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다리미 판.
다림질을 할때는 언제나 엄마 생각이 난다. 몇년전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다림질을 하고,엄마의 이야기를 썼던적이 있었다. 열식구. 아이들 여섯,할아버지 할머니,모두 한집에서 살았으니, 여름철이면 (그시절에는 거의 면으로 된 옷이라서)날마다 다림질을 해야 될 빨래가 가득이었다.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 다림질을 했는데, 내가 물으니,땀 안나는 시간에 다려야 편하다고 하셨다. 다림질을 끝내고 아침밥 준비를 하셨으니 아주 이른시간에 시작하셨겠지. 나도 엄마 따라서 가족들 다 자는 시간에,혼자 일어나 빨래 다리는 걸 좋아했다. 주부들도,각자 싫어하는 집안일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음식 만드는 건 좋으나 설겆이하는 게 싫다하고. 정리정돈은 잘하지만 걸레로 바닥 닦는 건 싫다하고, 또 다림질이 싫다는 친구도 있더라. 나..
2018. 6. 23.
여름옷 정리.
여름 반팔티셔츠나 반바지 허드레 옷들을 세탁해서 작은방에 쌓아둔게 일주일이나 지났다. 마트에 가서 라면박스(부엌세제를 퐁퐁이라 부르고,두꺼운 종이박스를 전부 라면박스라고 부른다)를, 가져와서 넣어 둘 생각이었는데,그사이 마트를 두번이나 갔다왔으면서, 계산을 하고는 카트를 밀고 그냥 주차장으로 갔었다. 어제는 마트에 간다니까, 남편이,아예 손바닥에 라면박스라고 크게 써주겠다고 해서 웃었다. 집에서 입는 여름옷들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몇년전에 추석선물을 가지고 찾아 온 분이, 허름한 내모습을 보고,사모님은 안계시냐고 묻더라. 나도 창피해서, 사모님은 살 게 있어서 잠깐 마트에 가셨다고 둘러댔던 일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집에서도 너무 헌옷은 안입어야 되겠다고 좀 조심을 했는데, 그래도 청소를 하거나 부엌에서..
2017.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