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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262

이번주. 1. 지난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청소나 정리정돈을 하루도 안하고 지나갔다. 뭐가 바빴는지,아니면 생활의 리듬이 깨졌는지,도통 모르겠네. 거실에 부엌에 여기저기 먼지가 뽀얗다. 어제, 너무 이른시간이라 소제기를 쓸수는 없고,부직포로 닦아내고 빗자루로 쓸고... 하윤이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티비와 장식대를 유리창 닦는 액을 뿌려서 닦으면서, 그 앙증맞은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동그랗게 생긴 건 다 꾹꾹 눌러보던...장난감중에 단추를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 스토리북이 있단다. 그걸 가지고 놀아서 그러는 모양이라는 며느리의 설명. 조그만 손가락 흔적들... 손바닥 모양... 2. 12시 결혼식이 있어서 날씨가 어떨지 몰라서 2벌 꺼내놓았던 원피스중에, 지난번에 남 주려다가 살이 빠져서 입게된 감청색 여름.. 2013. 6. 23.
다이어트를 했더니... 지난 3월에 봄 원피스를 입어보니까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봄 원피스 하나와 여름 원피스 하나를 여동생에게 보낼려고 박스에 담아두었더랬는데, 오늘 다시 입어보니~ 이게 왠일이니? 알맞게 딱 맞는구나. 여름옷을 박스에 담아둔지 오래되어서 좀 구겨졌다. 아래 위 둘 다 상당히 날씬해야 입을 수있는 옷인데... 이게 왠 횡재냐고요. 새옷을 산 것처럼 함박웃음이... 이게 맞는다면... 아까워서 주지도 못하고,기념으로 설합에 넣어 둔 옷도 꺼내서 입어봐야겠네. 절대로! 절대로! 체중을 늘리지 말아야지~!!! 달진맘2013.05.30 21:20 신고 축하드립니다. 다이어트 하기 나이먹어 힘이들다던데 ...자기 관리에 성공 하셨네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3.05.31 06:20 체중이 줄었다는... 결.. 2013. 5. 30.
쵸코렛 상자를 보석함으로 생일선물로 받았던 쵸코렛 박스를 버리기가 아까워서 무엇을 담을까~ 궁리하다가 장난삼아 반지와 귀걸이를 담았더니, 제법 쓸모있는 간단한 보석함이 되었네. 사용하는 3단 보석함은 반지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칸이 부족해서 수납에 약간 문제가 있었기에 요즘 안쓰는 것들 담아놓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예전에는 귀걸이가 큰 걸 좋아해서, 남들과는 다르게 반지 귀걸이 목걸이를 똑같은 사이즈로 맞추는 유난을 떨었다. 요즘은 귀걸이를 하는 경우가 아예 없고 반지와 목걸이만 하거나 왠만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나간다. 성격이 변한게 아니라... 아들이 결혼 안한다고 애태우며 안달을 할때는 심리적인 결핍으로 명품이나 장신구를 좋아했는데, 그 소원을 풀고나니, 이제는 아무런 욕심이 없어졌나보다. 옷도,가방도,장신구도. 키미2013... 2013. 3. 19.
온도계. 집안에서 쉐터를 입고있을만큼 온도를 낮춰서 생활했기에, 이번에는 난방비가 적게 나왔으리라 기대하고 있었는데,12월 고지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안방의 온도조절기로 20도에 맞춰놓으면 거실은 18도 정도된다,식당과 부엌은 더 내려가고... 2층도 마찬가지로 잠자는 시간만 침실온도를 20도에 맞추는... 그렇게나 아꼈는데, 60만원 이라니~!! 복층구조의 집이 계단을 통해서 공기가 섞이다보니 열효율이 떨어져서 겨울에 난방비가 더 들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더 가동 시켜야 한다. 복층 100평은, 50평 아파트 두채를 사용하는 것 보다 더 비용이 많이 드는 듯 싶다. 낙심해서 걱정하는 나를 보더니, 겨울 석달은 어쩔 수 없지않냐고... 지금보다 더 온도를 낮추다가는 감기 걸려서 더 손해 볼테니 그냥 필요경비라.. 2013. 1. 9.
새 휴대폰. 2~3년전에 명훈이가 새로나온 비싼 휴대폰을 사주겠다는 걸 지금 것으로도 잘 쓴다면서, 새로운 제품에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게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며 거절했었다. 그러니까 지금 휴대폰이 5년은 넘은 것 같고, 그 이전에도 주위 사람들이 신기해할 정도로 크고 투박한 것을 나혼자만 오래 썼었다. (내 휴대폰이 크고 무겁다고 아령 드는 시늉으로 나를 웃기기도 했었다) 말하자면 그런 것으로 남의 눈치 보거나, 기죽지않는... 내 소신대로 사는 상당히 강한 성격이다.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손주들 사진을 저장해서 만나면 서로 보여주는 게 유행이더라. 모임에 다녀온 남편은 "당신도 스마트폰에 손녀사진 저장해서 다니면 좋잖아, 바꾸지 그러냐?" 몇번씩 권했는데, "나한테 이쁜손녀가, 남에게도 보.. 2012. 10. 23.
건망증. 10년 전인가? 나보다 다섯살 많은 친한 언니가, 그즈음에 기억력의 감퇴를 하소연하면서, 한꺼번에 두가지를 시키면 한가지는 꼭 잊어버린다며, 건망증이 없는 편인 나를 비정상이라 했었다. 경남 어느도시의(아는 사람이 있을까봐 차마 어디라고는 말 못하겠다) 시장부인인 언니의 친구가 건망증 때문에 있었던 일로 전화가 왔더라는... 건망증이 심해서 평소에 외출 하면서 들고나간 우산, 양산을 잃어버리고 돌아오는 게 한번 두번이 아니었다는 시장부인. 마침 그날은 그 도시의 기관장 부인들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정장을 차려입고 외출전에 찾아보니,집에 변변한 양산이 하나도 없더란다. (양산을 쓸 일이 있을지 모르니)시쳇말로 쪽팔리는 기분이었지만,며느리에게 양산을 빌려달라고 했더니, " 아이고~ 어머니 또 잃어버리셨어요?.. 2012. 10. 13.
팬디 핸드백. 서울 가기전부터 비가와서 빨래를 미루어둔 게 많이 밀려서 세탁기를 3번 돌려서 널어놓고, 약간의 청소도 하고,목욕탕도 청소하고...항상 나갔다오면 바쁘다. 차마시는 것 말고는 쉬지도않았는데 벌써 점심때가 되었네. 토요일 낮에 결혼식이 있어서 서울 간다고, 큰애집에서 잘꺼라고 했더니 "어머니 저희집에도 오셔서 주무세요~" 둘째며느리의 귀여운 목소리에 "그래 그러자~ 일요일은 너희집에서 잘께~" 했었는데, 이제 한달 남은 만삭의 몸으로 혼자서 쉬는 것도 힘들텐데, 내가 있으면 얼마나 더 신경 쓰이겠냐고? 그래서 월요일 내려오려던 일정을 바꾸어서 토요일 저녁은 큰아들 부부와 먹고, 일요일 점심은 작은아들 부부와 먹고, 저녁에 내려오는 것으로 했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하기전날, 어머니 선물을 어떤 것으로 사.. 2012. 7. 9.
하이힐은, 이제... 바지를 입더라도 단화를 신지않는 습관 때문에 가지고 있는 구두는 거의 엘레강스한 스타일이다. 단화나 굽이 낮은 구두를 안좋아한다는 표현이 맞겠다. 어제 외출하면서 옷 색상에 맞춰서 흰구두를 신고 나갔었다. 30~40분 쯤 걸었을까? 저녁이 되니 무릎보다 허리가 더 아프다. 몸이 안따라줘서, 아무리 맘에 들고 아끼는 구두라도 이제 7센티 굽높이는 더 이상 신을 수가 없겠다. 아깝고 아쉬워서 어쩐다니? 당장 급한 신발 부터 해결 하려고, 오늘 운동을 빼먹고 백화점에 나갔다. 이제는 알뜰하게 살아야하니... 국산 구두 매장으로. 맘에 드는 스타일은 죄다 굽이 높아서, 5센티 굽으로 흰색 하나, 감청색 하나 주문을 했다. 제일 비싼 신발이라고 애지중지 아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팍팍 신을 껄~ 감청색 신발 .. 2012. 7. 3.
7년 신은 스타킹 2005년, 7년 전 생일선물로 받은 스타킹. 부자 친구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포장을 풀어 보고는 한심한 생각이... 자기는 뭐~ 부자니까 이런 스타킹을 평소에도 신겠지만, 내 처지에 스타킹 2켤레에 10만 원이라는 게 말이 되냐고? (5만 원짜리 팬티 두장과 스타킹 두 켤레.) 선물도 받는 사람 수준에 맞춰서 해야지... 짜증이 팍~!! 났다. 어쨌거나 구경도 못해본 비싼 걸 받았으니 하룻만에 펑크가 나게 할 수도 없는 일... 정장을 하고 결혼식 참석이나 폼을 내고 싶은 특별한 날에 신고, 스타킹을 신기전에 발크림을 발라서 비닐봉지를 씌우고 양말을 신고 있다가, (발뒤꿈치가 거칠어서 칼로 깎아내다가 피투성이가 된 적도 있는... 손 발이 파출부 수준이다) 면장갑을 끼고 스타킹을 신는... 2012.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