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프린트기.
아침 8시 반 쯤, 프린트기를 설치해줄 기사의 전화를 받았다. 지금 오셔도 좋습니다~ 했더니,웃는다. 매장에서 물건을 받아서 와야 하니까,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 오겠다고 한다. 설치를 하고는, 잉크가 안나오는 경우는 대부분 다 쓴 게 아니고, 오래도록 사용을 안해서,잉크의 표면이 말라서 못쓰게 된다면서, 10일에 한 번 정도는 프린트 사용을 해야 잉크가 마르지 않는다고,할 게 없으면 아무거나 복사를 하란다. 중요한 걸 배웠다. 새 프린트기 설치를 하자마자, 내일 형제모임에 가져 갈, 글들 복사를 마쳤다. 아버지 생각... 아련한 그리움이 마음을 적시네. 장모양2016.11.04 15:24 신고 오.. 저도 몰랐습니다! 다복한 그레이스님 슬퍼마시길.. ^-^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6.11...
2016. 11. 4.
곰인형
손녀들 오면 가지고 놀 인형들을 꺼내놓고, 거실용 대형 모기장을 찾다가, 벽장속 박스에 뭐가 들었는지 열어보니,2008년에 넣어 둔 곰인형이다. 고급 수입가구와 소품을 취급하는 매장을 개업한 지인의 가게에 인사차 들렸다가, 도자기 벽시계 하나를 샀더니,앞으로 자주 애용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선물로 준 미국산 곰인형이다. 꽤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이라고,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이어서 선물로 받기에는 좀 부담이 되기에 사양했더니, 부자친구들에게 가게를 소개해 달라고 했었다. 2008년이니,아들이 결혼도 하기 전이어서, 홋날 손주가 생기면 줄려고, 박스에 넣은 상태로 벽장속에 두고는 몇년 간 잊고 있었네. 8년이 지났으니, 여덟번의 여름 습기에도, 아무 탈없이 뽀송뽀송하고 냄새도 좋다. 하윤이 하영이가 좋아하겠다..
2016. 8. 10.
모시 이불.
얇은 솜이 들어간, 조각 모시이불. 모시의 고운발과 색감이 너무나 예뻐서,이불장에 두고 구경만 했다. 아무리 얇다고 해도, 한여름에 솜이 들어간 이불을 덮을 려면,밤새 쾌적한 온도로 맞춰놓고 자야 할 테고, 또 모시는 다루기가 얼마나 어려우냐~ 그러니,구경만 할 수 밖에. 아들 결혼 때 시부모 예단으로 받은 이불이다. 결혼식때 입을 한복을 맞춰러 갔을 때, 서울에서 유명한 집이라는 걸 감안하고라도,내가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비싸서 놀라는 표정이 되었더니, 자기네 숍에서 취급하는 천은, 전부 직접 물을 들이기 때문에,다른 가게나 시중에서 볼 수 없는 고운 색감이라고 강조하더라. 모시도 마찬가지로 직접 천연염색을 해서 더 비싸다고 했을 듯. 비싼 가격만큼 디테일에 신경을 썼더라. 모시는 자주 세탁을 안해도 ..
2016. 8. 8.
증명사진
어제 운전면허증을 새것으로 갱신할려고 증명사진을 찍었다. 지난번에 썼듯이 큰 사진도 하나 찍을 생각에 화장도 곱게하고,화려한 옷과 긴 진주목걸이도 하고, 한껏 맵시를 내고 갔더니, 7월 1일 사진관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기 때문에 장비를 다 포장을 한 상태여서 큰 사진은 못찍고,지금은 증명사진만 찍어 준단다. 온갖 법석을 떨었는데... 참... 안된다는데 어쩌겠어. 다니던 곳을 두고 다른 사진관으로 가 볼 수도 없고. 그래서 꼭 필요한 증명사진만 찍었다. 먼저,큰사진 찍으려고 옆머리가 귀와 볼을 가리는 스타일이었는데, 증명사진용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더니,느낌이 영 다르다. 눈썹이 보여야 하고,귀가 보여야 하고,이빨이 보이면 안되고,안경을 쓰는 것도 안되고,귀걸이를 해도 안된다 위의 사진은 운전면..
2016. 6. 30.
새옷인 듯.
거의 10년이 된 바지. 백화점에 갔더니,봄 신상품으로 들어왔다는 바지를, 눈에 확 띄는 꽃분홍색에 반해서,그리고 100% 모직이라는 소재가 좋아서 충동구매했었다. 막상 집에 와서보니,50대 중반에 그렇게나 화려한 색깔을 도저히 못입겠더라구. 한두번은 입었겠지. 다음해부터는 옷걸이에 걸려있다가 몇년전에 옷정리하는 박스에 넣어뒀었는데, 이번에 계절옷 바꾸면서 꺼내보니,이제는 용기가 생겨서(아니, 화려한 색이 더 좋아서)입을 수 있겠더라. 옛날식의 일자로 통 넓은 바지를, 요즘 유행에 맞게 줄여달라고 수선집에 맡겼다가 오늘 찾아왔다. 내가 아끼는 투피스 정장에 맞춰보니,소매 보드에 있는 무늬와 잘 맞아서 한벌처럼 어울린다. 10년이나 된 구식 옷을 수선해서,신상품인 듯 기분좋게 입겠다. 내일 입고 나가봐야지..
2016.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