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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여행은 남프랑스로 알도네 가족이 여름휴가를 2 주간 프로방스 휴양지로 간다 하더니 윤이가 찍은 사진을 보니, 인시아드 졸업식에 참석한 후 큰아들 작은아들과 셋이서 갔던 곳인데 지명을 잊어버렸다 지중해의 잔잔한 파도와 햇살과...  사진관에 진열되어 있는 사진들 속에 알도 사진도 있다  전문 사진사가 해변을 돌아다니다가 사진을 찍고는 나중에 사진관을 방문해서 자기가 갖고 싶은 사진만 돈을 내고 찾아가는 시스템이라네 알도 사진을 진열대에 올려도 되겠냐고 해서 허락했다고 그 덕분에 크게 확대한 사진들은 공짜로 받았단다  윤이가 찍은 사진 두 장 더 2024. 8. 25.
8월 25일 거실에서 소리가 들려 휴대폰으로 시계를 보니 다섯 시 반남편은 부산 가는 날이라고 일찍 일어나셨네 여행가방은 현관 앞에 내어놨고 입을 옷이랑 이미 준비는 끝났다 밥 말고 빵을 먹겠다고 해서 토스터에서 노릇하게 구운 식빵과 쨈 치즈 삶은 계란과 우유 토마토 슬라이스해서 식탁에 올려놓으면서 오픈샌드위치가 생각났다고 40년도 더 지난 옛이야기를 꺼냈다 아마도 82년이었을 거다 노르웨이 오슬로 출장을 다녀와서 호텔에서 오픈샌드위치를 먹어봤다고 집에 오자 다음 날 아침에 아들과 나에게 시범을 보이면서꼭 슬라이스 한 토마토를 올려야 된다고(목마름을 없애준다고)쨈 바르고 치즈 올리고 토마토 한 조각 그 위에 슬라이스 햄도 올려서 먹었다  그 게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아침 식사로 빵을 먹을 때는 다른 과일이 있더라도 .. 2024. 8. 25.
울기등대에서 명훈이가 신발 신고 걸었으면 1979년 봄이었나 보다 5월이 생일인 세훈이는 첫돌이 되기 전이었겠다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느라 살이 쏘옥 빠져서 사택 이웃들이 폐결핵 환자 같다고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라고 걱정해 주던 시기인데 51킬로까지 빠졌었다  이웃 부인들과 사택에서 가까운 방어진 울기등대에 도시락 싸서 놀러 갔던 어느 봄날의 사진이다 아이들은 나무 사이로 뛰어다니고 세 살 네 살 다섯 살 꼬마들이 손을 잡고 노래 부르는 모습도 귀엽고 앙증스럽다 이웃집 아이들 얼굴을 보니 이름과 에피소드가 다 기억나네  일년 후에는 제법 컸다고 형제끼리 손잡고 잘 다녔다 ( 경주 불국사 놀러 가서 ) 2024. 8. 24.
피검사 결과 의사 면담시간이 10시 30분이어서 두 시간 전에 피검사를 하면 되는데채혈 후에 병원에서 기다리기가 애매해서 일찍 가서 채혈하고 집에 와서 아침밥을 먹고 10시에 다시 가기로 했다 6시 50분 집에서 출발했을 때는 바깥 기온이 26도 차가 많이 다니는 큰길에서 한참 가다 보니 27도로 올라 채혈 마치고 돌아올 때도 27도였다 병원이 20분 거리에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진료를 마치고 집으로 올 때는 햇살 쨍쨍하고 11시 30분에 바깥온도가 31도가 되었더라  뜻밖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게 나왔다 중성지방은 (정상범위는 48~200) 72 밖에 안 되는데 HDL(정상범위 40~75)이 95라네 LDL(정상범위 70~ 160)도 184이다 공복 시 혈당은 89 (정상범위 70~100)당화혈색소는 5.7(.. 2024. 8. 23.
기차표 예매 6월 11일 집으로 온 남편은 두 달 + 2 주만에 25일 아침 일찍 부산 가는 기차표를 예매했다 이번 여름에는 너무나 더워서 골프 라운딩도 낚시도 할 수가 없어서 아무리 궁리를 해 봐도 도저히 갈 수가 없었을 거다 집에 갇혀있는 날짜가 한 달이 넘어가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폭발하고 투덜거리더니 갑자기 집에 팔려서 이사가 결정되는 바람에 여러 가지로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 이후로는 골프 이야기도 잠잠해지고 집안 물건들 정리에도 적극 협조적이었다  아침 일찍 라운딩이 잡히면 골프 하러 갈 것이고 골프를 안 나가는 날은 밤낚시도 갈 것이라고 또 중요한 한 가지는, 자동차 검사받으라고 안내서가 왔는데캠핑카로 개조한 카니발 남편 차를 기장의 지인 집 마당에 맡겨놔서 이번에 가서 자동차 .. 2024. 8. 22.
오랜만에 컵라면 오늘 아침에는 식빵이 아니고 컵라면과 컵우동이다 마트 갔을 때 할인한다고 라면과 우동을 한 박스씩 샀었다 남편은 라면을, 나는 우동을  우동을 먹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일찍 일어난 남편이 냄비에 물을 끓여서 라면을 넣고 있더라고 그러면 나도 우동을 먹겠다고 야채를 꺼냈다 샤브샤브를 먹으려고 사 온 숙주와 알배추를 조금씩 덜어내고 호박과 대파도 약간 어묵 조금 끓는 물에 스프를 먼저 풀어서 야채를 넣고 끓이다가 면을 넣으면 완성 컵우동 용기에 눈금만큼 물을 넣었더니 국물이 적은 듯 보여도 먹어보니 적당했다  금요일에 피검사한다고 평소와는 다르게 먹는 거 조심하면 그 건 가짜가 되니까 평소에 먹는 식으로 먹자는 생각이다 그래서 식후 커피 마시면서 롤케잌 한 조각도 접시에 담아서 절반 먹었고 나머지는 오후 커.. 2024. 8. 21.
안과, 치과, 가정의학과 일주일 전부터 눈이 아팠는데 수영장에서 발차기 연습하는 옆 레인에서 튕기는 물이 눈에 들어가서 그랬거니 하고 그냥 넘겼더니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어제 오전 10시에 안과에 다녀왔다 염증이 생겼다네 하루에 4번 넣어라는 염증치료약 하나와 백내장 약 6개월치를 받아왔다 (아래 둥근 통은 간담췌 내과에서 받아 온 쓸개에 생긴 담석이 더 커지지 않도록 먹는 약) 오늘은 3개월에 한 번씩 관리받으러 분당의 치과에 가는 날이다 (10시 30분 예약)8월 30일 예약되었던 용인 세브란스 피검사는 23일로 날짜변경을 했다  병원 가는 날을 전부 이번 주로 변경한 이유는 주말에 남편이 부산 갈 예정이라서 분당으로 간다거나 세브란스 병원 가는 건 같이 가겠다는 뜻이다  치과는 주차공간이 없어서 호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 2024. 8. 20.
오래된 옷 광복절 아침에 서울 가면서 25년 전에 산 치마와 17년 전에 산 니트를 입었다 아줌마가 보고는 옷이 예쁘다 해서 25년, 17년 된 옷이라고 했더니 우찌 새 옷 같냐고 묻는다  니트 셔츠는 물빨래를 안 하고 계속 세탁소에 맡겨서 헌 옷 같은 느낌이 안 나고 치마는 면이 안 섞여서 물빨래해서 금방 입을 수 있고 또 구김이 안 생겨서 여행 갈 때 좋다고 했다  치마는 1999년 4 월 부산으로 이사 가기 전에 현대 백화점에서 샀고 니트 셔츠는 2006년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는 큰아들 만나러 가면서 면세점에서 산 독일제품이다  외국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치마는 구김이 안 생기니 잠을 자고 오는 여행에는 꼭 가방에 넣어서 갔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둘러앉아서 수다 떨기 좋고 산책할 때도 또 식사하러 갈 때도 편하.. 2024. 8. 18.
반가운 소식 여동생에게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아주 자동차 대학에서 교수 채용공고가 있다고 지인이 연락을 해줘서 제부가 지원서류를 냈고, 9월부터 강의를 맡게 되었단다 만 65세 정년퇴임을 한 지 5년이 지났는데 계약직이지만 정식 교수로 다시 또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공대 금속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서 회사에서 보내주는 유학시험에 뽑혀서 동경 공대에서 석사 박사를 마치고 귀국해서는 회사의 특수강 생산 현장에서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대기업을 나오게 되어 그 이후에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게되었다  여동생은 이야기 중에 연봉은 적지만 본인은 재능기부하는 셈 치고 만족한다고일주일에 두 번 강의하러 가는데 집에서 가까워서 좋고방학에도 월급이 나와서 좋고 그리고 의료보험 혜택이 있으니 덤으로 좋단다 2024.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