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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138

햇살 한 뼘 담요 그림 솜씨, 글 솜씨가 뛰어나서 새 글이 올라오면 달려가 보는... 어느 분의 담배에 얽힌 그림일기를 읽고 차마 사생활은 언급을 못하고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복사해서 가져왔다 조성웅의 시와 함께 축축해진 몸에 한기가 들었다 흡연실 쓰레기통 옆이 그런대로 사나운 바람도 막아주고 햇살 한 뼘 따뜻했다 함께 일하던 이형이 쓰레기통 옆에 쪼그리고 앉아 담배 한 대 피고 나더니 몸을 오그려 고개를 숙였다 이내 코 고는 소리가 체기처럼 아팠다 - 조성웅의 시 중에서 잠시 쉬는 것도 어려운 우리 모두의 아들들 그 고단함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2022. 12. 28.
토끼해를 기념하는 와인 스위스에 사는 지인이 보낸 준 와인 세트와 샴페인 내년이 토끼해라고 색다른 라벨이 붙었다 2018 년에 만든 레드와인과 2020 년에 만든 화이트 와인 어제 도착했다고 문자를 받았고 오늘 저녁에 현관 앞에서 들고 들어왔다 공기가 빵빵한 에어 박스를 뜯어 내니 블로그에 가끔 등장하는 미씨 유럽 카페에서는 해마다 연말에 국내의 후원 단체에 보낼 기부금 모금을 하기 위해 바자회를 한다 자기가 가진 물건을 내어놓기도 하고 새로운 물건을 사서 내어놓기도 하고 아예 현금으로 기부하기도(올 해는 현금 기부가 많았다) 아주 비싼 가격으로 샀던 옷이나 소품도 단 돈 5 만원 이하의 가격이다 해마다 개최하다 보니( 카페가 생긴 지 12 년이 되니) 회원들이 가지고 있던 물건 중에는 거의 다 나왔겠다 특별히 탐나는 상품은 .. 2022. 12. 11.
친구 모임 1985 년 가을에 모임을 시작했으니 37 년간 만나왔던 친구들이다 그 모임을 해체한다는 건 아쉽고 섭섭한 일인데 코로나 때문에 3 년을 쉬는 사이에 친구의 사망과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앞으로 계속 이어가기에는 금전적인 어려움도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우리들의 나이가 많아져서 자녀의 결혼축하금이 끝나고 나니까 남편의 사망과 본인의 사망도 생겨서 오래 가지 않아서 비축금이 고갈되게 생겼다 자녀들 결혼이 다 끝났는데도 비축금이 2 천만원이 넘어서 그렇게나 많이 쌓아 놓을 필요없다고 일본 단체여행도 갔다 왔고 국내여행도 했었다 그랬는데 사망 부의금 150 만원(개인적으로 인사하는 건 빼고) 과 아파서 입원하면 30 만원 병문안 인사를 하던 것도 큰 부담이 될 정도로 환자가 많아졌다 앞으로는.. 2022. 11. 28.
드디어 부산 갑니다 고등학교 동기 모임이 2019 년 12 월 이후 3 년 만에 11 월 24 일 모임을 할 예정인데 ( 항상 넷째 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다) 참석 여부를 알려 달라는 카톡 단체방에 소식이 떴다 참석합니다 먼저 참석 결정을 해놓고 숙소와 교통편은 천천히 알아봐서 그 전날 도착할 생각이라고 썼다. 남편에게는 나는 무조건 갈 거라서 공항 가서 대한항공 휠체어 써비스를 받을 거고 친구 신자에게 공항에 데리러 오라고 부탁할 거라고 했다. 해운대를 떠나면서 어느 누구하고도 작별인사를 못했으니 이번에 가면 인사를 못해서 아쉬웠던 지인들에게 짧은 날짜 때문에 식사가 안되는 경우에는 차 마시는 시간이라도 가질 예정이라는 말도 했다 내 결심이 워낙 단호하니까 남편도 같이 가겠다고 하시네 그러니 비행기 예약하지 말고 자동차로.. 2022. 11. 14.
오래된 인연 오전에 반가운 전화를 받고 길게 통화를 했다 나도 며칠 째 그 가족 생각을 했으니 이심전심이었나 영국 여왕님 서거 소식에 과거 런던에서 살았던 시절과 2006 년 8월에 런던 가서 그 집에서 일주일 신세 지면서 콘웰까지 갔었던... 소현 엄마는 나에게 여동생 같고 그 남편은 우리 남편에게 친동생 같은 사이였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전화 왔었던 게 2020 년 여름이 되기 전이었다 그 이후로도 내 상태가 안 좋아서 전화가 오면 간단하게 끝내고 어느 누구와 통화하는 것도 피하다 보니... 용인으로 이사 온 것도 친구 몇 명에게만 알렸나 보다 블로그에는 세세한 내용도 다 공개하면서 정작 지인들에게는 연락을 안 했으니... (지인들 중에 블로그 존재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나의 이중.. 2022. 9. 16.
서울에서 번개모임 7월 말이었나 미씨 유럽 카페 매니저 옥쌤이 서울에서 번개모임을 하자고 날짜를 올렸다 장소와 시간은 나중에 정하기로 하고 우선 8월 18일 날짜만 먼저 올리니 스케줄 조정하라고 참석하겠다고 적고는 그 날부터 과연 갈 수 있을지... 한편으로는 전부 50대 40대 모임에 내가 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하루는 참석했다가 하루는 포기했다가... 그러다가 점점 날짜가 가까워지니 그래~ 가자 다들 오랜 인연인데 내가 서먹하면 안 되지... 결심했다 수지구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에 내려서 서소문까지는 택시를 탈 생각이었으나 남편이 대중교통 이용하는 건 무리라고 호텔 앞까지 태워 주고 2~3 시간 다른 곳에 가서 점심 먹고 놀다가 오겠다고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원피스를 입을 것인가 긴 치마와 블라우스를 입을 .. 2022. 8. 19.
내일은 서울 모임에 갑니다 블로그에 여러 번 등장한 제네바 사는 혜숙이가 (지금은 프랑스로 이사를 해서 제네바 사는 혜숙이가 아닙니다만) 서울에서 모임을 하자고 제의를 해서 유럽 여러나라에서 친정과 시댁 방문으로 한국에 와 있는 회원들과 한국에 살고있는 여러 회원들이 만나기로 했어요 혜숙이와는 17 년 인연이고 미씨 유럽 카페 다른 회원들도 10 년이 넘었으니.... 무척 반가운 만남이 될 것 같습니다 수지구청역에서 양재역까지 신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가서 목적지까지는 택시를 탈 예정이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아직 무리라고 남편이 서울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네요 2022. 8. 17.
뉴질랜드 소식.2 학교에서 학기마다 일주일씩 수영주간이 있어서 수영장에 가서 훈련을 받아요 전교생이 다 참여하고 저학년과 고학년이 나누어서 레벨에 따라 전문강사에게 수영을 일주일씩 배우는데 수아는 두 살때부터 수영을 배워서 제법 잘하기 때문에 2학년때부터 고학년들과 같이 연습해요 기본 영법 외에도 이마에 플라스틱 컵을 올리고 배영을 하기도하고 영법 위주로 하는 한국 수영과는 좀 다르게 가르치더라구요 수영주간 5일중에 3 일은 수영을 하고 이틀은 해상에서 일어날 수있는 비상훈련을 받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구명조끼 갖춰 입고 서로 허들링 연습도 미리하고 사고시 채온유지를 위해 서로 허들링하는 훈련 한 명씩 배에서 탈출하는 훈련도 받고 탈출후에 구명보트에 옮겨 타는 연습도 하고 (동영상이 있음) 위급상황에 대한 강사의 설명을.. 2022. 7. 20.
뉴질랜드 소식 2학기가 끝나고 2 주 방학중이라면서 스키 여행을 갈까 했는데 계속 비가 와서 못 가고 있단다 겨울 장마가 심해서 축축함의 연속이라고 수아는 방학중에도 스포츠 활동 때문에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3학년이 되고는 수영 테니스 아이리쉬 댄스 팀 스포츠로 필드하키를 하고 있다면서 수아 아이리쉬댄스 활동과 수영 주간 5일 중에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상훈련을 받았는데 정말 감동이었다고 그 사진과 내용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지난 6월에 처음으로 아이리쉬댄스 대회에 나갔다는데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대회장에는 7시 반에 도착 8시 반에 초급반 대회가 있었다고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상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중급반에 출전하게 되어 (사전에 중급반 연습도 충분히 했다고) 중급반은 워낙 실력이 뛰어나서 ..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