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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산 갑니다 고등학교 동기 모임이 2019 년 12 월 이후 3 년 만에 11 월 24 일 모임을 할 예정인데 ( 항상 넷째 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다) 참석 여부를 알려 달라는 카톡 단체방에 소식이 떴다 참석합니다 먼저 참석 결정을 해놓고 숙소와 교통편은 천천히 알아봐서 그 전날 도착할 생각이라고 썼다. 남편에게는 나는 무조건 갈 거라서 공항 가서 대한항공 휠체어 써비스를 받을 거고 친구 신자에게 공항에 데리러 오라고 부탁할 거라고 했다. 해운대를 떠나면서 어느 누구하고도 작별인사를 못했으니 이번에 가면 인사를 못해서 아쉬웠던 지인들에게 짧은 날짜 때문에 식사가 안되는 경우에는 차 마시는 시간이라도 가질 예정이라는 말도 했다 내 결심이 워낙 단호하니까 남편도 같이 가겠다고 하시네 그러니 비행기 예약하지 말고 자동차로.. 2022. 11. 14.
3 번의 생신 축하 작은아들 가족과 점심식사를 일요일 낮 한시로 예약해서 서울에서는 11 시 30 분에 출발할 예정이었다가 검색을 해보니 식당까지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해서 11 시 45 분에 집에서 나왔다.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 하셔서 (하준이는 요즘 사진 찍을 때마다 표정을 이상하게 해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고깃집에서도 단체 사진을 찍고 (식사 후 케이크를 놓기 위해 그릇을 치워 달라고 해서 직원이 와서 식탁 정리를 했었는데 케이크를 잘라먹는다고 다시 그릇이 왔다 남편은 금요일에는 집에서 미역국과 조촐한 식탁으로 한 번 (양수리에서 식사 포함해서) 일요일 아침에는 큰아들 집에서 윤호 유라 윤지와 일요일 점심에는 식당에서 작은아들 가족과 3번의 생일 축하를 받았다 서울에서 케이크에 불 켜놓고 노래 부르는 장.. 2022. 11. 14.
빼빼로 데이 어제가 빼빼로 데이였고 오늘은 아니라고 했더니 어제는 빼빼로 선물 받는 날이고 오늘은 빼빼로를 나눠 먹는 날이라 하네 아~ 그렇구나 그러믄 윤지가 하미에게 빼빼로 줄 거지? 하니, 마지막 날에 줄꺼란다 마지막 날이라는 의미도 모르면서 윤호 유라가 하는 말을 듣고 자기도 사용하고 싶어서 외우고 있었던 모양이다 오늘 아침에는 유준이가 우동 가락을 먹는 걸 보고(일회용 컵 우동을 끓인 후 물에 헹궈서) 이빨이 4개는 났겠다 해서 유준이 이빨 많이 났다고 아~~~ 하라고 해서 입 안을 보라고 했더니 쳐다 보고는 유준이도 이제 사람이 됐네 한다 엥? 이게 무슨 소리냐고? 유준이가 사람이 되기 전에는 뭐였냐 물으니 아기잖아~! 한다 헬로 키티는 윤지 꺼, 마이 멜로디는 유라 꺼, 윤호는 초록색 박스 큰 박스에 초록.. 2022. 11. 13.
빌려 줬어요 서울 오니 윤호 유라는 아이스하키 하러 가고 윤지와 유준이가 놀이방에 있다가 인사하러 나온다 놀이방에 새로운 장난감이 있어서 윤지에게 새로 산 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외할머니가 준 건데 사 준게 아니고 빌려준 거란다 다음에 가져 갈 거니까 망가뜨리지 말고 놀아야 된다고 덧붙이네 외할머니가 가져 갈 거라고 하셨나보다 프라스틱 조각 밑에 자석판이 붙어 있어서 서로 당기니까 유준이가 자동차를 밀고 다녀도 레일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도로의 모양이나 터널의 위치는 마음대로 바꿀 수 있어서 윤호가 이렇게 저렇게 디자인을 한 모양이다 유준이 장난감은 기본도 자동차 건전지 넣어 움직이는 것도 자동차 레고 만들기도 자동차 2022. 11. 12.
시부모님 기일 시어머니 기일에 산소에 다녀왔다 시아버지 돌아가셨던 1963 년에는 망우리가 서울시 밖의 땅이었을 거다 망우리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의 길 건너 구릉산은 개인 소유 산이라서 묘지가 필요한 사람은 원하는 위치의 땅을 30 평씩 살 수 있었다며 서른여덟에 남편이 돌아가셨으니 그 막막한 중에도 좋은 자리에 묻고 싶었다고 내가 새댁이었을 때 시어머니께서 그때의 일을 말씀하셨다 낙엽이 덮인 비탈길을 올라가면 둘레길 표지가 나오고 둘레길의 오른편 울타리 안쪽에 산소가 있다 엄청나게 큰 포플러 나무가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둘레길에서 들어와서 계단을 내려오면 아주 넓게 터를 잡은 묘지가 있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묘지는 아래로 약간 내려와야 된다 추석에 산소 관리인이 벌초를 했었는데 그 사이 잡풀이 많이 자라.. 2022. 11. 11.
여행을 다녀와서 후쿠오카에서 비행기에 앉아서 1 시간 이상 지체가 되어 (출발하기 직전에 다른 비행기로 가야 하는 수화물이 잘못 실어졌다고 꺼내서 옮기느라 ) 인천 도착이 예정보다 한 시간 늦어져서 일요일 저녁 여덟시 반 즈음에 집에 온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놀고싶었으나 평소에 잠자는 시간에 맞추려면 여행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다 아침에 여섯 시 반에는 일어나 아침을 먹고 스쿨버스 시간에 맞춰 집에서 일곱 시가 넘으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윤호 유라는 여행 중의 에피소드를 칫솔을 하러 가면서, 잠옷을 갈아입으면서 침대로 가기 전에 잠깐씩 얘기를 했고 아침에는 스쿨버스 타는 곳에 데려가는 걸 할아버지가 따라 나가셨다 언니 오빠가 학교에 간 이후 윤지는 어린이집 가기 전 아침 시간이 넉넉해서 일본 가서 사 온 언니의 장난감 세.. 2022. 11. 9.
가고시마 + 유후인 2016 년 5 월에 큰아들과 갔었던 여행에서 가고시마에서 이브스키 검은모래 찜질로 유명한 곳을 지나 서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후지산을 꼭 닮은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 먼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배들이 멀리서 저 산을 보고 육지가 가까워졌다고 안심한다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산이라고 했었다 유후인 각질을 뜯어먹는 물고기가 있는 노천에서 노천에 발을 담그고 앉아서 아빠와 대화하는 윤호 화산이 터지는 소리도 들었고 하얀 연기가 올라오는 장면은 목격했다고 집에 오자마자 할머니에게 그 이야기부터 먼저 했다 어젯밤에 후쿠오카로 갔을 테고 오늘은 시내에서 하루를 보내다가 저녁 비행기를 타겠지 어디를 갔는지 무엇을 봤는지 돌아와서 할머니에게 잘 설명해 달라고 .. 2022. 11. 6.
오늘은 가고시마 기차 타고 가고시마 갔다고 하는데 아소산에서 어제저녁에 가고시마로 갔는 듯 어제 점심 어제저녁에는 고깃집으로 오늘은 수족관으로 그리고, 유준이는 어제 일찍 자더니 오늘은 4 시 50분에 놀이방으로 왔다. 급하게 베개와 시트를 둘둘 말아서 의자 위에 올려놓고 3단 매트는 접어서 문 밖에 세워두고 자동차로 1차 워밍업을 하고는 레고 박스에 시선이 가서 꺼내 달란다 바퀴 달린 레고 자동차 위에 블록을 올리더니... 자동차 경주를 하자고 할미 손을 끌고 간다 레고를 조립한 자동차 두 대로 달리기를 하는 중 아줌마가 동영상을 찍어서 나는 엉겁결에 잠옷 바지로 출연을 했다 중간에 그만하자고 해 봤으나 고개를 도리도리 계속하자네. 무려 20분간 뺑뺑이를 도는 동안 두 바퀴마다 유준이가 추월해서 나갔다 날씨가 풀렸다고.. 2022. 11. 5.
엄마에게 4 학년 하윤이가 엄마에게 쓴 편지. 이 카드에 있는 수많은 알록달록한 집을 모두 주는 마음으로 카드를 칠했다고 했으니 편지를 쓴 뒷면에는 여러 집들을 알록달록 색칠 한 모양이다 편지에 캔디 한 봉지도 넣어서 작은 며느리는 하윤이 편지를 사진 찍어 보내면서 덧붙인 문자에 본인 스스로 잘 자라고 있다 하니 ㅎㅎ(우습다면서) 벌써 사춘기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면서 사춘기를 잘 넘기기 위해서 지금부터 잔소리를 줄이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라고 썼다 나는 할머니 마음으로 만 10세에 이런 편지를 썼다는 게 대견하고 감동이다 보너스로 하준이 사진, 2022.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