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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맥가이버. 2박 3일 낚시를 떠나기 전에 이미 사고는 났었다. 부엌과 식당의 중간 천정에서 물이 새는... 누수탐지를 해봐야 어디가 문제인지를 알텐데 연락을 했더니 수요일까지는 이미 스케쥴이 잡혀있고, 목요일에나 가능하다는 답변. 심란해하는 내 투정에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낚시를 포기할 수 없다며 2층.. 2008. 9. 30.
휴일에 있은 일. 모처럼 시간을 내어서 낚시를 떠난 남편은 내일 돌아올테고,티비 앞에 앉아서 시간보내는 것보다는 운동이나 하자고 평소보다 일찍 내려갔더니...호텔 본관앞에서 밀려서 움직이지않는다.(기다리면서 차안에서 찰칵)택시는 옆에서 끼어들기 폼으로 기다리고...(양보했더니 반대차선으로 돌아 나가버린다.)영화제를 알리는 휘장이 길 양쪽으로 걸려있다.                겨우 조금 움직여서 신관을 바라보며 또 정지.                 신관앞에서 또 정지.   1분도 안걸릴 두 건물 사이의 거리를 12분 걸려서 안으로 들어왔다.좌회전 신호 받아서 나가는 길인데다가 호텔에서 나오는 차들이 자꾸 중간에 들어오니까 그렇게 늦어진 것.몇년만에 처음겪는 일이네~결혼식이 끝나고 한꺼번에 나오는 차를 만나면 이런일도 .. 2008. 9. 28.
호박전. 출출한 시간에 마트에 가면 여간 고역이 아니다. 곳곳에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시식코너들... 어제는 호박전 앞에서 붙잡혔다. 한아름 크기의 누런 호박들을 쌓아놓고 옆에서 갓 구워내는 호박전... 붙어서서 한입 얻어먹고는 잘라놓은 하나를 사 들고왔다. 채칼로 긁어놓고, 냉동실에 보관하던 찹쌀가루와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어제 저녁에도, 오늘 저녁에도 호박전에 빠졌구나~ 2008. 9. 27.
가을맞이 새단장. 훌쩍 자라버린 나무들과 담장, 곳곳의 소나무들... 올봄에 시기를 놓쳐서 전지작업을 어제 부터 시작이다.(3일간) 몇군데 견적을 받아봤더니 - 많게는 1700 만원부터 700 까지. (알아보니 조경업체에서 딴곳에 용역을 맡기는 회사와 직접 작업을 다니는 회사의 차이 라 하네.) 그래도 명색이 .. 2008. 9. 26.
이상증세. 이 나이 쯤이면, 남들은 고혈압으로 신경을 쓰는데, 나는 꺼꾸로 저혈압 걱정이다. 평소엔 105에 68 정도여서 지극히 정상이라고 믿고 있는데, 엊그제 부터 저혈압 증세여서 확인을 해보니 95 가 나오네. 신경 많이 쓰고 체력소모가 많은 남편은 멀쩡한데, 늦도록 안자고 기다리는 것 밖에는 달라진게 없는데 내가 왜 생색을 내는지 모르겠다. 민망하고 어이가 없어서... 손발도 저리고,머리도 저리고,기운이 없어요~ 불쌍한 시늉을 하고 남편을 쳐다보니, 포도주를 따서 한잔을 권한다. 좀 나아질꺼라면서... 뉴스를 같이 보다가 이층으로 올라와 술잔을 옆에 놓고... 블로그 순례나 할까요? 2008. 9. 24.
복고풍. 화장도 안했는데 맨얼굴로 따가운 햇살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예전에 썼었던 양산들을 다 꺼내봤다. 한심하게도 2년째 잘 사용하던 양산을 지난번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싸인하고,비행기표 건내받고... 그러느라 양산은 받침대위에 올려놓은채로 그냥 와버렸네. 한손에 핸드백,한손엔 비행기표와 카드. 손이 두개 뿐이어서... (할말이 없음) 새로 또 사기엔 신경질이 나서 그냥 버티고 있었는데, 요즘 햇살이 나를 못살게군다. 아까워서 넣어뒀던 헌 양산들.- 그중에서 하나. 12~15년 쯤 전에 독일에서 사온, 그 당시엔 보통의 양산과는 너무 다른 색감과 무늬가 맘에 안들어서 남편의 안목을 궁시렁 거렸었다. 그래도 특이한 손잡이와 긴 사각 꼭지가 예뻐서 몇년은 잘 썼었지. 어느날 운전석 옆 좌석에서 핸드백과 같이 앞으로 .. 2008. 9. 23.
비싼 수업료. 봄에 주식에 투자하고싶어 안달이 난 둘째가 상의를 해 왔었다. 요행을 바라는 일에 마음 빼앗기지말고 본업에 충실하라고 만류를 했지만 이미 마음이 기울어진 상태이고 또 말려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동의를 했었다. 지 돈인데 의논안하고 결정한들 어떡하겠어? 사실 100% 지 돈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 공중보건의로 36개월포함해서 48개월 동안 받은 월급을 고스란히 적금들어서 모은 것이인데, 그동안의 생활비는 아버지께서 보내주셨기에 혼자서 결정하기엔 부담이 있었으리라. 어쨌던 생애 첫 소득을 그렇게 넣어놓고 내게 말은 안해도 날마다 시이소를 타고 있었겠지. 최근,너무 낙담할까봐 전화를 해서 타일렀었다.- 결혼하고,애기 태어난 후 그 애기 몫으로 생각하라고...길게 잊어버리라고... 그렇게 조언을 했는.. 2008. 9. 22.
해뜨기전에... 일찍 일어나서, 화초에 물을 주고,바닥의 이끼를 닦아내고... 해뜨기전에, 햇살이 유리창에 반사되기전에 일을 끝내고나니... 상쾌하다. 더운여름엔 차려입고 나가는 것도 고역이라고 모임마다 쉬었는데, 9월이되니 줄줄이 밖에서 만나는 스케쥴이 이어지네. 매월 만나는 모임 외에도 행사초대장도 곁.. 2008. 9. 19.
기이한 인연. 며칠째 계속 경상도식 김치 콩나물국을 끓여 낸다. 어제도 두시 귀가. 기다리지 말라고 꾸중을 들으면서도 방에 들어가 잠들지 못하고 소파에서 졸고 있었는데, 늦어서 못 들은 얘기는 아침 밥상머리에서 진행상황을 듣는다. 기이한 인연 하나; 외국 회사 협상대표를 따라온 보험회사 기술담당 책임자가, 말하자면 올림픽 출전 종목도, 국적도, 소속도 다른 곳에서 또 경쟁팀으로 마주쳤다고 할까? 20년 전쯤 대기업의 기술 책임자로 있을 때 (그 사람도 국제 보험회사의 기술담당으로) 분쟁의 해결 당사자로 크게 한판 했었던 것. "당신의 대응방법, 일을 풀어가는 스타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랬었다고. 40대에 만났다가, 서로 육십이 넘은 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으로 또 만나다니! (남편은 또 다른 일로 외국.. 2008.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