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87

아프다. 그제 오후에 만났던 클럽친구들의 유혹이 대단해서 내일은 꼭 참석하마고 약속을 했었다. 고관절 아픈 이후로는 한번도 간적이 없으니,(유혹 받는게 싫어서 저녁에 다녔다) 워낙 모처럼 참석하는 데다가 회원들 얼굴보기가 쫌 그래서 떡을 맞춰 갈까 궁리하다가 당도 높고 싱싱한 밀감 한상자로 인사치례를 했다. 운동후에 나눠먹자고... 강사가 교체됐다고, 내가 좋아할 만한 난이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한다고 전화로 자랑이 한창이더니 (호텔에 근무하는 스포츠강사들은 인물까지도 참작을 하는지) 인상좋은 아가씨여서 더 호응이 좋은 듯. 그냥 뒷쪽에서 참관만 했으면, 아니 적당히 시늉만 냈으면 좋았을텐데... 왕년의 그 열정이 어디 갔을려구? (과거 베테랑이었던 실력이 아직 다 죽지않았다는 그런 심뽀였겠지 아이고~속보이.. 2008. 12. 4.
글에 빠지다. 우연히 어느 블로그에서 소개한 글을 찾아서 들어갔다가 그의 글에 빠져버렸다. 평소 같으면 하루에 한번씩은 이웃 블로그 순례를 하느라 한참씩 시간을 보낼텐데, 이번주는 시간이 날때마다 바하문트님 블로그에서 지나간 글들을 읽느라 바쁘다. 외국에 살면서 한국말과 글을 잊지않기위한 글쓰기 .. 2008. 12. 2.
런던. 연골 영양제의 효과가 나타나는 듯. 지난 여름에 런던에서 사왔으니 먹은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무리하지 않는게 상책이지만 살다보면 무리하는 일도 생기니까 밤에 관절에 열이 나기도,통증 때문에 힘들기도 했었는데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나이가 들면 다른사람들은 대부분 무릎이 탈이 나.. 2008. 12. 2.
편안함과 만만함의 차이 친절하다. 편안하다. 만만하다. 처음에는 내가 베푸는 친절을 고마워하고 특별하게 받아들이다가, 그게 일상화되어서 편안하게 느끼고, 나중에는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쯤으로 생각하고 서서히 요구조건이 많아졌다면 이미 내가 만만하게 보였다는 것. 예를 들어서, 친절은 내가 밥을 사주고 돈을 썼는데도 즐겁고 흐뭇한 기분일 때이고, 그 돈이 아깝고 짜증스러울 때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고 봐야지. 사회생활에서 특히나 직장생활에서 그 경계를 구분 못하는 건 치명적인 결점 아니냐? 동등한 친구관계, 상하관계, 계약에 의한 갑과 을의 관계... 자기의 위치가 어디에 속하는지 사태 파악을 잘하고, 상대방이 아무리 잘해줘도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켜야지. 요즘은 편안함과 무례함을 구분 못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서.... 2008. 11. 25.
부산도착. 일주일치 빨래를 하고, 냉장고안의 자투리 재료들로 몇가지 찬거리를 마련하고, 그렇게 또 집에 돌아온 내 일상이 시작된다. 메모장을 펼쳐놓고 처리해야 할 일과 살 물품들. 내일 오전부터 우선순위로 시간표도 만들어놓고... 할 일이 잔뜩인데도 집에 오니까 좋구나. 뭘 한가지씩 빠트리고 올 때도 .. 2008. 11. 24.
신촌에서.27 (표현의 미숙)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었는데, 세훈이의 말을 표현의 미숙이라고 지적한게 시발이 되어서 토론으로 발전이 되었고...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이 뭐냐고 엄마가 정색을 하고 따지는 것에 당황한 아들은 일이 커져버린 것에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아침 출근전인데도 불구하고 호되게 야단을 쳐 버렸다. 고개가 푹~ 숙여진 아들에게 "니가 이렇게 말을 했어야 했다"고 마무리를 하고 끝냈었는데... 에구, 참~~~~~ 아들 '기'나 팍팍 죽이는 엄마다! hyesuk2008.11.22 05:21 신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아니면 갱년기 증상을 의심해 보심이..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08.11.22 07:56 세훈이는, 잘못을 저지른 어떤 사람에게 몇배의 과도한 비난이 쏟아질 때 그를 .. 2008. 11. 21.
신촌에서.26(언제나 생각이 머무는 그 순간마다 ) 실내온도 23도. 집 밖을 안 나갔으니 아직 추위를 실감하지 못한다. 잠깐 편의점에 다녀와야 겠는데... 운동복 위에 코트를 걸치고 찬기운을 가늠해봐야겠다. (어제저녁 이야기)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이 해고를 염려하듯이,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불투명한 내일의 매출을 걱정하는 게 당연한 고민거리. 하필이면 개원을 하고 보니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맞아서 많이 걱정스럽고, 죄송하다는 아들의 말. "그렇지 않다~ 다행히 봄에 시작해서 크게 어렵지 않은 시기에 초기 정착을 잘했고, 앞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3~4년 후에 다른 사람들이 새로 시작할 즈음이면 너는 이미 베테랑으로 훨씬 경쟁력이 있을 테니까... "닥쳐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아라." "언제나 생각이 머무는 그.. 2008. 11. 18.
버릇 고치기. 아이들 문제로 질문을 받다 보니, 젊은 엄마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어요. 요즘은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들도 영악해져서 엄마의 약점이랄까 성격을 파악해서 이용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느 집에서나 웬만해서는 체벌을 하지 않으니까 있어서는 안 되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꾸중 듣고 적당히 넘어가려 하고, 엄마가 야단을 치고 난 후에는 나중에 미안해하고 달래줄 거라는 걸 미리 알아서 엄마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는... 그런 일이 생기네요. 꼭 고쳐야 하는 나쁜 버릇이라면 그것도 두세 번을 반복했다면 회초리를 들어서 혼내는 것도 지당하고, 또 혼내고 난 후에 나중에 꼭 달래주고 풀어주라는 교육학자들 말을 그대로 다 따르는 것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풀어주라는 이야기인데, 그건 .. 2008. 11. 14.
추억 (빼빼로) 아이들이 없는데도 재미삼아 빼빼로를 샀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거래요~ 적당히 애교도 떨면서... 볼에 담았던 남은과자를 뚜껑이 있는 그릇에 옮겨 담을려고 찬장안을 살피다가 안쪽 구석에 있는 파이렉스 버터그릇. 예쁜그릇도 많은데 가끔은 오래 사용한 옛 물건들에 더 애착이 가는건 그 시.. 2008.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