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품262

셀린느(CELINE) 자켓. 착시효과를 주는 자켓. 두툼하고 무거워서 이른 봄 찬바람에 알맞은... 지퍼가 이중으로 움직여서 앉을때나 운전할 때 편리하다. 검정색에다 흰줄이 들어가서 그런지 실제보다 훨씬 날씬하게 보인다. 3년 전, 신제품이 들어온 첫날이라는데 맘에 들어서 샀었다. 일주일후 다시 매장에 갔더니, 미디움 사이즈를 사가는 사람이 글쎄~ 곧 결혼 할 아가씨란다. 에그머니나~! 젊은이 취향의 옷이었나? 상당히 비싼옷인데... 아깝다. 궁리를 하다가, 포장해뒀다가 며느리 보면 선물하자~ 그렇게 상자에 넣어두었던 옷. 2012. 3. 14.
마린룩에 대한 애정. 주문한 옷이 거의 보름만에 왔다. 지난번 감청색 바지와 한벌로 입고싶었던... 얇은 모직쉐터. 30대 초반 부터 즐겨 입는 스타일이다. 83년이었던가? 런던에서 처음 여름용 면 반팔 티셔츠를 발견하고 참 오래도록 아끼면서 입었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마린룩. (특히 입술모양의 목선) 그후로 비슷한 타입의 여름용 겨울용을 꾸준히 구입했었던... 2008년도 여행중에 입었던 셔츠가 작아져서 심란하던 차에, 이번에 신상품으로 출시된게 눈에 들어왔다. 2008년 여행 가면서 새로 사입었던...그때는 이렇게 넉넉했는데, 그사이 얼마나 체중이 늘었는지...티셔츠도 가디건도 빡빡하다. 바지와 쉐터를 걸어놓고, 소풍가기전날의 아이처럼 봄을 기다린다. 키미2012.02.29 15:11 신고 ㅎㅎㅎㅎ 봄을 기다리시는 그레.. 2012. 2. 29.
진남색 (감청색 = 곤색) 바른 명칭은 진남색이란다. 나는 평소엔 감청색이라 말하고,미쳐 알아듣지 못하면 곤색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곤색은 일본식 표현이라고 쓰지말라고 하는데, 우리 또래의 나이에는 그렇게 익숙해져서... 아무튼 지난 토요일. 모처럼 운동을 빼먹고 시내 백화점 나들이를 했다. 지난번 내 생일에 보내온 케잌 교환권도 사용할 겸... 춥지않은 날이어서 가벼운 모직 코트를 입고 나갔는데, 다들 새옷이냐고 물어본다. 놀라워라~ 10년도 더 넘은 옷이데 이게 뭔 말이냐고? 97년도 IMF 사태이후, 그해 겨울은 모든 가게들이 죽는 시늉을 했었지. 더군다나 고급 수입옷을 취급하는 가게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신상품을 고스란히 재고품으로 쌓아두게 생겨서 파격적인 세일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그때 우리집은 달러.. 2012. 2. 14.
옷손질. 춥다 춥다 하니, 이번에는 밍크코트를 입고 나섰다.그것도 부족해서 평소에는 밍크코트안에는 케시미어 쉐터 하나만 입는데 쉐터위에 자켓까지 겹쳐입고서.서울에 내리고 보니 롱코트를 입기에는 날씨가 포근해서, 손에 들고 택시를 탔었고, 다음날도 길거리 다닐 일이 없어서 차라리 모직코트를 입을껄 싶기도 했다.하지만 어제밤에 부산 도착해서 몇방울 비도 맞았고, 먼지도 썼을테니 손질해서 옷장에 걸어둬야 할 터.하얀 타올을 적셔서 물기를 꼭 짜고는 빗질하듯이 전체를 닦아준다.                                        흰색이 반사되어서 타올에서 광채가 나는 듯 하네. 아가씨와의 첫인상은 내가 어떻게 보일지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어서 무엇을 입을까 생각해보다가, 제일 무난한 회색으로 결정했고, .. 2012. 2. 7.
휴양지로 여행간다고 해서... 토요일 결혼식 때문에 내일 서울 갈려고, 해린엄마에게서 택배로 받은 본차이나 결혼선물과 어제 받은 아기용품 챙겨넣으면서... 또 주고싶은 병이 발동을 했다. '이제는 그만하자~' 혼자서 다짐도 했는데, 그게 참... 병이다. 구정 연휴에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동남아 휴양지로 여행을 간다고 했었다. 며늘아이가 어련히 잘 챙겨서 가련만, 휴양지에서는 옷에 어울리는 가방도 여러개가 있으면 더 좋겠지 뭐~! 싱가포르 오챠드거리의 백화점에서 샀던 페라가모 큰사이즈백. 한국에는 수입이 안된 제품이어서 며느리가 서울에서 사용해도 멋이 있을 듯. 겉은 실크천으로 되었고 안감은 검은색 가죽인데 뒤집으면 검은색 가죽백이 된다 거의 사용을 안해서 새것 같다. 유럽여행중 파리에서 친구 4명과 단체일행과 떨어져 하루를 개.. 2012. 1. 5.
연말 파티용. 파티가 자주있는 직업이어서 그런 종류의 옷은 몇벌 가지고 있었고, 봄철이라도 맘에 드는 옷이 보이면 연말을 대비해서 일찌감치 사 두기도 했다. 실크원피스를 즐겨 입지만, 벨벳도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5년전 새로나온 벨벳이 맘에 들어서 사다가 옷장에 걸어놓고 기다렸는데, 그해 연말엔 입을 수가 없었다. 해마다 개최하던 파티를 그해는 생략했었고,그리고는 이듬해 부터 체중이 불어서... 한번도 입어보지못한 27인치 허리의 벨벳 롱스커트. (실크는 수선이 가능하지만 벨벳은 바늘자국이 남아서 늘려입을 수가 없다) 소매와 뒷판은 검정실크 발등까지 오는 긴 스커트이지만 며느리가 입으면 7부가 되겠지? 역시나 벨벳 원피스도 허리가 27인치여서... 함께 포장을 한다. 벨벳에 어울리는 루이비통 롱스카프도 넣고..... 2011. 12. 2.
은제품. 새까맣게 변색이 되어서 글자를 읽을 수도 없을만큼 변해버린 상패와 닦아봐도 소용이 없게 변색이 된 장식품들을 지난번에 맡겼다가 오늘 찾아왔어요. 그 중에서 좀 특이한 제품 하나 소개합니다. 주문한 선박을 찾아가면서 기념으로 은제 양념그릇을 만들어 주신 어느 선주의 선물. 맡기기전에는 이렇게 변색이 되어서... 공기가 안통해서 그런지 안에는 새것처럼 하얀색이네요. 계륵입니다 그려~! 잘 간수하기엔 내게 너무 어려운 은제품이지만 그렇다고 팔아버릴 수도 없고... 이것도 상패 처럼 몇번 반복해서 닦으면 많이 닳아버릴텐데, 혹시 저번의 팔찌 처럼 코팅을 할까해서 물어봤더니, 상패와 양념통 코팅 수수료가 50만원이랍니다. 참내 기막 막혀서. 선물 받은 걸 설합속에 넣어두고 깜박해버린... 그래서 녹슨 악세사리통도.. 2011. 11. 29.
3단 케익 접시. 아버지 생신이라면 당연히 자식들이 찾아와서 축하의 인사를 하는게 우리네 사는 방식이었다면, 바쁜 자식들 보다 한가한 부모가 움직이는게 요즘의 방식이 되었단다. 아버님 생신에 맞춰서 내려가겠어요~~~ 예비며느리의 인사를 진작에 받았었는데, 여러가지 일정이 겹쳐져서,아예 우리가 올라 가기로 했다. 일요일이 남편의 생일이기도 하지만...일정이 복잡하다. 낮에 남편 고등학교 친구 자녀 결혼식 참석. 오후 4시엔 둘째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주기로 한 친구분과 아이들 인사 시키기. 저녁엔 생신축하 가족모임. 월요일 하루 빼고 화요일 저녁에 모임이 있고, 수요일에 부산 내려와서 수요일밤에 또 행사가 있고, 연말이 가까워지니 행사가 줄지어 기다리네. 어쨌던 올라가기로 마음 먹었으니... 시골에서 농사짓는 엄마가 자식집에.. 2011. 11. 11.
인연. 은아목장의 달진맘님 생각에 암스테르담에서 작은 젖소 저금통을 사왔다고, 그걸 택배로 보내드린다고 해놓고... 그날밤,달진맘님 블로그에서 지나간 글들을 읽다가 젖소에 관한 온갖 소품들을 진열해둔 페이지를 봤다. 참 많은 작품들을 수집하셨구나~ 놀라움이 생기면서 진작에 알았더라면 젖소 그림이 있는 머그컵을 몇개 더 사왔을텐데... 아쉬움이 생겼다. 그때 내눈에 보인 황소 뿔... 아~! 우리집에도 저런 거 있는데!!! 런던에서 살던 그 시절. 83년 여름이었나? 몽트뢰의 레만호숫가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열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갔었고, 융프라우 산에 오르기전 인터라켄에서 샀었던 황소뿔로 만든 나팔을 두개 샀었다. (내일은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봐야겠다.) 28년 세월 - 벽에 걸렸던 줄 부분은 .. 201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