본 소감을 많이 들어서 이미 본 듯이 착각이 되지만 직접 보는 건 다르니까 학교 폭력의 잔인한 장면이 있다고 해서 1 회는.. 2023. 1. 14.
또 해운대 낚시 비가 쏟아지는 캄캄한 새벽에 운전해서 신촌 세브란스에 다녀오는 건 남편이라도 많이 미안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래도 미안한 맘이 덜한 이유는 오늘 오후에 해운대 가는 기차표를 예매해놔서 밤에 낚시를 할 거라는 기대에 기분이 좋아 보여서 였다 캄캄한 밤에 비가 쏟아지니 도로의 차선이 안보여서 계기판에 나타나는 파랑색 주행 유도선도 안 뜨네 사람 눈에 안 보이는데 기계가 차선을 감지할 수가 있겠나 옆 차선의 자동차와 거리를 가늠하면서 천천히 운전하는 게 상책이다 주말마다 다니는 길이어서 광화문까지 그대로 가서 터널을 지나면 세브란스 병원이다 내가 시티 찍고 올 동안 남편은 차속에서 잠시 잠을 자기로 했다 여섯시 알람을 해놨는데도 네시에 깨서 그대로 깨어 있었단다 예민해서 밤중에 깨면 다시 잠 들기 어려운 사람이.. 2023. 1. 13.
척추 씨티 촬영 12 월 세브란스 신경외과 구성욱 교수님 진료를 받으면서 2 년 전 교통사고로 척추뼈 3 개가 부러져서 흉추 10번부터 요추 4번까지 일곱 개의 척추뼈를 한꺼번에 고정시켰던... 그 수술을 기억하시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다 4번과 5번 사이의 연골이 다 없어지고 이미 상태가 나빠진 게 엑스레이를 봐도 알 수 있는 정도이지만 수술을 해야 할지는 씨티를 찍어보고 결정하자고 하셨는데 씨티 찍은 날짜가 내일이다 (내일 아침 8 시 10 분) 8 시까지 병원에 도착하려면 집에서는 6 시 반에는 출발해야 되겠다 오늘 하루종일 몸은 편하게 있으면서 마음은 긴장되네 2023. 1. 12.
할아버지 집에서.2(김밥 만들기) 집안에서만 있으면 안 된다고 산책 나가자고 설득하셔서 아이 셋 데리고 나가더니 산비탈에 녹지 않은 눈이 있어서 썰매를 탈 수 있겠다는 아이들 의견에 조금 전에 눈썰매를 가지러 오셨다 김밥 만들어서 먹고는 치우지도 못하고 누워서 쉬다가 밖에 나간 아이들이 한 시간은 놀겠다 싶어서 노트북을 펼쳤다 처음으로 김밥 만들기에 도전 먼저 할머니가 시범을 보이고 손녀들에게 그대로 따라 하라고 했다 첫 작품이라서 재료가 한쪽으로 밀렸지만 두세 번 더 해보면 반찬이 가운데에 오도록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준이에게 김밥 만들기는 어려우니 유부초밥 재료를 준비했었다 입 안에는 김밥이 들어있고 유부초밥 첫 작품 사진을 엄마에게 보낸다고 찍었다 김밥을 만드는 재미에 하나씩 만들어서 다 먹고 할머니가 만든 것도 먹고 아이들 평소.. 2023.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