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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262

새 다리미 판. 다림질을 할때는 언제나 엄마 생각이 난다. 몇년전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다림질을 하고,엄마의 이야기를 썼던적이 있었다. 열식구. 아이들 여섯,할아버지 할머니,모두 한집에서 살았으니, 여름철이면 (그시절에는 거의 면으로 된 옷이라서)날마다 다림질을 해야 될 빨래가 가득이었다.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 다림질을 했는데, 내가 물으니,땀 안나는 시간에 다려야 편하다고 하셨다. 다림질을 끝내고 아침밥 준비를 하셨으니 아주 이른시간에 시작하셨겠지. 나도 엄마 따라서 가족들 다 자는 시간에,혼자 일어나 빨래 다리는 걸 좋아했다. 주부들도,각자 싫어하는 집안일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음식 만드는 건 좋으나 설겆이하는 게 싫다하고. 정리정돈은 잘하지만 걸레로 바닥 닦는 건 싫다하고, 또 다림질이 싫다는 친구도 있더라. 나.. 2018. 6. 23.
10년이 지나도 작년에 산 것 처럼. 호텔 사장님이 초청하는 다과회인데, 티셔츠를 입고 가는 건 조금 꺼려져서 니트 투피스의 윗옷과 검정 바지를 입었다. 고급 외출복을 입을 수 없었던 이유는, 집안에만 있느라 4일 안 감아서 수세미가 된 머리 탓이다. 집에서 샤워를 하려다가 여자 사우나에 먼저 가서 12일간 못 씻은 때를 말끔히 씻고 반신욕을 하고 참석했다. 이 옷은 구입한 지 20년이 넘어서, 이제는 외출복이 아니라, 시장 갈 때나 운동하러 갈 때도 입는 편한 옷으로 변했는데, 입고 나가면 다들 예쁘다고 하네. 20년이 넘었다고 하니 놀라더라. 동네 상가에서 값싸게 산 신발도 옷과 맞춤으로 잘 어울린다며 값싼 신발이 아니라 페레가모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오래된 낡은 옷이, 몇 년 안 된 옷으로 보인다니... 도로 아껴야 하나? 오래된 .. 2018. 6. 20.
새 휴대폰 얼마전에 남편의 휴대폰 액정이 깨어져서 새것으로 바꾸었는데, 여러가지 할인을 받아서 휴대폰 기기값은 공짜나 마찬가지더라며,내것도 바꾸라고 권유를 했었다. 구식휴대폰이라도 불편을 못느끼니까 괜찮다고 했는데... 서울 가고 오는중에 실시간 새로운 경로를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에 홀딱 반해서 나도 바꾸고싶어졌다. 그리하여, 오늘 매장에 가서 갤럭시 노트 8로 계약하고 가져왔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그 이전의 모델은 아주 싼 가격에 살 수있다고 하더니, 24개월 약정에 통신사 바꾸는 할인받고,카드회사 할인받고,가족결합 할인받아서, 결과적으로는 휴대폰 기기값은 거의 공짜가 된 셈이다. 전화번호와 사진은 전부 옮겼으나, 카카오톡 단체방이 전부 날아가버려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에구~~~ 내일 오전에 또 삼성.. 2018. 2. 28.
커피 필터 페이퍼. 오랫동안 커피콩을 직접 갈아서 커피메이커로 뽑아 마셨다. 30년도 넘었으니 그동안 커피 머신도 몇개나 바꾸었고,지금 눈앞에 보이는 건 필립스 제품이다. 그렇게나 직접 뽑은 커피를 좋아했고, 또 설탕이 들어간 커피는 닝닝해서 싫어했는데, 60대 이후 설탕을 넣어 마시다가 점점 일회용 봉지커피로 입맛이 바뀌어서, 요즘은 커피 머신을 안쓰니까, 필터 종이가 큰사이즈 작은사이즈 3팩이나 남아있다. 남아있는 커피 필터 페이퍼를 다른 용도로 요긴하게 사용중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별 기구가 다 흥미로워서 사게 되는데, 한잔만 딱 뽑으려면 커피 머신을 사용하기 귀찮으니까 혼자 마실 때 사용하던 도자기 이다. 그걸 이제는 쇠고기국을 끓일 때,불순물을 걸러내는 받침으로 사용한다. 이번 겨울에는 시골 장터국밥집 쇠.. 2018. 1. 22.
너무 추운 날. 어제 오전 10시쯤 창밖으로 눈이 내리는 걸 보고,얼른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겨우 30분만에 끝났고, 햇살이 쨍하게 나오니 내렸던 눈은 금새 사라져 버렸다. 오늘 아침 갑자기 재래시장에 갈 일이 생겨서 10시쯤 집을 나섰는데, 운전대를 잡은 손이 시려워서 깜짝 놀랐다. 아무리 히터를 켜지 않았지만 차 안에서 손이 시렵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고? 신호대기 걸려서 자동차 외부온도를 측정해보니 영하 5.5도가 나온다. 우짠 일이고~! 부산에서 오전 10시에 영하 5도가 되는 날도 다 있네. 재래시장에서는 주차장에 차를 두고 한참을 걸어야 하니까 바지 안에도 내복을 입고 목도리에 모자까지 쓰고 나름으로는 잘 챙겼는데 장갑이 없어서 재래시장 걸어다니면서 손이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오후 3시 30분 칫과예약.. 2018. 1. 11.
송년모임. 고등학교 동기들 모임이 네째주 목요일이어서, 해마다 12월 마지막 모임이 된다. 평소와는 다르게 송년모임 기분을 내려면,화사한 모직 원피스를 입어야 겠다고, 어제 저녁에 옷과 가방까지 아랫층 작은방으로 옮겨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는,그냥 바지를 입을까~ 망서려지네. 코트가 길어서 가려주겠지만, 한겨울에 스타킹을 신고 종아리를 내어놓는 것도 큰 모험이다. 일단,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후,원피스를 입어보고 결정해야겠다. 달진맘2017.12.28 10:03 신고 따틋하구 분위기가 잘어울리실듯 송년모임 화사하게 나가세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7.12.28 11:36 원피스 입고 나갑니다. 60대 후반이 되면 정장으로 차려입는 걸 귀찮아해서 친구들은 원피스나 투피스를 안입더라구요. 8살에 .. 2017. 12. 28.
모직숄 수선 겨울용으로 쓰기에는 모직이 너무 얇고 가을용으로는 털이 달려서 계절에 안맞고, 참으로 애매한 숄이다 수선집에 가지고 가서 잘라 달라고 부탁했더니 아주 깔끔하게 만들어 주셨다 회색 털은 겨울 검정코트에 달아보니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 2017. 11. 16.
여름옷 정리. 여름 반팔티셔츠나 반바지 허드레 옷들을 세탁해서 작은방에 쌓아둔게 일주일이나 지났다. 마트에 가서 라면박스(부엌세제를 퐁퐁이라 부르고,두꺼운 종이박스를 전부 라면박스라고 부른다)를, 가져와서 넣어 둘 생각이었는데,그사이 마트를 두번이나 갔다왔으면서, 계산을 하고는 카트를 밀고 그냥 주차장으로 갔었다. 어제는 마트에 간다니까, 남편이,아예 손바닥에 라면박스라고 크게 써주겠다고 해서 웃었다. 집에서 입는 여름옷들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몇년전에 추석선물을 가지고 찾아 온 분이, 허름한 내모습을 보고,사모님은 안계시냐고 묻더라. 나도 창피해서, 사모님은 살 게 있어서 잠깐 마트에 가셨다고 둘러댔던 일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집에서도 너무 헌옷은 안입어야 되겠다고 좀 조심을 했는데, 그래도 청소를 하거나 부엌에서.. 2017. 10. 14.
부엌 싱크대앞 물막이. 설겆이를 하고나면,꼭 물이 튀어서 배 부분이 젖는다. 습관적으로 싱크대에 몸을 밀착 시키는 버릇이 있고,또 물줄기를 세게 사용해서 더 그런 모양이다. 가끔 갈아입어야 될 정도로 많이 적시곤 해서 짜증이 났었는데, 이번에 큰아들집에 가서 보니,싱크대 앞에 물막이가 있더라. 어머나~ 이런 게 있었네, 이거 어디서 샀냐고 물었더니, "제가 주문해서 보내드릴게요" 했었다. 깜박하고 있다가 며칠전에 주문했다고 하더니,오늘 택배가 왔다. 밑에 공기압착을 할 수있어서 단단하게 고정이 된다. 오늘 저녁부터는 싱크대앞에서 옷을 적시는 일은 없겠다. sellad (세래드)2017.09.15 18:21 신고 아이디어 상품!^^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7.09.15 20:01 오랫동안 불편했는데,간단하게 해결되었네요. .. 2017.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