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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272

옷방과 제습기 해운대에 있었으면 습기 때문에 6월 시작부터 제습기를 사용했을 거다. 장마가 시작도 되기 전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기 가득한 바람에 창문을 열어 놓으면 금방 눅눅해 진다 그래도 계속 창문을 열어놓게 되는 이유는 뉴스에서 부산 기온이 29도 30도로 올랐다고 하는 날도 창문을 열어놓고 찬 바닷바람을 바로 맞으면 실내온도는 24~25도 정도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부산 갔을 때, 그 날 전국적으로 30도 가까운 기온이었는데 (내려오는 도중 12시에 휴게소에 들어 갔을 때도 30도였다) 해운대 우리동네에서는 오후 2시 11분에 바깥 기온이 25도 라고 표시되어 차 안에서 찍었던 인증샷이다. 아무튼 6월부터 여름이 끝나도록 제습기 두 대를 켜놓고 살았었다. 용인으로 이사 온 올해는 바닷가 집이 아니라도, 5.. 2021. 6. 15.
옷 이야기. 부산 갈 준비를 하면서 제일 먼저 3일 간 입을 옷을 챙겼다. 병원진료와 은행에 차장님과 상담하러 가면서는 단정하게 입어야 하고, 그리고 여섯시간씩 에어컨을 켜놓은 차를 타야하니까 얇은 긴팔 셔츠가 필요해서 딱 두 개 있는 실크 느낌의 긴 팔 면 셔츠중에서 하나를 골랐다. 아주 오래된 셔츠이지만 별로 입은 기억은 없는... 학교 운동회가 있거나 회사 직원가족 야유회를 가는 때 말고는 저런 스타일의 셔츠는 안 입는다 나의 40대 50대 시절에는 외출시에 바지를 입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티셔츠를 입을 일이 없었다 원피스 투피스 차림이 외출복이었으니 뒤집어서 제조년월을 보니 93년 1월이다 2000년대 이전의 옷에는 의무적으로 제조년월 표시가 있었다 93년이면 큰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인데 그 해 봄 소풍에.. 2021. 6. 11.
6월 집안 행사 +( 샤넬 백) 6월 3일 - 작은며느리 생일.6월 10일 - 유준이 백일(12일 예정)6월 15일 - 큰아들 결혼 기념일6월 23일 - 하준이 생일( 만 4세)그리고 6월 8일 ~ 11일 (부산 일정) 손주 생년월일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도 할머니의 일이다. 내일이 며느리 생일인데내가 가진 것 중에서 뭘 주면 좋을까... 지금 시기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샤넬 가방을 꺼냈다  그 해 여름 시즌에  출시된 한정 상품이다  5월이었던가? 백화점에 나갔다가 매장에 전시된 제품을 보고, 첫 눈에 사고싶었으나 참고... 집에 와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전화했더니 어머나 세상에~ 팔렸다고 하네.다른 백화점 샤넬 매장에 있는 걸 확인하고, 곧장 가서 샀었던 제품이다.  매장에서 넣어 준 쇼핑백를 몇 년이 지난 아직도 가지고 있.. 2021. 6. 2.
물려 받은 옷 + 사연 속의 반코트 내가 장녀이고 남편이 장남이어서 우리 아이들은 아기때부터 새옷을 사야 했다 물려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고 이웃을 부러워하면서. 그러다보니, 맘에 드는 옷은 명훈이 세훈이 입히고 작아지면 오빠네 혁이에게로 갔고 그 다음으로 자인이가 물려 입었다 오빠는 같은 사택에 살았고 또 혁이가 세훈이보다 한 살 아래여서 물려 입히기 편했다 올케가 물건을 가지려 간 사이에 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있으니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아이구~ 연년생으로 아들 셋을 낳았구나 하시면서 닮았다고 한 형제로 보기도 했었다 시동생네 조카들은 우리 아이들과 나이차 가 많아서 명절마다 새 옷을 사서 선물로 줬었다 일년에 두 번 사 주는 옷이라서 백화점에서 고급 옷을 사 줬는데 동서가 하는 말이, 큰엄마가 사 주는 옷은 외출복으로만 입는다.. 2021. 5. 25.
13년 전의 옷 백화점에 갈 때와 병원에 갈 때는 신경 쓰고 옷을 고른다 백화점에는 가진 옷 중에서 매장의 새 옷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것으로 고르고 병원은 환자들이 모이는 곳이니, 단정하고 깔끔하게. 월요일 오후 세브란스 외래 진료 가면서 입었던 13년 전의 옷 업무차 싱가포르 가는 남편 따라 놀러 가는 길에 면세점에서 샀었다. 센죤 제품중에서 전혀 센죤스럽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 150만원 정도 물품이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입고있는 옷은 괜찮았다 속에 입은 얇은 티셔츠는 그 전 해에 런던에서 산 버버리 제품 색상도 디자인도 한 벌 옷인 듯 딱 맞아서 면세점 가기 전에 카타로그만 보고 이미 찍어 놨었다 그때보다 몸이 많이 불어나서 속에 입었던 티셔츠는 아예 입어지지도 않아서 값싼 크림색 반팔 티셔츠를 샀었고 가디건은.. 2021. 5. 6.
봄 코트 감기 기침이 일주일이 넘어가니 어제는 만사가 귀찮고 우울했었다 일요일에는 거의 나은 듯 해서 월요일이면 기침없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아직도 가끔 기침을 한다. 항암치료를 한다거나 장기간 치료를 해야하는 환자는 얼마나 힘들까, 별 것도 아닌 감기 가지고 이렇게나 기분이 다운되다니... 나를 질책하기도 했다 오늘은 한결 나아지기도 했거니와 능동적으로 기분을 바꿔 보려고 봄코트를 꺼내 어느 것을 입을지... 하나씩 입어봤다. 다음주 부산 갈 때 입으려고 3월초에 적당한 체크 안감이 있는 버버리 코트는 이미 시기가 지났고, 또 다른 진 감청색 코트는 너무 입어서 헌 옷이 되었다 4월에 적당한 두깨는 빨강색이지만 낯 뜨거워서 도저히 못 입겠고 늦봄에 바람막이 정도로 얇게 입는 코트로 결정하고 .. 2021. 4. 7.
인스턴트 팟 지난 화요일 주문한 인스턴트 팟이 금요일 택배로 왔다. 기다리고 있었기에 바로 박스를 풀어봤을텐데 병원 다녀 온 후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서 그냥 밀쳐놨었다 병원에 가면서 주문한 고기가 다음날 와서 일단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오늘 돼지고기 목살 덩어리로 수육을 만들어야 겠다. 조리방법은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여름하늘2021.02.08 10:19 신고 이 물건 처음 봅니다 제가 이런 정보가 더딘 편이예요 무슨 요리를 해서 보여 주실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21.02.08 10:37 용량이 큰 압력솥을 살 생각이었는데 새로나온 제품이 압력솥이면서 다양한 요리를 쉽게 할 수있다고 영국에 사는 블로거들이 소개하길래 찾아봤더니 한국에서도 인기제품이더군요 시간 설정을 .. 2021. 2. 8.
돋보기와 썬그라스. 쓰려고 했던 글은, 새해 첫 글을 무거운 주제로 쓰는 게 부담이 되어 다음 주에 포스팅하기로 미루어 놓고... 어제는 안경점에 가서 시력 검사를 다시 해서 돋보기 알을 바꿨다. 난시를 겸한 노안이어서 주문제작을 해야 하니 일주일이 걸린단다. 2 년에 한 번씩 검사를 했으나 8 년 간 시력 변동이 없어서 계속 사용했는데, 올 해는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누워있는 상태에서 휴대폰과 노트북 보는 걸로 눈을 혹사했으니... 나빠졌으리라 짐작을 하고 검사를 했다. 그리고 지난달 안과 갔을 때, 백내장 초기라고 외출 시에는 필히 선글라스를 쓰라는 주의를 받아서 20 년 전에 썼던 옛날 안경을 가지고 가서 선글라스로 안경알을 바꿔 달라고 부탁했다. 유명 브랜드의 선글라스도 있고, 또 외국에서 모양이 탐나서 산 것도 있는.. 2021. 1. 3.
오래된 수표. 어제저녁에는 문갑 속에 쌓여 있던 수첩과 깊은 설합에 들어 있던 은행통장, 그리고 받은 편지와 카드 사진들, 일기장들을 꺼내서 정리했다. 수첩은 제일 오래 된 것이 85년도이니 84년 12월에 귀국해서 그다음 해부터 차곡차곡 모아졌다. 몇 년 전부터는 수첩에 적는 게 아니라 휴대폰 메모 기능을 이용하니 이제는 수첩을 안 쓴다. 내용을 읽어보니, 언제 누구를 만나 어디에서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써비스가 어땠는지도 기록되어 있다. 큰아들이 외국에서 다니러 올 때마다 선 볼 아가씨들 명단과 프로필을 나열해놓고 채근했던 내용을 다시 보며, 그 당시를 떠올려 보기도... 가장 빼곡하게 채워진 해는 94년 큰아들 고 3이었던 해와 96년 작은아들 고 3이었던 해 수첩이다 본고사 시험을 치러 울산에서.. 2020.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