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더 무서운 치매.
어제는 친구의 친정어머니와 마주쳐서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붙잡고 또 딸 험담을 쏟아놓으신다. 딸과 화해 했다고 자랑을 하시더니, 다 푸셨다는 걸 잊으셨는지 아니면 계속 억울하신지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딸 험담을 하시네. 지금까지는 좋게 말씀드리고 위로를 해드렸는데, 어제는,깜짝 놀랄 발언을 해버렸다. 어머니께서 이렇게나 나쁜딸이라고 욕을 하시니, 저도 이제는 그 애 안볼꺼예요. 남도 아닌 친엄마가 이렇게나 나쁜년이라는데 저도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크게 당황하시고, 그 기 아닌데... 그 말이 아이거마는... 입을 닫으셨다. 딸 욕을 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할머니께서 훌륭하고 대단하신 분이니 참으시라고 위로를 받고싶었는데, 일이 틀어져버린 거다. 점점 치매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
2018. 8. 27.
친구 소식.
어제, 마산 사는 친구 명순이의 전화를 받았다. 허리수술 이후에 회복은 좋은지,불편함은 없는지,잘 다니는지... 안부를 묻고나서, 재순이의 소식을 전해주네. 작년에 만났을 때, 나보다 허리 상태가 더 나빠서 이야기하는 우리들 뒷편에 누워서 듣고,이야기에 동참했었다. 통증이 심해져서 재순이도 4월에 허리수술을 했단다.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었으면 지금 쯤 편하게 다닐텐데... 허리 수술후 갑자기 팔에 마비가 와서, 다시 입원해 정밀검사를 했더니 뇌종양이 발견되어, 수술후 두 달을 입원하고 있으면서 항암치료를 여러번 했단다. 뇌종양만으로 수술하고 항암치료를 했으면 체력소모가 덜했을텐데, 허리수술로 허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뇌수술하고, 항암치료를 10번 넘게 했으니... 병문안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간승..
2018. 8. 22.
어느 시엄마의 고민.
스트레칭을 끝내고, 기구운동을 하려고 자리를 옮기는 중에 J언니가, 며칠전에....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싶어하는 눈치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분위기를 유도했다. 친목 모임이 있어서 호텔 뷔페에 갔다가, 사부인을 만났단다. 접시를 들고 음식을 담는 중에. 그쪽도 음식을 담는 중이었고.(사부인은 동창 모임이더란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자리에 돌아와서도, 자식들 생각 사부인 생각에 입맛이 딱 떨어져 먹는 둥 마는 둥 심란했단다. 이렇게 헤어지면,마음의 골이 더 깊어지겠다 싶어, 칸막이가 된 안쪽으로 자리를 옮겨, 써빙하는 직원에게,몇번째 자리에 어떤 옷 입은 부인을, 이쪽으로 안내하라고 부탁했단다. 아들이 결혼한지 올해로 12년. 결혼후 3~4년부터 임신을 기다리다가, 5년이 넘어가니까 조바심..
2018.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