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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262

경주 나들이 준비. 매달 만나는 친구모임에 나갈 때도, 뭘 입을까~ 하루 전에 결정해서,소품까지 맞춰놓는 버릇인데 주말에 경주를 간다는데 오죽할까. 한껏 들떠서 어떤 스타일로 입을까~ 골라보다가,전체적인 색상은 뭘로 할지 그것부터 먼저 결정하고,, 검정으로 정했다면,그다음엔 얇은 브라우스를 입을지~,여름용 니트를 입을지~ 입었다 벗었다를 두어번 한 후에, 니트로 정하고 비슷하게 얇은 정장바지를 맞췄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50대 시절에는 맘에 드는 악세사리도 제법 샀었지. 박스에 보관중인 2007년에 산 카멘스키 모자도 꺼내서 통풍을 시키고, 검정 니트의 포인트가 베이지색 선이니, 가방은 베이지색으로 들어야겠다. 이것도 역시 거의 10년 전에 구입한 상품이다. 신발도 검정이 배색이 된 구두로 맞추고~ 그런데... 멋을.. 2014. 5. 31.
소소한 즐거움 치마를 15년 넘게 입었더니 속감이 낡아서 미어지는 부분이 생겼다. 겉감은 물세탁해서 널면 금새 마르는 깔깔이 느낌인데, 속감은 다림질을 해야하는... 상당히 불편했는데, 이왕에 속감이 떨어졌으니 속감없이 그냥 입을까~ 궁리하다가,속치마를 겹쳐입는 것도 성가신 일이고... 고급 원피스를 살 때 덤으로 받았던 여름 속치마가 생각나서,수선집에 가져가서 속감으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같은 속치마가 하나 더 있어서 속치마 사진도 함께. 비눗물에 살랑살랑 빨아서 널면 10분만에 입을 수 있겠다. 거의 20년 된 옷인데, 새옷 같은... 이 기분~^^ 그리고 하나 더... 고치기 전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수선집에 맡겨서 잡다한 걸 떼어내고 단정하게 고쳤다. 예전에 다른 옷에 달려있던 은단추.. 2014. 5. 28.
요즘은... 요즘,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남편이 일어나는 시간까지 대략 한두시간 책을 읽는다. 저녁시간에 뉴스나 드라마를 안보고 책에 집중하는 것도 평정심을 찾고 생각을 정리하는 일에 도움이 될꺼라고 지난 1일에 서점에 가서 3권을 사왔다. (지금처럼) 혼탁한 세상에서, 그당시 지식인들은 .. 2014. 5. 5.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 점심 수저를 놓자마자 둘째의 문안전화를 받았다. 점심 드셨냐는 물음에 1초전에 숟가락을 놨다고 하고는,제주도 여행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친구들은 모두 아웃도어 브랜드의 카달로그에 나오는 모델같은 옷을 입고, 가을산에 단풍구경 가는 차림인데,아홉명중에 나혼자만 여행가는 차림이어서 미운오리새끼 같았다는 등등 지금 집안이 얼마나 지저분하냐 하면,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다가 소스라치게 놀라서 도망가게 생겼다고... 며느리들이 안봐서 천만다행이다는 말도 했다. 만삭으로 무척 힘이 들텐데도 집에 있으면 더 늘어진다고 어제 헤이리에 놀러가서 리모컨으로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하윤이가 많이 즐거워했는다는 얘기도 듣고...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에게 전화하는 게 할 말이 없어서 무척 부담되고 싫다는데, 내 며느리들은 둘 .. 2013. 10. 28.
옷수선. 눈이 부시도록 쨍한 햇살이 아까워서 타올과 행주들은 모두 삶고,다림질 해야하는 옷들은 세탁기에 빨아서 거실앞과 뒷베란다에 가득 널었다. 서늘한 바람과 쨍쨍한 햇살...제대로 주부노릇을 해보자 싶은 아침이다. 평일이나 휴일이나 하나도 다를게 없는 나날이건만, 그래도 휴일에는 집안정리를 해야만 될 것 같은... 10월 4째주에 친구들과 2박 3일 제주도여행을 간다. 별반 챙길 것도 없는 짧은 여행이지만,3일이면 바지 3개를 어느 걸 입을까~ 골라보다가 최근에 새로산 베이지색과 청바지 그리고 아주 오래된 연두색으로 정했다. 연두색은 7~8년전 것이어서 바지통이 요즘보다 많이 넓어서,입어보니 폼이 말이 아니더라구. 수선집에 보내서 최신유행으로 싹 고쳐왔다. 비싼 바지라고 푸념을 했더니,옷에 붙은 장식은 그대로 .. 2013. 10. 13.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강남부자는 프라다를 입고,강북부자는 샤넬을 입고,지방부자는 레오날드를 입는다." 대치동에 살 때 들었으니 15년전에 유행했던 말이다. 강남의 멋쟁이 부자들은 외형적으로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아는사람만 알아보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프라다 옷을 선호하고( 날씬한 몸매가 받쳐줘야 가능한) 강북의 사모님들은 단추라든지,전체 늬앙스에서 약간은 표시가 나는 샤넬옷을 선호하고, 지방도시의 사모님들은 한눈에 알아보는,대놓고 표시가 나는 레오날드옷을 선호한다는... 그러니까 20년 전에는 프라다가 샤넬과 겨루는 톱 브랜드였다는 거지.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왜 프라다가 고급옷의 대명사가 되어서 출세한 커리어우먼을 나타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표현이 생겼는지 이해를.. 2013. 10. 4.
시월의 첫날. 덥지도 춥지도 않고,먹을 것 풍성하고,단풍이 아름다워서 여행 다니기 좋은,10월이 시작되는 날. 괜시리 즐거운 기분에 남편에게 동의를 구한다. 나는 열두달 중에서 시월이 제일 좋아요~ 아참~ 오월도 좋고... 일년 열두달이 오월과 시월 같았으면 좋겠어요~ 그쵸? 추석연휴에 일본 가면서 혹시나 저녁 늦은 시간에 필요할까봐 홋겹 코트를 넣어갔었는데, 한번도 입을 일이없어서 그냥 구겨져 가방속에 있었더랬다. 한줌으로 구겨서 넣어놔도 탈탈 털어버리면 멀쩡해지는... 짙은 밤색위에 사부인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스카프로 맵시를 내어본다. 10월에는 여행계획도 두번이나 정해져있고... 바쁜 나날이겠다. 새로 산 바지 주머니의 포인트에 맞춰서 7년이나 지난 쉐터를 코디했더니,딱 맞춤이다. 그레이스2013.10.01 22.. 2013. 10. 1.
가을맞이 새옷. 한달전에, 명훈이가 추석에 온가족이 여행가면 어떻겠냐는 전화를 했었다. 아버지께 여쭤 볼 필요도 없는 일이라며 대찬성을 했었고, 하윤이가 어리고 또 제수씨가 임신중이니 일본으로 알아본다 하더니, 이미 왠만한 비행기표는 구할 수가 없다면서,후쿠오카 가는 걸로 예약을 했다고 어머니 의사를 묻는다. 어디든지 상관없다~ 다함께 여행을 간다는 자체가 즐겁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결정된 일본여행. 세부사항이나 여행일정은 알아서 정하라~ 하고. 3박 4일이면,어느 정도 짐을 싸야하나... 어느 옷을 가지고 갈까~ 궁리를 하다가, 날씬해졌으니,나에게 주는 선물로 바지를 하나 새로 살려고 나가서 맘에 꼭 드는 옷을 발견~!! 베이지색 면 스판바지. 유럽 사이즈로 36이 허리는 약간 남고 힙과 허벅지가 딱 맞는다. 멋쟁이.. 2013. 9. 1.
햇볕 후유증. 2층 서재의 컴퓨터 앞에 앉으면, 커턴이 없는 창이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느 시간이나 얼굴과 팔이 화끈 거릴 정도로 햇볕이 강하다. 수년간을 그렇게 지내서 그런지, 팔에 잡티가 가득한데, 두 팔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물론 운전을 하는 탓도 있겠지만... 남편이 보더니, 좀 심하네~ 그러고는 오늘 큰 보자기를 가져와서 임시 차양막을 만들어 준다. 햇볕이 강한 낮시간인데도 제법 차단이 되어서 도움이 된다. 평소에 맨얼굴에도 햇볕 차단크림도 안바르고 나가는 성격에 팔에 신경 쓸 리는 만무하고... 이번에 세훈이가 보더니, 팔이 왜이렇게 됐냐고 놀라면서, 레이저 시술을 해주겠다고 병원에 오라고 했는데, 얼시구나~ 좋다고 가서는 양쪽 팔에 잡티를 없애는 시술을 했었다. 그랬으면 당연히 햇볕 노출을 피하고,조.. 2013.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