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272 다림질을 하면서 물빨래하면 옷이 줄거나 변형될까 봐 입었던 스웨터를 세탁소 보내려고 종이박스에 담아놨다가 까짓 껏 새 옷도 아닌데... 어제 큰 다라이에 물비누를 풀어서 30분 이상 담가놓았다가 가볍게 손질해서 세탁기에 넣고 울세탁으로 돌렸다. 40년 넘게 전업주부로 살았으면 가사 일중에 잘하는 게 한 가지는 있을 텐데 나는 그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일이 음식 만들기도 아니고 정리정돈이나 집안 청소도 아니고 다림질이다 특히 주름을 잡고 각을 맞춰야 하는 와이셔츠나 회사 근무복은 세탁소에서 다림질한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제는 정성스레 다려야 하는 옷도 없지만 다림질은 버릇대로 아침 일찍 하게 된다 아침에 스웨터 4개를 스팀다리미로 다림질해놓고 스웨터 때문에 쫓겨날 뻔했던 사건을 떠 올렸다. 한마디로 무진장 야단을.. 2021. 11. 11. 원피스 수선후 수선이라고 하기보다는 박음질한 주름을 풀었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다 세탁소에서 찾아와서 입어보니 허리 곡선이 없어져서 맵시는 안 나지만 품에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다 햇볕에 반사되어 실제 하고는 다르게 줄무늬가 있는 것처럼 보이네 지퍼 양쪽으로 겨드랑이에서 힙 위까지 허리선을 다 풀어서 일자 옷이 되었다 양 옆과 앞 판은 그대로 두고 숄을 두르고 가면 늘어난 허리를 감출 수도 있겠다. 키미님의 조언을 듣고 두꺼운 보라색 숄은 어때요? 요즘 날씨에 너무 두꺼운가요? 산세베리아2021.10.14 15:47 신고 감쪽같이 되었네요 금방 사신듯 그래도 예뻐요 숄 두르시면 ~~~!!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1.10.14 15:59 자세히 보면 길게 라인이 있었던 자국이 보이지요? 한쪽에 1.5인치씩 허리부분은 .. 2021. 10. 14. 3년만에 화장품을 샀다. 작년과 올해는 파운데이션을 한 번도 바르지 않았다. 립스틱도 바를 일이 없었고. 이태리에서 결혼식을 한 윤이가 친가와 외가의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는 피로연 자리에 참석하려면 화장을 해야겠기에 챙겨보니 전부 최소한 3년은 넘은 것들이다 아깝지만 전부 버리고 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이 아닌, 마트에서 파는 저가 화장품 코너에서 파운데이션과 립스틱 2개 향수 1병을 샀다 코로나 때문에 색상 테스트를 해보는 립스틱이 없단다 눈으로 보고 그냥 사야 한다네 두 가지를 섞어야 원하는 색상이 될 것 같아서 옅은 색과 짙은색을 샀다 향수도 역시나 냄새를 확인 할 수가 없다 해서 향이 가벼운 것으로 달라고 했다. 50% 할인 가격이어서 전부 다 해도 샤넬 립스틱 하나 값을 넘지 않을 것 같다. 토요일 날씨를 검색해보니 낮.. 2021. 10. 13. 피로연에 참석하려고 이태리에서 결혼식을 한 윤이가 친가와 외가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를 결혼식 피로연 형식으로 준비했다고 연락이 왔다 다음 주 토요일이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몸에 맞는 옷이 있으려나...걱정이 되어 어제 오전, 입어보고 안되겠다 벗어놓고를 몇 번이나 되풀이하느라 침대 위에 널브러진 옷들이 수북했다 작년 1월 사고 이후 여름이 되기까지는 세브란스에서도 백병원에서도 의사들마다 기운을 차리기 위해서는 많이 먹어서 체중을 회복하라고 당부하셨다 점점... 몸무게는 늘어서 가을부터는 원래의 체중을 넘어서더니 이제는 59 킬로가 되었는데 원래의 몸에서 근육은 빠지고 배에는 몰빵으로 늘어나서 원피스를 입어보니, 임신한 여자의 배처럼 볼록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용 옷은 니트 소재의 아래 원피스에 화려한 숄을 두르.. 2021. 10. 8. 화려한 원피스 65년생이면 아직 60세도 안됐으니 얼마든지 화려한 원피스를 입을 나이가 맞다 가을 분위기에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출근을 했다는 글을 읽고, 나도 옷방 뒤쪽에 걸려 있는 아주 오래된 원피스를 꺼냈다 20년쯤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최소한 25년이 넘었다 고급 아사면 원피스는 30년은 되었을 게다 드라이클리닝을 수십 번 했는데도 본래의 색상과 산뜻함이 그대로이다 처음에는 26인치 허리에 맞는 옷이었는데 수선집에 맡겨서 허리를 늘려... 50대까지는 입었다 바탕색 - 짙은 감청색 면 허리띠가 허리를 더욱 가늘게 보이도록 만들어 준다 주름을 잡아 소매를 풍성하게 만든 옷이 작년부터 유행인데 소매가 풍성한 옷은 80년대에 대 유행이었다 아래 원피스는 큰아들 고등학교 졸업식에 입었던 옷이다 역시나 10년 넘게... 2021. 9. 6. 증명사진 운전 면허증을 12월까지 갱신해야 한다고 안내문이 와서 날씨가 선선한 10월에 가야지 하고, 그날 테스트받아야 할 일보다 증명사진 찍을 걱정부터 했다 혹시나... 예전에 찍어 둔 사진이 있는지 박스를 꺼내보니 20년 전에 찍었던 것과 10년 전 5년 전에 찍었던 것들이 몇 장씩 남아 있네 그중에 5년 전에 찍었다가 사진에 너무 늙게 나왔다고 사용 안 하고 8 장 그대로 둔 게 있다. (기분 나빠서 새로 찍어서 여권 갱신용으로 썼었다 ) 너무 노안으로 나왔다고 사용 못했던 증명사진을 이번에 가져가면 통과가 될 것 같다. 10년 전에 여권사진으로 제출했던 증명사진은, 5년 전에 노안 사진 버리고 다시 찍어서 여권에 붙였던 사진도 올려 볼까? 하늘2021.09.06 14:42 신고 10년전에 이렇게 젊고 이쁘.. 2021. 9. 6. 기다리는 시간.(은 제품을 닦다) 오후 1시에 마트에 가기로 해서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남편이 전화를 받더니 나가야 할 일이 생겼다고 다녀와서 마트에 가자고 한다. 예~ 그러세요~~ 하고는 입으려던 원피스는 도로 걸어두고 잠시 티비를 보면서 있었으나, 점점 3시가 넘어가고... 2016년이었던가 며느리가 일본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 온 간식 접시를 꺼냈다 (호텔에서 도자기 작품 전시회가 있었단다) 하얀 자기에 금도금한 그릇은 그대로인데 은 도금은 은수저처럼 색이 변해서 한 번씩 닦아줘야 된다 그래서 여러 번 사용한 듯이 닦은 표시가 난다. 기다리는 시간은 점점 조바심이 나기 마련이라서 색이 변한 은 제품을 닦으려고 꺼냈다. 배 모형의 양념통은 도금이 아니라 은 제품인데 간수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집에서는 잘 닦을 수가 없어서 금방에 .. 2021. 8. 19. 방문자 6173 + 장식용 티스푼 어제 오전에 노트북을 열어 블로그를 보니 어제의(8월 2일) 블로그 방문 숫자가 5672 라서 놀랐다. 5000이 넘는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5672 이면 최고 숫자구나 싶어서.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어제의 방문 숫자가 우와~~ 6000 이 넘었네 6173 이면 블로그 시작이후 최고 방문 숫자이다. 네이버에서도 검색으로 들어오는 숫자가 많은 걸 보니, 흔적은 안남기지만 고정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 짐 정리를 하는중에 여행지에서 샀던 기념 티스푼이 나오니 남편은 도와주고 싶은 선의에서 한 일이었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망쳐 놨다. 나는 방에 있어서 몰랐는데 김치 버무릴 때 사용하는 큰 스텐 다라이에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를 풀어서 기념 스푼을 왕창 넣고 가스렌지불에.. 2021. 8. 4. 20년이 지난 물건들. 흐린 날씨이지만 비가 오는 건 아니라서 창문을 다 열어놓고... 간단하게 청소를 했다. 냉장고 속의 식품을 다 꺼내놓고 유리받침도 씻어서 다시 넣고, 그릇들도 마른행주로 닦아서 위치를 바꾸어 정리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밑반찬은 두번째 칸에 (어디에 있는 지 안보인다는 말을 자주해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은 세번째 칸에 부엌 바닥을 닦다가, 냉장고 옆의 쓰레기통에 시선이 멈춘다 햇수로 따지자면 진즉에 버려야 할 정도로 오래 된 물건이다 1999년 4월에 부산으로 이사 갔으니, 22년이 지났네. 부산으로 이사 가면서 미도 아파트 34평을 전세로 얻어서 대학생 두 아들이 자취하도록 했는데 서울에서 사용하던 소품들은 전부 그 집으로 옮기고 부산에서 쓸 물건은 현대백화점에 가서 수입품으로 새로 샀었다 쓰레기통은 영.. 2021. 7. 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