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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초보운전 혼자 분당으로 가는 길이니 초보자와 비슷한 긴장감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10 년 넘게 운전한 에쿠스 3.8도 큰 차였고 사고 당시에 탔던 제네시스 80도 큰 차여서 큰 차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텐데 포드 익스플로러는 USV 차량이어서 차체가 높아 승하차가 불편하고 견고한 트럭을 타는 것 같은 거부감에 운전을 하기 싫었다 2 년만에 운전을 하니 주행 시 차체가 오른쪽 차선에 거의 가깝게 붙는다 의도적으로 왼쪽 차선에 붙어야 차선 가운데로 주행을 하네 다행인 것은 자동차 바퀴가 차선에 닿으면 빨간 신호가 들어오고 차체가 부르르 떤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장치인 듯 어쨌거나 바짝 긴장해서 치과가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하고 보니 발레파킹 서비스를 12 월부터 안 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있다 치과에서 메리어트 호텔 주차장.. 2022. 12. 7.
혼자 시작하는 하루 용인으로 이사를 온 이후 남편이 낚시 여행 떠나고 혼자 있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정확하게는 2020 년 1 월 교통사고 이후 제대로 장비를 갖춰서 낚시를 갔던 적이 없었다 남편은 일찍 회복되어 낚시를 갈 수 있었는데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하는 나를 두고 차마 낚시하러 떠날 기분이 아니었던 거지 낚시 장비없이 그냥 바다를 보러 밤에 나갔다 오는 건 가끔 있었지만 딱 1 년 후 2021 년 1월 용인으로 이사를 했고 그 이후로는 낚시가 더욱 어려웠다 (민물낚시는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싫다고 했다)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낚시 열망이 부산 가서 (11 월 24 일) 낚시터에서 아는 사람들을 만나고는 폭발한 것이리라 돌아와서 지하 주차장에 세워 두었던 카니발을 세차와 정비하고 매일 2~3 시간씩 낚시 장비도 .. 2022. 12. 6.
크리스마스 행사 며느리가 금요일 오후에 행사가 있어서 지금 학교에 왔습니다 하더니 해마다 12 월에 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방학 전에 해야 하니) 이번에는 지난 금요일 부모님 초대해서 축하무대를 보였단다 유라가 숫기가 없어서 공개적인 자리에 나가면 얼어버리는 타입인데 올해는 작년과는 확 달라졌다 크리스마스를 표현하는 옷을 입으라고 해서 초록색 부직포로 만든 원피스를 입고 깔 맞춰 머리띠도 하고 일 학년 어린이 전부 참석한 노래와 율동 언니가 입은 게 좋아 보여서 유라 몰래 윤지가 입었다 멋쩍은 듯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2022. 12. 5.
하영이 생일 (12월 4일) 선물 사러 나가서 기념사진을 먼저 찍는 중에 하준이는 멀리서 무슨 구경을 하는 걸까? 작은누나 생일에 노래는 안 부르고 저렇게나 방해를 하는 하준이 하이고~~~ 참, 미운 일곱 살을 여섯 살부터 하는구나 하윤이 하영이가 미역국도 등갈비도 맛있다고 인증 동영상을 보냈다 ㅎㅎ 2022. 12. 5.
서울 클럽에서 큰며느리의 남동생 결혼식에 발가락이 부러져 깁스를 하는 사고로 참석을 못했다 사돈댁에서 축의금만 받고 접대를 못했으니 식사대접을 하겠다는 전화를 받았었고 미루어뒀던 식사 약속이 어제저녁으로 결정되어 다녀왔다 입구 바로 옆에 주차 자리가 있어서 편하게 차를 두고 유준이는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밥공기에 손을 넣고 단체 사진은 4 장이나 찍었으나 아이들 얼굴이 다 나온 건 이 거 한 장뿐이다 서울 클럽으로 오시기 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 아이들 보러 딸 집에 먼저 들르시면서 여러 가지 장난감을 사 가셔서 윤지에게 손에 가진 거 말고 더 고르라고 했더니 더 고르지 않겠다면서 이거 하나면 됐다고 해서 놀랐다는... 외할머니 말씀에 아이들이 부족함이 없어서 그런지 성격이 그런지 장난감이나 간식이나 욕심내지 않더라는.. 2022. 12. 5.
치과 토요일 저녁에 간식을 먹다가 이빨이 부러졌다 음식이 전혀 딱딱하지도 않았는데 어금니가 부러지다니 충치를 치료하고 사기로 씌운 어금니가 이빨과 뿌리가 분리된 거다 왼쪽 윗니 가장 안쪽의 이빨이라서 발치를 하고 어금니 하나는 없는 상태로 살아야겠다 결심하니 속상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오른쪽도 어금니는 하나뿐이니 별 문제가 없겠다 싶고 오늘 아홉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예약도 없이 무작정 치과에 갔다 치료 중인 환자가 있어서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엑스레이 먼저 찍고 잇몸 속에 뿌리만 남았으면 뽑아야 하는 게 순서인데 그래도 살려보자고 하시네 몇 년은 더 사용하다가 탈이 나면 그때 뽑자고. 이빨을 만들어 씌우려면 잇몸을 약간 잘라내야 한다고... 처치 후 본을 뜨고 왔다 수요일 가서 씌우는 작업을 할 거다 오늘 .. 2022. 12. 5.
첫눈 아침에 부엌에서 밖을 보니 밤사이에 눈이 왔네 서둘러 거실 밖으로 나가 뜰을 내려다보니 아직 지나 간 발자국이 없다 서울에서는 유라 혼자만 눈사람 만들려 나갔는지 아들이 보내준 사진에는 유라뿐이다 누나가 가져온 눈 뭉치에 호기심 가득한 유준이 오늘은 서울로 안 가게 되어 한가한 토요일이 될 예정이다 (집에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입주 이모님이 쉬러 안 가고 아이들 맡아주기로 해서) 2022. 12. 3.
생일 선물 11월 30일은 윤호 유라의 일곱 번째 생일이다 지난 주말에 할머니가 생일 선물을 주고싶은데 너희는 무엇을 받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윤호는 지우개가 달린 연필이라 하고 유라는 아직 생각을 못했다고 나중에 말하겠다고 했다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윤호가 원하는 것을 설명하고 (선물이 좀 약하니 한가지 더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여서) 유라에게는 엄마가 받고싶은 선물을 물어보고 같이 주문해 달라고 부탁했다 윤호가 연필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는데 중간에서 찍어서 기뻐하는 앞부분은 없다 했으나 부산 할머니가 사 주셨다 하고 고맙습니다~ 인사도 했으니 충분하다 지우개 한상자를 따로 주면서 할머니가 토요일 생일 파티에 오는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라고 하셨다는 말도 했단다 12 월 4 일은 하영이 생일.. 2022. 12. 2.
많이 속상한 날 첫째는 휴대폰을 두고 나간 내 잘못이고 두 번째는 어디에서나 유투버 듣느라 전화를 안 받는 남편 탓이다 10 시 반에 정형외과 가서 엑스레이 찍고 상담과 진료를 마치고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에게 곧 나가겠다고 연락을 하려니 휴대폰이 없다 식탁 위에 두고 그냥 나왔네 간호사에게 부탁해서 정형외과 전화기로 연락을 했으나 계속 통화 중 3 번이나 부탁을 했는데... 더 이상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병원에서 나와 지하 주차장으로 찾아갔는데 건물 입구에서 나를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갔으니 나는 어느 곳에 주차했는지 알 수가 없다 A 동 주차장에는 없어서 B 동 주차장까지 걸어갔으나 우리 차가 없다 다시 올라와서 1 층 약국에 들어가서 조심스레 집에 휴대폰을 두고 나왔다고... 전화 부탁을 하니 친절하게 두.. 2022.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