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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138

친구 A 와 B 오랜만에 미자와 통화했다. 이웃 블로그에서 스스로 노력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주인공의 자서전 소개를 읽고, 중학교에도 갈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내 친구들이 생각났다. 주변 사람들 카테고리의 2016년 7월에 쓴 내 친구 1과 내 친구 2의 주인공들. 그 당시에는 친구 A와 B라고 했는데, B 가 미자이다. 미자는 85년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왔을 때 사택에서 다시 만났다. 우리 애들은 1학년 3학년이고 미자 아들과 딸은 1학년 2학년이었다. 몇 년간 한동네에서 살았던 정이 더해져서 다른 친구들보다 미자 생각이 더 나는 모양이다. 전액 장학금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된 이후에는 남동생 여동생 학비와 하숙비까지 전부 책임지고 뒷바라지를 했었다. 남동생은 치과의사, 여.. 2020. 9. 18.
블로그 구독료. 손맛 좋다고 소문난 미경씨에게 햇된장이 익었냐고 묻고 한통 사고 싶다고 전화했었다. 지난달 간장독에서 된장 가르기를 해서 지금은 독에서 숙성중이고 가을이 되어야 판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된장이 떨어져서 작년 된장이라도 조금 사고 싶다고 했더니, 된장 두 통, 고추장 하나,그리고 울릉도명이로 만든 명이 장아찌와 궁채 장아찌를 보냈다. 한사코 돈을 안받겠다고 거절하면서 하는 말이, 몇 년 간 블로그 글을 읽으면서 배우는 게 많았다며... 블로그 구독료를 낸 거란다. 입맛에 맞는 반찬 드시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세요~ 하면서. 가슴이 뭉클하다. 키미2020.07.23 17:48 신고 저도 울컥합니다. 그레이스님,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얼른 회복하세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0.07.24 07:53.. 2020. 7. 23.
이웃들. 뇌경색으로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왔던 영애 언니가 2년 반 만에 목욕하러 왔다고, 정숙 언니가 알려준다. 2년 6개월 전 그 소식을 들었던 날을 기억한다. 외국여행을 다녀온 저녁에 유달리 피곤한 중에 가방을 정리해놓고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이상증세가 느껴져서 119에 전화를 하고 그대로 쓰러졌다고 했었다. 오른쪽에 마비가 왔으면 언어장애도 생겼을 텐데, 왼쪽이어서 말하는 건 지장이 없더라고 했다. 병원을 바꾸어 가며 한달씩 입원하기를 반복해서 거의 1년간 병원에 있었고 계속 재활운동을 했다더니 이제는 팔을 머리 위로 뻗을 수 있고 정숙 언니와 골프 라운딩도 같이 했단다 (영애 언니도 80년대 초에 골프를 시작했으니 사고 나기 전에는 베테랑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정숙 언니는 아이 둘 낳고 나서 대학 시.. 2020. 6. 2.
부활절과 통행증 외국 사는 지인이, 코로나 시국에 이스터 버니들이 어떻게 돌아다닐까 걱정했는데 호주에서는 정식 통행증이 발부 되었다면서 역시 동심은 지켜져야 합니다 라고 글을 올렸다. (교회나 성당에서 신청한 이스터 버니의 통행증인 듯) 유럽에서도 easter bunny 와 tooth fairy 는 keyworker 라 lockdown기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다고 신문에 나왔더라네요. 경북 황간에 사는 전상순님의 부활절 계란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복사해서 가져왔어요. 그레이스2020.04.14 07:31 작은며느리의 친정에는 성당에서 봉사를 많이 하는 분들인데 역시나 집에서 미사드렸겠지요? 친정에도 큰올케는 친정에서 부터 천주교인이고 둘째올케는 결혼이후 시작했지만 남동생까지 온가족이 천주교인이예요. 여동생 부부는 교회 .. 2020. 4. 13.
유럽에 살고있는 지인들. 스위스,프랑스,독일,네델란드,벨기에,체코,영국에 사는 여러 회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어떤 게 필요한지 도움받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주변 상황을 카페에 올려 줘서 심각한 상황을 실감하면서도 네델란드에는 어째서 의사들 감염이 그렇게나 많은지 의아했다. 병원에 가니 의사들이 마스크를 안쓰고 진료를 하더라고... 의사도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다 하더란다 남편의 대답이, 국내에 생산공장이 없으니 수입을 해야 하는데, 수입을 할려고 해도 지금은 파는 국가가 없어서 그럴 수 밖에 없지 않냐고 한다. 정부에서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안이하게 판단했던 거지. 유럽의 각 나라들은 마스크뿐 아니라 소독약이며 생필품도 국내에 생산 공장없이 거의 다 수입해서 쓰는 나라들이니 아무리 돈이 있어도 .. 2020. 3. 15.
뉴질랜드에서. 척추 수술을 한지 한달이 지났어도 아직도 불편해서 밤중에 수시로 잠이 깬다. 간밤에는 진통제 덕분에,매 시간마다 깨지않고 3시간을 푹 잤다. 보통의 경우에는, 사람들은 일곱시간 혹은 여덟시간을 푹 잤다고 할텐데, 나는 3시간을 그대로 잔 것이 제일 긴 시간이다. 저녁부터 9시까지는 엄청 아팠고, 그 이후 진통제 효과로 조금 나아져서 잠들었다가 깼다가 반복하다가 12시 화장실 다녀와서 잠들었다가 3시 이후에 깼다. 다시 잠들었다가 거의 여섯시가 되어 깼으니 다른날에 비해서 잠을 잘 잔 셈이다. 어제는, 뉴질랜드에 간 윤정씨에게서 소식이 왔다. (2년 전에 직접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서 세브란스 입원실에 문병 왔었고,김치를 담궈서 부산으로 보내준) 내 사고소식을 봤을 때는 뉴질랜들에 도착한 직후라서 아이 학.. 2020. 2. 12.
친구모임.옛 이야기. 두 달에 한번씩 네째 목요일에 만나는 친구들. 열두명이 나오기로 했는데,아침에 갑자기 3명이 빠졌다. 밤사이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성지. 시고모님이 돌아가셔서 남편과 참석하러 간다는 윤희. 갑작스런 일이 생겼다는 인숙이 한정식집에서 식사중에 들깨찜을 보고는 내가, 예전에 친정에서는 정월 보름에 미더덕이랑 여러가지 해물을 넣은 들깨찜을 해먹었다고... 우리 외갓집 별미였다는 설명을 하다가, 돌아가면서 어린시절에 맛있었던 음식으로 이어졌다. 상정이가, 갓지은 쌀밥 한숟가락에 김치 척 올려 먹던 맛이라니~! 아참~ 쌀밥이라 하지 않고,맨재지밥이란다. 뜨거운 맨재지에 김치를 찢어서 척 걸치면 꿀맛이지~ 차순이가, 엄마가 김을 한장씩 나눠주면(서로 많이 먹으려고 싸우니까 한장씩 나눠 줬다고) 아끼느라 쬐끔씩 떼.. 2019. 12. 27.
초등 5학년 아이의 성장 모습을 보며, 파라다이스 호텔 회원들 사이에, 아들 둘 잘 키웠다는 소문이 주변의 몇몇 회원들에게 알려지던 시기에, (중,고등학생 엄마들 사이에서는 아들이 서울대학과 연세 의대 다니는 건 화제꺼리가 되었다.) 5학년 딸이 전교 부회장으로 뽑혔다고,(6학년 전교 회장 1명 5학년 부회장 남녀 1명씩) 엄마가 어떤 써포트를 해야 하는지,질문을 받고 조언을 했던 게 남의 아이에게 조언을 했던 시작이 아니었을까? 그 이후로 시험 칠 때 쉬운 문제를 자주 틀리는 행동에 대해서, 싫어하는 과목은 왜 공부해야 되는지 어떻게 설명할까, 중학교 입학 전 공부에 대해서... 등등으로 많은 질문을 했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마다 수첩에 메모를 해서, 집에 가서 남편과 아이에게 읽어 준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미국으로 유학.. 2019. 11. 20.
늦은 축의금. 10월 6일 종혁이 결혼한다고 일주일 전 즈음에 다른 엄마를 통해서 연락을 받았었다. 윤호 유라가 부산 와서 돌아가는 날이어서 결혼식 참석은 못한다고 하고, 종혁어머니께 축하 인사를 하고 축의금은 송금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아들과 손주들에게 정신이 빼앗겨서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나 갔네. 명훈이가 중학교 3학년일 때, 11개 반의 반대표 엄마들 모임에서 처음 만난 인연으로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 이어져서 매달 계모임을 했었다. 그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종혁이 어머니는 올해 78세이시다. 종혁이가 43세이니 서른 여섯에 낳은. 딸 둘은 20대 중반에 낳았으니 누나들과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늦둥이 아들이다. 그냥 쳐다만 봐도 흐뭇한 아들이 공부도 잘해서 중학교 3년 내내 전교 10등 안.. 2019.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