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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9

잡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낚시를 다녀오겠다고 남해쪽으로 떠난 남편은, 하루 더 있다가 오늘 돌아온다고 해서, 집에 돌아오면 뜨끈한 국물이 좋을 것 같아 닭한마리 사와서 인삼 두 뿌리 넣고 백숙을 끓여놨다. 한겨울에,바닷바람 맞으며 낚시라니... 바닷가에 살아서 언제라도 낚.. 2018. 12. 17.
자식을 먼저 보낸 엄마의 마음. 어제 아침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연을 읽고,남편에게 그 사연을 전하다가,눈물이 왈칵,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고 중간중간 끊어졌다. 한국에서 유명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유학을 간 아들.(신문에도 났었던 아이라서 사연을 옮기기가 조심스럽다)대학 기숙사에서 2학년이었던 한국학생이 자살한 사건.(2년 전 12월에 )대학에서도 조사를 해봤으나 마약과 음주의 흔적이 전혀 없는 걸로 보아 학업 스트레스가 컸던 게 이유일 거라고 추측만 했었다고. 그 학생의 엄마가 우연히 교내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한 걸 알고,큰아들한테,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한국학생인 것 같아서 문자를 보낸다고...ㅇㅇㅇ 엄마라고.그냥 아이의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어서 말 걸어본다고...메시지를 보냈더라네. 이댁 큰아.. 2018. 12. 14.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작은아들이 살고있는 집에서 이사를 해야된다고, 제주도로 근무지를 옮겼던 집주인이 내년 2월에 돌아온다고 집을 비워야 한단다. 아마도 4년은 살 수있을 줄 알았는데, 2년만에 또 이사를 해야하니, 심란하고 복잡하다. 첫째는 수지에서 판교로 옮길 것인가. 몇평대로 구할 것인가. 지난 .. 2018. 12. 7.
상담. 수능 시험이 시작하는 시간. 입시생 두명의 행운을 빌었다.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실력발휘 하기를... 어제, 아주 오랫만에 해영씨와 옛 이야기를 했다. 정이가 벌써 27세라니~!! 5학년 봄에 전교 어린이부회장에 뽑혔다면서,(6학년에서 회장 5학년에서 남 여부회장) 엄마가 어떻게 써포트해야 되는지 물었던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 경험담을 이야기해줬고... 그 이후에도 종종 교과 이외의 문제,교우관계, 사춘기 시작, 중학생이 되어서는 공부를 포함한 상담도 종종 했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는 물음에 답변을 해주면, 중요한 내용은 종이에 메모해서 남편과 아이에게 보여준다고 했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몇가지를 말하길래,바로 그 답변을 했더니 손뼉을 치면서 맞아요~ 맞아요~ 하며 웃었다. 대원.. 2018. 11. 15.
아주 오래된 사연 - 화장. 양쪽 뺨에 주근깨가 많이 있었다. 처음 하나가 생겼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중학생이 된 그 해 봄. 왼쪽 뺨 약간 아랫쪽에 까만 게 생겨서 엄마에게 보였더니 상처가 아니니까 곧 없어지겠지, 하셨다. 왠 걸 두 개 더 생겼고...주근깨의 시작이었다. 한 참 예민할 시기에 얼굴에 주근깨.. 2018. 10. 18.
꼰대와 갑질. 호텔회원중에 92세의 엄회장님, 말과 행동이 교양있는... 저런 게 품위구나 싶은 분이 있다고, 다른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편도 그 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고 하더라. 몇백억 재산이 아니라 몇천억 재산가라고 한다. 부산에서 기업.. 2018. 10. 12.
정치적 소신과 아들과의 대화. 남편의 대학동기중에, 유난히 정치적인 발언을 많이 하는 친구가 있다. 동기들 단체 카톡방에 날마다 글을 올리는데, 친구들이 읽든 말든 개의치않고 한결같이 열심이시다. 그 사람을 보면서, 어찌 저토록 빠질 수가 있는지 놀랍고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아내와 자녀들은 어떻게 생각.. 2018. 10. 8.
담갔다 건지기. 아침에 일어나서 블로그를 보고 나면, 네이버 뉴스에 들어가서, 각 신문사 내용 중에 오피니언 카테고리를 클릭하고, 오늘의 칼럼 전체보기를 펼쳐서 본다. 오늘 읽은 글 중에, 인용하고 싶은 글을 가져왔다. 지난주 형제 카톡방에서 있었던 일과 연관이 있어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인터뷰한 책.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문학동네)라는 책에서, 하루키는 창작의 비밀 하나를 공개하는데, 어떤 하나의 원석 같은 이야기를 의식의 표면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 깊은 지하까지 푹 담갔다가 건지지 않고 처음 상태 그대로 문장을 만들면 울림이 얕다는 게 하루키의 주장이다. 소설만 그럴까요? why? 는 커버스토리로 늘 긴 인터뷰를 싣습니다. 200자 원고지로 길면 50장, 짧을 때는 30장. 적지 않은 독자가 신문.. 2018. 8. 18.
오늘 일정은, 그리고 추가. 거실에 자리를 펴고 누워있으니,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고 느껴질 정도로 선선하다. 올라오는 태풍의 영향인가? 온도계의 숫자는 27.8 28도 전후의 숫자는 일주일도 더 전의 일인 것 같다. 5시에 산책을 나갔다가 다녀와서 밥솥에 쌀 씻어 넣고, 농어 포 떠놓은 거 부침가루와 카레가루를 섞어 옷을 입혀 계란물 씌워 전 부칠 준비를 해놓고 잠시 누워 있었다. 부침가루와 카레가루를 반반씩 섞어 옷을 입히면 식어도 생선비린내가 안나서 좋다 아이들 중고등학교 다닐 때 도시락반찬으로 그렇게 만들어 넣어줬었다. 뉴욕 다녀온 친구가 오늘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11시 반에 나갈 예정이다. 박언니는 다른 곳으로 가는 게 귀찮다고 호텔에서 먹었으면... 눈치였으나, 30% 할인을 받아도 5만원씩이니 돈을 내는 사람 뜻에 따르.. 2018.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