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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그리고 사연 하나. 명훈이 고등학교 2학년 봄 어느날. 가족 모두가 식탁에 있었으니 아마도 일요일 저녁이었겠지? 조심스럽게 엄마의 화장에 대해서 물어보는 말. "화장 많이하는 걸 좋아하세요?" "왜? 화장하는게 싫어?" "아니... 나는 싫어하지않는데,우리반 어떤 애가 엄마 화장에 대해서 뭐라고 했어요" "뭐라고" "연예.. 2009. 6. 25.
장마철 대비. 반신욕을 하면서, 몯욕탕 밖 마루에서 몸을 식히면서... 장마철이 오기전에 준비해야 할 일들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비가오면 채소가 맛이 없어진다며 여름지나 가을까지 먹을 배추 30포기를 김치 담갔다고 그러고, 다른이는 오디와 산딸기를 10상자 손질해서 1회 분량으로 나누어 냉동실에 넣어뒀다 그러고, 오이랑,열무... 각종 밑반찬을 차곡차곡 10가지나 준비했다는 억척도 있고, 비온뒤에는 과일과 채소가 맛이 없어진다고 다들 먹거리 준비에 부지런을 떨었더만... 나는, 먹거리 걱정엔 관심이 없다. 그때 그때... 해결하자는 주의.(솜씨없고 게으른 탓이겠지뭐) 수요일 아침부터 모든 옷장을 열어서 다 환기시키고, 이불이며,침구들...꺼낼 수 있는 건 밖으로 꺼내어 맞바람으로 통풍 시키고, 햇볕이 쨍한날 가끔은 통.. 2009. 6. 20.
간단 메모. 1. 대대적인 집정리를 해놓고 부동산 사무실에 연락을 했더니, 집을 살 의향이 있다던 사람은 갑자기 외국으로 나가서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는 전언. 남편은 그냥 부산으로 와야 할지? 며칠을 시골집에서 기다려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화 옴. (어제저녁 여동생과 통화하면서 시골집 팔리면 넘기.. 2009. 6. 16.
시골집 소식. 강원도 시골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또, 형편없이 싸게 사겠다는 흥정은 아닐지? 650 평이나 되는 정원과 뒤뜰... 인부를 불러서 보수공사도 하고, 정리를 해야 한다고 남편이 출발했다. 며칠 걸리겠다면서... 에구~~~ 애물단지! 우리가~ 별장을 가지고 살 만큼 여유가 있어서 시골집을 샀던 게 아니었고, 투자를 위한 목적은 더욱이나 아니었다. 시골에서 꽃밭을 가꾸면서 살고싶다는 시어머니의 희망으로, (심하게 채근을 하셨다) 어려운 결정을 하고는, 새로 집을 넓히고, 연못을 만들고, 정원수를 보충하고, 예쁘게 단장을 했는데... 심심하시다고 어머닌 진작에 도시로 돌아오셨고... 빈집으로 몇년을 관리해보니 유지관리비가 더 많이 든다. 남편은 10년을 넘게 쏟아부은 정성이 아까워서 이러지도 저러.. 2009. 6. 12.
잘못 길들여지다. 후편. 블로그 글을 보고 무슨 일인지를 묻는 안부전화가 걸려오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아주~~~ 큰 화젯거리를 제공했네요. 지난 일요일에 결혼하고싶은 여자에 대해서 세훈이가 말하면서, 엄마의 얘기중에 감명 깊었던 한토막이 자기의 인생관을 바꾸어 놓았다고 하는 게 있었는데, 재작년인가? 어머니는 왜 아버지께 그런식으로 양보하세요?라는 말에, 아버지가 젊은시절에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 얼마나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었는지... 그때 있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던 일이 있었지요. 나는,오랫동안 받은 과분한 사랑과 헌신, 그 보살핌 때문에 지금 맘에 안드는 점이 있어도, 군림하려는 그 위압적인게 좀~ 못마땅해도... 참고, 이해할 수 있다고... 그러면서 덧부쳐, 여자들은 소중히 간직하고싶은 그런 특별한 추억이.. 2009. 6. 10.
잘못 길들여지다. 내 성격의 최대 장점은 참을성이지 싶다. 웬만해서는 화를 잘 안 내고,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쪽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남편은 급하고 공격적이다. 자연스레 처음부터 내가 양보를 하고 비위를 맞추는 그런 분위기였고... 오랫동안 그렇게 살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서, 미안한 마음이 없어졌다보다. 예전에는 "당신이 너그러워서... 잘 참아줘서... 편하게 살아왔다"라고 고마워하더니... 이제는 한마디 말대꾸에도 까무러치려고 한다. 날더러 사람이 변했다면서... 참내!!! 아직도 내가 착하고, 여려서 참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남편도, 자식도 모르는... 내가 잘 참아내는 진짜 이유는, 내가 만들어 온 내 모습에서 허물어지고 싶지 않아서 일뿐. 남편하고 언쟁을 하거나, 함부로 말을 하거나... .. 2009. 6. 9.
온가족이 함께한 식도락.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마른논에 물 들어가는 것 보는 게 제일 흐뭇하다고 했던가? 남편은 1박 2일 동안 마음껏 먹이는 일로 원풀이를 했나 보다. 11시에 집에 도착했다. 김해공항에서 달맞이까지 30분밖에 안 걸렸다니... 휴일 아침시간이어서 전혀 막힘이 없었던 모양. 두 아들 번갈아 그간의 이야기를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세훈이 희망대로 생선회를 먹으러 나섰다. 다금바리 한 마리와 돌돔(이시다이) 한 마리. 무게를 달아보니 1킬로 500, 한 마리는 조금 작은 듯. 준비하는 동안 전복 6마리로 입맛을 돋우고... 이런 날이 아니면 거금을 내고 다금바리와 돌돔을 먹을 일이 있겠냐고? 다~~~ 아들 덕분이라고 우스개를 하면서. 남으면 싸 가지고 가자고 했었는데... 과연 청년들이어서 그걸 다 먹네!.. 2009. 6. 8.
계획을 변경하고... 나는 월요일 오후에 출발하고 남편은 금요일 아침에 출발하기로 예정했었다. 런던에서 온 명훈이도 만날겸. 4명이 함께 모였던게 벌써 3년 반이나 지났다는 명훈이의 말에, 생각해보니 꼭 누가 빠지던지 3사람만 있는 그림이었네. 여행중에는 세훈이가 빠지고, 지난번 서울에서는 남편이 빠지고... 마.. 2009. 6. 3.
번개모임 참석하다. 온라인으로 사귀던 사람은 직접 만나 본 소감은? 갈까 말까 망서렸던 게 아니고, 서울 가는 것과 겹쳐서 아예 생각을 못했었던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마음이 변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음에도 만날 수 있지만 곧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이는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텐데... 나중에 아쉬워하지말고, 그냥! 대전으로 가자. 그제야 서둘러 머리를 감고, 식탁을 차리면서 다녀올 때가 있다고 남편에게 말하고, 택시를 타고 부산역으로... 10시 30분 기차. 다시 부산역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6시 30분. 간단하게 요약하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200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