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스카프.
목둘레가 파인 옷에, 긴 머플러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고,그냥 목을 내놓기는 썰렁한 이때에, 감기 예방 겸 작은 스카프를 한다. 여름에 야외로 나가면서 햇볕에 목만 타는 게 보기 흉해서 스카프를 매는 것과 비슷하다. 수십년 쌓이다보니, 종류도 많고, 면,실크,순모,합성섬유... 재질이 다양하다 정장을 할 일이 없지만, 가을옷을 다림질해서 (옷에 남은 습기를 빼려고) 곁에 걸어두고, 빨아놓은 면스카프와 손수건을 다림질 했다. 구겨진 실크스카프도 가져나와 주름을 펴놓고, 그 중에서 84년에 샀으니, 30년이 넘은 노란색 예가 면스카프 그렇게나 오래 사용했고 자주 빨았는데도 새것처럼 곱다. 점점 닳아서 도톰하던 천이 얇아졌을 뿐 무늬와 색상은 거의 그대로다. 이제는 더 낡아질까봐 사용하기가 주저되기도 한다. 아..
2018.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