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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272

3 단 접이식 매트리스 아파트로 이사 가면 아이들이 놀다가 쿵쿵 소리가 나서 아래층에 피해를 줄 수 있으니 3 년 전에 맞춤으로 제작했던 부전시장에 가서 아이들 방과 거실에 깔아 놓게 매트리스 주문을 하자고 했다. 3 년 전에는 9 센티 두께로 했더니 좀 높아서 이번에는 6센티로 제작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이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 3 년 전에는 9 센티이면서 개 당 22만 원 합계 66만 원이었는데. 이번에는 6센티 자재를 썼는데 개 당 25만 원이어서 3 세트에 75 만원 분홍 75만 원 파랑 75만 원 - 여섯 세트에 150만 원이다 지난 토요일에 가서 주문했는데, 오늘 오후 2시에 배달되어 왔다 아이들 잠재울 때는 이불을 깔아서 침대로 사용하고 놀 때는 소음을 흡수하는 이점도 있고 또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쿠션 역할.. 2020. 12. 23.
부엌 행주 얼마 전에 방명록에 비밀글로 상담을 원하는 글이 있었다 시댁에 가면 연세 많으신 시어머니께서 깨끗하지 않은 젖은 행주로 꼭 밥그릇을 닦고 음식을 담아 주시는데 그 게 너무나 거슬려서 배가 고픈데도 밥을 먹을 수가 없다는... 처음에는 참을 수 있었으나 갈 때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점점 거부반응이 심해진다며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지 질문이다. 다른 내용도 있지만 생략하고...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은 고부간이라서 혹시나 그 관계가 나빠질까 봐 내색을 할 수가 없단다. 시댁에 갈 때 새 행주를 10 장 삶아 빨아서 가져가라고 했다. 밥을 퍼거나 음식을 담을 때, 제가 할게요~ 하고 행주를 꺼내 쓰면 시어머니께서 눈치를 채시고 달라질 거다. 너그러우시고 정이 많으셔서 막내 며느리를 많이 이뻐하시니 서운하게 받아 .. 2020. 12. 23.
속옷 정리 서랍을 다 뒤집어 쏟아 내놓고 보니 버려야 할 것들이 줄줄이 나온다. 20 리터 쓰레기 봉투를 옆에 놓고 버려야 할 것들을 담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몸매 보정용 속옷은 60세가 넘어서도 입었다 특히나 원피스를 입을 때는 라인이 뚜렷해야 맵시가 나니까 이제는 입을 일이 없을테니 쓰레기 봉지에 넣고 왼쪽 귀퉁이에 찍힌 바지를 입을 때 라인이 나타나지 않는 팬티도 전부 버렸다. 2010 년 이전에는 속치마 끝에 레이스가 있는 게 대부분이었다 흰색 3 개 ,검정색 3 개. 다음으로 나온 것은 질감이 부드러워서 입은 것 같지 않은, 겉 옷의 라인을 살려주는... 이음매가 없고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속치마가 나왔다. 예전에는 이렇게나 화려한 팬티도... 유행했었다. 속치마 종류별로 그리고 레이스 팬티 6 장, 요즘.. 2020. 12. 20.
신년 하례식 붙박이로 제작한 옷장은 가져 갈 수 없는 가구이니까, 2층 옷 방의 옷 장안에 있는 것들을 전부 박스에 담아 옮기려고 꺼냈다. 맨 아래 설합에는 한복이... 두 아들의 결혼식 때 입었던 한복은 케이스에 넣어 따로 보관하고 있으니 설합속의 한복은 오래 된 것들이다. 남자용 한 벌과 내 것으로 두 벌.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1986년 1월 3일 시무식을 한 그 날 밤에 영빈관 신년하례식 파티에서 입었던 한복이다. 부장에서 중역으로 승진하면 달라지는 여러가지 중에 그룹 회장님 주최의 신년하례식에 부부가 참석하는 것도 포함된다 울산대학 총장님 현대병원의 원장님 각 기업의 중역은 다 참석하는 규모가 큰 신년하레식이다. 남자도 한복을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어야 한다고 해서, 결혼 이후 처음으로 한복을 맞췄다... 2020. 12. 19.
택배를 시켰더니... 남편은 옛날식 속옷만 선호해서 몇 번이나 아들이 입는 스타일의 팬티를 사왔으나 번번히 툇자를 놔서 몇 년 전부터는 재래시장에 가서 원하는 팬티를 사 온다. 10 년 전에는 해운대에도 대리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기장 시장에 가야 살 수가 있다. 용인으로 가면 재래시장을 찾아서 갈 수도 없겠고... 인터넷 byc 쇼핑몰에 들어가서 어렵사리 가입을 하고 흰색 옛날식 편티를 찾아서 15 장 구매를 했다. 어제 저녁에 택배가 왔고, 아침에 박스를 풀었더니... 이 게 무슨 일이냐고? 박스 안에 왠 과자가 가득 들었다 뭔가 착오가 생겼나보다 생각하면서도 기가 막혀서 한숨이 나온다. 반품을 하기 전에 일단 내용물을 확인이나 해보자고 봉지를 찢었다 두 개의 봉지를 찢어보니 하나는 육포이고 하나는 팬티가 들어 있다. 한 .. 2020. 12. 17.
사성 (사주단자) 안방의 이불장과 옷장이 붙박이로 제작되어서 이사를 갈 때는 내용물을 다 꺼내어 박스에 담아야 한다 꺼내 놓고 보니, 옥양목 이불 홑청도 있다 예전에는 옥양목이라 불렸던 면을 이불 홑청으로 썼기에 지퍼가 달린 커버로 바꾼 이후에 예전에 사용했던 그 호청이 남아 있다 옥양목 다음에는 다림질을 안해도 되는 천으로 바꾸었고, 그다음에는 바느질을 안 해도 되는 지퍼가 달린 이불 홑청으로... 편해졌다 결혼하기 전에 신랑측으로 부터 받았던 사주단자를 맨 밑에서 발견하고, 46 년이 지나서 처음으로 풀어 봤다. 친정아버지께서 간소하게 예식을 치르더라도 모든 격식은 다 갖추고 싶다고 해서 신랑쪽에서는 사성을 쓸 줄 아는 전문가에게 찾아 가서 썼다고 했다 풀어보니 큰 봉투는 혼인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편지이고,.. 2020. 12. 15.
세탁기 분해해서 청소하다. 2015년 5월에 산 세탁기를, 5년을 썼으니 이사를 하기 전에 분해 청소를 하려고, 지난주에 신청했고(11만 3천 원 선불) 청소하는 기사님이 오늘 오전 9시 30분에 왔다. 가져온 장비를 펼쳐놓고 세탁기를 분해해서 곰팡이와 때를 고압으로 세척하고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해 주셨다. 만 5년을 사용한 세탁기로는 검은색 곰팡이가 별로 없다며 방문해서 10 개의 세탁기를 분해해보면 비교적 깨끗한 집이 두 곳, 중간이 셋, 더러운 세탁기가 다섯이라고 했다 우리집은 깨끗한 두 집에 속하는데 그 이유는 곰팡이의 원인이 되는 섬유 유연제를 거의 안 쓰고, 빨래를 하면서 세제와 함께 베이킹 소다를 사용해서 살균이 돼서 그렇단다. 주의할 점은, 베이킹 소다를 적정량보다 많이 사용해서 세탁통 바깥에 베이킹 소다의 찌꺼기가.. 2020. 12. 11.
김치냉장고 오래된 김치냉장고가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새로 살 거라고 예상 못했는데, 계획이 바뀌어 집을 안 팔고 이사를 하려니 침대도 하나 필요하고, 소파도 하나는 두고 가고, 내려왔을 때 사용할 냉장고도 필요하다. 작은 사이즈 냉장고 대신 오래된 김치냉장고를 두고 가려고 새로 하나 샀다. 가전제품 매장에 갈 때까지는 우리나라도 블랙프라이 데이 세일을 하는 줄 몰랐다. 다행히 마감 이틀 전이어서 30% 할인 가격으로 결제하고 물량이 소진되어 며칠 기다렸다가 오늘 오전에 배달되었다. 옆에 놓고 보니 사용하던 것보다 약간 크다. 기존의 김치냉장고와 설합식 냉동고. 딤채는 두고 갈 꺼고 냉동고와 대형 냉장고, 새 김치냉장고는 이사 가는 품목이다 프라이팬 냄비 그릇과 유리컵 세트, 도마와 칼 커피잔과 케이크 접.. 2020. 12. 9.
핸드백 정리 핸드백은 사용했던 날 집에 와서 혹시나 물이나 이물질이 묻었는지 살피고 먼지를 닦아서 제자리에 갖다 둔다.그렇게 해도 일년에 한 번도 안 쓰는 핸드백도 있으니 해마다  가을에 전부 꺼내서 살펴보고 닦는다. 오늘 아침에 거실에 내놓고 작업을 하기 전에 사진부터 찍었다.가죽제품은 얼굴과 몸에 로션을 바르는 것처럼 한 번씩 영양공급을 해줘야 수명이 길어진다.오래 되어도 새것처럼 반짝이고 매끄럽다는 뜻이다. 샤넬백 다섯 개와 그 뒷쪽의 악어백은 해가 갈수록 더 비싸져서 골동품을 아끼듯이 소중하게 다룬다.(악어백은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국산이어서 엄청나게 비싼 가격은 아님) 맨 앞의 검정색 구찌 크러치백은 37년 전에 런던에서 연말 대사관 파티에 참석한다고 샀던... 내 인생에 처음으로 산 고급백이다.해마다.. 202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