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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138

미군부대와 보따리장수 아줌마. 1970년대 울산 사택에 살때도, 주기적으로 미제물건 파는 아줌마가 사택에 왔었다. 치즈,영양제,바나나, 스펨과 깡통제품들... 한장씩 포장된 치즈와 스펨이 인기였고,바나나는 낱개로 하나씩 팔았다. 명훈이 세훈이 3세 4세 시절인데, 아줌마가 오면 바나나를 낱개로 딱 두개 샀었다 하나에 천원씩 주고.(그당시 천원이면 얼마나 비싸냐) 그당시 울산에는 자동차,조선,유공(나중에 선경사택),코오롱... 회사 사택에는, 대부분 젊은주부들이어서 유행도 빠르게 번지고 구매력도 높았다. 울산이 그 정도였으니... 부산은 미군 하야리아부대가 있고, 밀수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적은 보따리장수들이 일본을 드나들어서, 깡통시장에 가면 미제나 일제는 원하는 건 뭐든지 구할 수 있었다. 부잣집에서는 깡통시장에 갈 것도 없이, 가정.. 2019. 5. 17.
조심하세요~ 오랫만에 하영자씨를 만나서, 그동안 멀리 여행 갔었냐고 물었더니, 다리에 기브스를 해서 한달동안 목욕하러 못왔단다. 아니 왜? 온탕에서 반신욕을 하다가 밖으로 나가려고 중간턱을 딛고 올라서는데 순간 다리에서 쫙~하는 소리가 나고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다고. 겨우 밖으로 나와 옷을 입고 곧장 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다리는 움직일 수 없을만큼 아팠단다. MRI를 찍어보니 무릎의 인대가 파열되었더란다. (무릎에는 4개의 큰 인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두개에 손상이 생겼다고) 반 기브스를 하고 한달간 집에서 쉬다가 지난주부터 목욕하러 왔다고 하네. 지난주에는 나와 나이가 같은 다른 회원이, 똑같은 인대손상으로 기브스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임에서 식사하러 갔다가 화장실에 .. 2019. 5. 14.
권위있는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다 요가수업 시간에 맞춰 운동하러 갔더니 친한 언니가 숙미씨 가족이 카나다로 이민간다는 소식을 알려주네 아니~ 이 나이에 왠 이민이냐고 물었더니 투자이민을 갈려고 해도 심사를 거쳐야 하고 시일이 걸리는데 숙미씨 남편은 이민신청을 하면 심사도 없이 곧장 통과가 되는 자격이란다 외과 전문의 (항문외과)인 숙미씨 남편의 논문이 권위있는 세계 학술지에 실렸다더니 (이전에도 여러번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외과의사 100인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 조건으로 카나다에 이민 신청을 하자마자 승인이 나왔단다 나이 칠십에 이민을 결심한 이유중에 공기좋고 경치좋은 곳에서 노년생활을 하고싶다는 마음도 있을테고 카나다에서도 좋은 조건으로 의사생활을 계속할테니 손자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욕.. 2019. 5. 1.
파라다이스 김 언니 친한 언니와 손주 에피소드를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네 손녀가 입학한 서울의 사립초등학교 이야기도 나오고... 김언니와의 인연은, 파라다이스호텔 회원이 된 그해부터이니 20년이 되었다. 그때는 에어로빅 수업에 같이 참석했었다. 몇년후 강사가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해서 에어로빅 수업이 중단되었고, 몇몇 친한 회원끼리 그시간에 모여서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했었다. 내가 임시 조교를 하고. 나는 20년 운동경력이 있으니, 1시간 수업은 진행할만했다. 두 달 후에 새 강사가 와서 에어로빅 수업이 다시 시작되었으나 같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했던 회원끼리는 가끔 우리끼리 근력운동을 하기도 했다. 김언니는 상당히 뚱뚱했었는데, 집중 근력운동 이후로 살이 많이 빠져서 8개월 후에는 누가 봐도 놀랄 만큼 딴사람이 되었다... 2019. 4. 21.
런던에서 온 딸. 요가수업을 같이 하는 명숙씨가 어제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시간에 옆에 있던 20대 아가씨(?)를 인사 시키면서 딸이라고 했다. 엄마가 미인인데 딸이 엄마를 닮았고 젊으니 더 예뻤다. 영국에서 부활절휴가에 다니러 왔다는 말을 듣고, 런던에 산다는 말에 더 반갑다고 했다. 안내 데스크에서 엘리베이트를 타고 지하 주차장 내려가는 사이,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큰아들도 2007년 런던에서 근무했었다고,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은행이었다고 했더니, 자기 딸은 UBS (스위스 연방은행)런던지사에 다닌단다. 오늘 요가수업을 마치고, 딸이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33세라고 해서 속으로는 결혼을 안했을까 궁금했지만 묻지는 않았다. 캠브리지대학 나왔는데, 입학하자마자 1학년 때 한국학생 선배가 점찍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사귀고.. 2019. 4. 19.
달맞이 벚꽃길.(도쿄에서 하늘님이 와서) 12시에 파라다이스호텔 신관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서로 10분 전에 도착해서, 곧장 달맞이 언덕으로 벚꽃구경을 갔다. 벚꽃터널을 지나, 송정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고... 다시 벚꽃터널을 되돌아 오면서 차에서 내려 사진 몇장을 찍었다. 정면으로 찍히는 걸 싫다고 해서 뒷모습을 한장 찍었는데, 자기도 나를 찍었네. 사진으로 보니 옆모습은 좀 날씬하게 나왔다.ㅎㅎ 송정으로 가는 숲속의 벚꽃길에는 최근 2~3일 쌀쌀해서 봉오리가 많은 듯 한데,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 며칠 사이에 만개할 것 같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12시 반으로 예약해놓은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처음 만난 사람끼리 사우나에 갔다는... 같이 목욕을 하는 건 어색하니까 혼자 목욕하고 씨메르 온천탕에.. 2019. 3. 26.
친구모임. 한달에 한번씩 만나던 작은 모임이 몇개월 그냥 지나갔다. 대학생 시절부터 친했으니 50년이나 된 친구들이다. 결혼 이후에는 이따금 만나다가, 내가 부산으로 이사 와서 다시 모임을 시작했으니 20년이 되었다. 신자 아들이 스키 타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수술을 해야 된다고 뒷바라지 하러 가더니 부산집은 비워놓고 서울 아들집에서 살 모양이다. 며느리는 카나다 벵쿠버에서 손자와 산다. 아들이 동갑네기와 일찍 결혼해서 우리들 중에서 손주가 제일 빠르다. 3년 전 손자가 5학년일 때, 카나다 유학 보내기로 결정했었다. 아들이 대기업 다니는 직장인이라서 월급 받아서 유학 보내는 건 생각도 못했을텐데 모든 비용은 엄마가 책임지겠다고 했단다. 며느리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해서 영어가 유창하고 외국회사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2019. 3. 16.
남편들의 실수. 12시에 친구들 만나서 점심 먹고, 4시까지 이야기하고 놀다가 헤어져 집에 와서 얼른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목욕하러 갔더니, 다섯시 10분 전이었다. 화장 지우고 머리 감고 뜨거운 물에 10분 앉았다가 샤워하고 나왔다. 그렇게 후다닥 마치고 나온 나를 쳐다 본 강 언니가 오늘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는다. 모임 갔다가 4시간이나 수다떨고 왔어요~ 하고는, 이런 저런 이야기중에 남편 흉도 보고요. 계란을 10개 한꺼번에 삶았던 내남편 에피소드도, 멸치 다싯물 한냄비 끓여놨더니, 남편이 그 걸 보고 도와준답시고 건더기를 채에 받펴놓고 국물은 버렸더라는 어느집 에피소드도, 이야기 했더니, 언니가 큰소리로 웃고는, 몇년 전에 있었던 남편 친구의 일화를 들려주신다. 부엌일이라고는 평생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어.. 2019. 1. 22.
독감 조심하세요. 일요일 오전 10시 지나서, 요가 강사의 문자를 받았다. 지난 금요일수업에 감기 걸리지 않았지만 혹시나 의심스러워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겠다고 말하고는, 목요일 아이파크 수업에, 독감 걸렸다가 다 나았다면서 회원 한명이 며칠만에 와서 수업중에 기침을 여러번 하더란다. 아직 .. 2019.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