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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262

세탁기. 높은곳에서 물건이 떨어지는듯이 우당탕 퉁탕 큰소리가 나서 부엌으로 갔더니, 세탁기가 이번에는 임시 멈춤이 아니라 아예 고장이다. 위태위태한 상태로 두달 이상을 버틴셈이다. 아이들이 왔을 때 고장나지않고 10일간 더 버텨줘서 큰 다행이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네. 추억이 방울방울... 99년 4월에 부산으로 이사오면서 샀으니 만 16년이 넘었다. 아침을 먹고 11시 쯤 가전제품 매장에 가서, 새로 산 세탁기는 내일 배달해 준단다. 강제로 문을 열고 세탁물을 꺼내 큰통에 담아놓고...내일 새로 산 세탁기가 와야 탈수를 할 수있겠다. 오래 쓴 물건들이 수명을 다해 하나씩 교체되는 걸 보니,세월의 빠름이 실감나네. 달진맘2015.08.10 02:46 신고 오래된가전제품이 고장나 바꿀렴 서운하지 않으세요. 추.. 2015. 8. 9.
여행준비 친목모임 비축금에서 여행경비의 50%를 지원해주니까, 안가면 손해라고 처음에는 다 갈 듯이 말해놓고,아무리 찾아봐도 손주 맡길때가 없어서 안되겠다고 포기하는 사람이 다섯명이나 된다. 넘어져 기브스를 했다고,가족행사와 겹쳐서,대상포진 걸렸다고... 6명 더 빠지고. 월요일 아침에 출발이니, 슬슬 짐을 챙겨보려고,여권부터 모자,우산,화장품... 쭉~물품을 펼쳐놓고, 바지는 베이지색,감청색,꽃무늬 3장으로 정했는데,윗옷은 니트와 셔츠를 색깔별로 비교하면서 어느 걸 가져갈지 선택을 못하겠다. 겨자색 긴팔셔츠를 선택하면,15년 전에 산 가이거 스카프가 어울리겠고, 꽃분홍 케시미어를 선택하면 같은색의 운동화와 깔맞춤이 되겠고. (겉옷은 짙은 감청색 코트여서 어느 색이나 잘 어울림) 추가, 힙까지 내려오는 긴 가디건.. 2015. 4. 17.
오래된 옷 새옷처럼 내일(매달 둘째 금요일) 모임에는 단풍 보러 경주 가기로 지난달에 약속했는데, 아직 단풍이 안들었다고 취소하고,평소처럼 호텔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총무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떤 옷을 입을까~ 살펴보다가 아주 오래된 원피스를 정했다. 큰아들 고등학교 졸업식날 코트속에 입었으니, 내년 2월이면 20년이 되는 사연이 많은 옷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들어간 산업체근무(군복무 대신) 36개월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떠나기전 가족사진을 찍은 2003년 5월의 사진에도 역시나 그 원피스를 입었다. (아마도 그당시 제일 좋아하는 옷이었던 모양이다) 워낙 눈에 띄는 화려함 때문에 일년에 몇번 입지도 못했는데,그 이후에는 체중이 불어나서 입지못하고... 아까워서 누구를 주지도 못하고 10년이 넘게 묵혀둔 옷을 혹시나 하.. 2014. 10. 9.
햇볕좋은 날.2 예전 40대 시절에 친정 가서 이불장을 열어보면 이불호청이 깨끗한 편이어도 이불장에 배여있는 오래된 냄새가 거슬렸었다. 솜을 싸고있는있는 속통을 뜯어 솜은 햇볕에 말리고 속통은 폭폭 삶아야 냄새가 없어지더라구. 그 이후로 우리집 겨울이불은 일년에 한번 속통을 꼭 삶은다.(요.. 2014. 9. 28.
물빨래. 봄에 입었던 스웨터 대부분은 드라이를 해서 보관했는데,그중에 한두번 입었던 건 약간 불안했으나 돈이 아까워서 그냥 뒀더니,옷에서 나는 냄새가 찜찜해서, 손으로 살살 물빨래를 했다. (100% 울이라도 몇번 드라이 크리닝을 했으면 물빨래를 해도 괜찮다는 방송을 보고) 색이 바랠까봐 뒤집어 그늘에서 말린 게 어제였고, 오늘 스팀 다리미로 다림질을 해서 수분이 날아가라고 빨랫대에 널어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물빨래를 하고보니,몇년간의 드라이크리닝 기름때 기름냄새 까지 깨끗하게 빠져서 좋고, 돈 아껴서 좋고,향긋한 린스 냄새까지 기분을 좋게한다. 내친김에, 긴팔 쉐터도 도전해볼까? 키미2014.09.13 20:21 신고 저는 세탁기 울코스로 놓고, 다 하는데요. 제 니트도 반듯하게 되고, 어떤 때는 남편 양복 .. 2014. 9. 13.
새로 사는 물건들은... 새로 사온 전기주전자를 남편이 보더니,마지막으로 사는 물건이구나~ 하신다. 어제까지 사용했던 낡은 게 16년을 썼으니, 앞으로 16년이 지나면 남편은 85세. 그렇구나~~~!!! 이제부터 교체되는 가전제품들은 모두 마지막 물건이 되겠네. 우리에게 주어진,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집에 체중계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당장 급한 게 아니어서 잊고 지냈는데, 작은 사이즈의 분홍색 체중계를 샀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체크를 하면, 한꺼번에 왕창 올라가는 일은 없겠지. 여름하늘2014.08.01 22:03 신고 마지막 사는 물건이구나 하시는 말씀이 일리가 있는 말씀이긴 하지만 어째 가슴이 찡해짐니다 그지 마세요~ 답글 수정/삭제 그레이스2014.08.02 06:10 가끔씩은 그렇게 인식.. 2014. 8. 1.
때로는 실패도 하고... 사방의 문을 전부 열어놓고, 대청소를 했다. 남편은 진공소제기로 먼저 먼지를 빨아내고, 나는 부직포 밀대와 스팀청소기로 닦아내고... 아랫층과 2층을 다 닦고나니 거의 2시간 반이 걸렸네. 등줄기에서는 담이 흐르고, 입에서는 한숨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만한 노동이면 오늘은 운동하.. 2014. 7. 23.
선풍기와 썬그라스. 냉장고를 사고,제습기를 샀었던, 가전제품 마트에서 문자가 왔다. 6월 30일까지 포인트를 쓰지않으면 자동 소멸된다는. 확인을 했더니 28000원 정도 된다네. 10시 30분 오픈하는 시간에 맞춰 가서 '파격 할인중'인 선풍기를 포인트에 12000원 더 주고 샀다. 선풍기 하나를 2층으로 아랫층으로 들고 다니기 불편해서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사게 되지는 않았는데,이번 기회에 '만 이천원에' 사서 횡재한 기분이다. (여름철에 습기가 많은 곳이어서,붙박이 옷장속을 환풍,건조 시키는데는 선풍기가 제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썬그라스를 필수품으로 애용하는데,나는 썬그라스 쓰는 걸 안좋아한다. 얼굴 생김이 정상이 아닌지, 안경을 쓰면 콧등이 아프고 나중에는 머리까지 아파서 글을 읽을 때는 화.. 2014. 7. 1.
파랑 원피스 수선을 맡기기전에 전체사진을 찍어뒀더라면, 비교하기가 훨씬 쉬웠을텐데... 원피스 치마 부분에, 만들어 붙인 꽃을 중심으로, 회오리바람처럼 물결을 준 모양만 남겼었네. 깔끔하고 단순한 스타일을 선호하는데,호텔앞 맞춤옷집에서 권하는 새로운 모양으로 맞춤을 했더니, 찾아다놓.. 2014.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