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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13 마지막 날. 전날 아들이 말하기를 어디 가시고 싶으신지? 드라이브를 하든지... 멀리 나갔다 오면 어떻겠냐고 하루 사용할 차를 예약해 놨다는 걸, 취소하라고 하고 혼자서 시내 나갔다가 오겠다고 말했었는데... 토요일 신문에 셀프리지백화점 앞에 2000명이 줄 서있는 장면과 10000명이 복작거렸다는 기사가 났었지만 며칠 지났으니 좀 한가해졌으리라 생각하고 백화점도 들리고, 내심 올드 본드스트리트의 명품가를 들러볼 심산이었어요. 헤롯 쪽으로는 여러 번 나갔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였었고... 또 헤롯은 1월에 정식세일을 시작하니까. 어쨌든 12시에 출발하여 그린파크역(핌리코에서는 2 정류장)에서 내려서 올드 본드거리로... 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이 얼마나 웅장하고 위압적인지 그중에는 평소에 가끔 이용하는 브랜드가 있는.. 2008. 12. 29.
런던에서.12 프랑스 빵집 폴 이제보니 너 나쁜애구나? 왜요? 엄마가 빵 좋아하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맛있는 빵집껀 안사주고 센즈버리빵으로 떼우게 하다가 이제 갈때가 되니까 맛있는 빵집을 알려주네~ 아이고~ 어머니도 사람잡네~ 야~ 내말이 맞잖아?그럼 왜 오늘 데리고갔어? 어제부터 생떼를 쓰는 엄마를 달래느라 오늘 뮤지컬을 보기전에 빵집에 먼저 들렀다가 가기로 했었다. 어제 그 빵집의 피카디리 체인점에서,(피카디리 체인점인데 위치는 옥스포드에 있음) 스프를 곁들여서 식사처럼 먹을 생각으로 속을 비웠는데 시간이 늦어서 스프는 없다네. 라떼 한잔과 케잌 한조각이 식사가 되나 뭐.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11시가 다 되었는데 밥을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멸치다시국물에 양파랑 양송이를 썰어넣고 끓인후 즉석 일본된장국을 풀.. 2008. 12. 28.
런던에서.11 아는만큼 이해가 깊어지고... 이제 이틀 남았다. 일찍 일어나 커피 한잔을 들고 블로그의 화면을 바라보다가... 나 자신에게 묻는다. 이번 여행은 어떤 의미였나고? 자식은 엄마를 얼마나 알고 이해할까 엄마는 아들(딸)을 얼마나 알고 이해할까? 대부분의 경우엔 그 판단기준이, 어쩌면 스무 살 즈음으로 정체되어있는 게 아니려나 그런 생각이 든다. 한집에서 같이 산다고 해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드물 테고... 자주 이야기하고 의논하던 시점으로 기억이 한정되어있을 것 같다. 내 아들(딸)은 이런 성격이고, 뭘 좋아하고,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고... 우리 엄마는 어떻게 살아왔고, 뭘 좋아하고, 이런 성격이고, 어떤 취미생활을 하고... 그때의 기억으로. 그런데, 자식의 사고방식이 백 일자리 아기가 크는 것 마냥 쑥쑥 자라고 계속 바뀌.. 2008. 12. 27.
런던에서.10 박싱 데이 (Boxing Day ) 그리고 레인즈 버러 호텔 4시 예약시간에 맞춰서 천천히 나갈 생각이었다가, 이왕이면 조금 일찍 나가서 하이드 파크 주위를 구경도 하자는 말에 한시 반쯤에 나섰는데, 4시까지 기다리면 배가 고플것 같다면서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겠다네. 하이구 참! 집에서 간단하게 뭘 먹던지 아니면 바나나 정도로 해결해도 되겠더만 그걸 또 밖에 나와서 돈으로 사 먹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녀석이네.(속으로 궁시렁거렸지만 내색은 못하고) 평소에 제일 좋아하는 빵집라며 사우스캔싱턴역앞에 있는 프랑스빵집으로 가서 샌드위치와 내것으로 애플파이 한조각을 차와 곁들여 먹었어요. (애프터눈 티 예약만 아니었으면 갖가지 먹음직스런 케잌과 빵들을 여러조각 사오고싶었네요.) 고난은 그다음 부터~~~~~~~~~~~~~ 오늘은 절대로 걸어다니면 안되는 날씨였다구!!! .. 2008. 12. 27.
런던에서.9 크리스마스 이브. 지극히 영국적인 레스토랑으로 저녁 예약을 할려는 명훈이를 극구 말리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아무데서나 관심가는 것으로 사먹자, 그냥 무턱대고 나가보자. 그렇게해서 계획도 없이 밖으로 나갔어요. 명동을 쏘다니는 학생들 마냥... 텔레비를 보니까 여기는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사람들이 붐비더라구요. 가까운 빅토리아에서 내려서 웨스트민스트 성당(카톨릭)안에 들어가서 저녁미사중인 엄숙한 분위기에 차분해져서 맨 뒷쪽에서 잠깐 동참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다음엔 트라팔가 스퀘어에서 내려서 크리스마스 츄리와 여행객들을 구경하고... 다시 또 시내로...(버스는 아무거나 바꿔 타고요) 토트넘에서 한국가게에 들러서 김치 한통을 사서 명훈이 배낭에 넣고,(계획에 없던 일) 걸어서 옥스포드쪽으로... 조명등.. 2008. 12. 25.
블로그의 힘. 어제 하루 방문자 760명 !! 깜짝 놀랐어요. 많이들 찾아와줘서 참 고마워요^^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잠깐의 읽을꺼리라도 된다는게 어찌나 놀랍던지!! 아마도 영국여행 때문이겠지만... 그냥 일회성으로 스쳐 지나가는 분도 많겠지만 이 기회로 새로운 이웃이 생기기도 하겠지요? 내가 많이 놀라워하니까 아들이 기록으로 남겨줬어요~ 11시 55분에 캡쳐한 거예요. 그레이스2008.12.26 05:50 하루,이틀 많았다가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만 25일엔 1010 명이네. 놀랍고 당황스러워~ 네이버가 무슨 일이 생겼나봐. 계속 접속이 어렵네요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이 하루를 보냈고,(명훈이가 컴퓨터를 차지하고 있어서 나도 접속이 어려웠어요) 내일(26일)은 팔로마가 추천한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 타임을 한.. 2008. 12. 25.
런던에서.8 알뜰한 하루. 센즈버리에 과일과 빵을 사러 갔다오려고 생각하다보니, 어제로 일주일 짜리 승차권이 끝나서 오늘은 버스를 탈 때 현금을 내야하니, 마켓을 먼저가면 왕복차비가 얼마냐며(8000원) 지하철역에 가서 일주일 분량만큼 충전시키고 나서 어디든지 가야겠다고 했더니, 큰돈은 펑펑 쓰시면서 뭘 그리 째째를 떠냐고 명훈이가 놀린다. 그런소리 말아라~쓸때는 쓰더라도 한푼이라도 하껴야지 무슨소리냐?그러고는 아들을 집에서 잠깐 기다려라 하고는 한달짜리 명훈이 회수권을 빌려서 버스를 타고 역에 가서 내카드를 충전시켜왔다. (영국은 하루에 한번이나 열번을 타더라도 똑같음, 날짜로 계산) 아들보러 갔다오랬더니, 지는 나가는 길에 충전을 하지 시간 아까워서 그일 하나로 갔다오는 일은 못하겠단다. 그러면 갈때는 내차비를 현금으로 내야되.. 2008. 12. 24.
런던에서.7 오페라 - 투란도트 감상문에 앞서서 수다부터 먼저 떨어야겠어요. 1.찰스 왕세자께서 관람을 왔다는 거. 2.비중있는 역할에 한국사람이 출연을 했고, 그의 친구가 우연히도 내 옆자리에 앉았다는 거. 3.명훈이 MBA 친구 애인가족을 단체로 만나서 인사를 했는데 (엄마,남동생2명,여동생2명) 큰 남동생이 영국에서 유명한 미카 라는 가수이고 인물도 잘생겼더라는 거. 이만하면 내가 흥분할 만하지요? 어제는 아무런 검사가 없었는데 오늘은 들어가기전에 핸드백을 검사를 하더라구요. 왠일인가 의아했지만 그게 왕세자가 관람오는 이유일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찍어둔 사진에 보면 박스관람석 3개가 빈칸으로 보이는데 그 중 가운데에서 관람하신 듯) 그것도 출연자의 친구가 귀뜀을 해줘서 알았지만... 오늘 공연이 제일 좋은 공연이라고 자기 친구가.. 2008. 12. 23.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24,5년 전 아들이 6~7 살 때 양복을 입혀서 몇번 데리고 갔었던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 이번에는 아들이 나를 안내해서 가는 걸 생각해보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단지 발레를 보고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 만이 아닌 많은 느낌이 복합된... 한마디로 감개가 무량하다고 해야하나? 리츠호텔에서의 티타임도 그러했듯이, 두세달 전에 예약을 한다는 연말공연을 불과 3~4 일 남겨놓고 예약을 한다는게 불가능하다는 건 알고있지만 어디서나 갑자기 취소된 예외의 기회도 있는 법이니까~ 역시나 내가 머무는 기간에 볼수있는 날짜를 다 검색해본 결과 좌석의 위치가 좋은 오늘 낮공연의 Balcony Box (Price Band 1) 정면쪽 C 6번과7번 두장이 있어서 예약을 했어요. 오페라 공연은 내일 저녁 공연 아예 하나뿐이어.. 2008.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