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함을 내려놓았으나,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로, 자동차보험회사에서 인정하는 비용 이외에 개인적인 비용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계산을 해보니, 대략 2천만 원이 들었다. 병원비 중에서 2인실 비용은 보험회사에서 인정 안 한다고 개인부담이란다. 그리고 영양제와 무통주사도 개인부담이라고 했다. 퇴원할 때,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인정하는 것 말고 개인이 내어야 하는 액수가 400만 원 정도였다. 그리고 현금 420만 원(문병 온 형제들의 봉투와 내가 세뱃돈으로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썼고, 큰아들이 쓴 돈을 합산해보니 간병인 비용과 병원비 중간 정산, 가습기, 허리 보호대, 호텔비, 그리고 현금으로 500만 원... 내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1000만 원이 넘는다. 사설 엠블란스를 여섯 번 탔었고, 병원에 있을 때 매일 필요한 것들 매점에서..
2020. 3. 5.
45주년.
백년해로 할수있을까~ 라는 어느 블로거의 글을 읽고, 점점 이혼이 많아지니, 앞으로는 한 남자 한 여자와 평생을 사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겠다고, 공감했다. 미국남자와 결혼하는 조카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리셉션 그러니까 우리식으로 말하면 피로연 파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난 후 사회자가 커플들은 모두 댄싱플로어로 나오라고 했단다. 흥겨운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라고 하더니, 춤이 끝나고... 사회자가 결혼생활이 5년이 지나지 않은 커플은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고, 차례대로 10년,15년,20년이 지나 25년째가 되니까, 다 들 자리에 돌아가고 결국 한국인 자기 부부만 남았더란다.(글 쓴이는 결혼 40년차 부부이다) 그래서 장수결혼생활을 하고있다며, 사회자에게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는 사연이었다. 남자쪽 하객으..
2019. 10. 25.
화가 나더라도 요점만 정리해서 말하기.
몇몇 분의 댓글을 읽고, 나의 어떤 점에 호감을 느꼈을까? 나를 점검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아마도,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직선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요점만 정리해서 말하는... 그러니까 언쟁이 되게 하지 않는 성격을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 남편과 나, 사이를 보면, 아주 나쁜 상황이 벌어졌더라도,일단은 참고 넘겼다가 나중에 크게 잘못된 점만 지적하니 싸움이 되지 않는다.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살다 보니, 남편이 나를 평가할 때, 침착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봐주는 이득도 있다. 아이들 키우면서도, 순간적으로 벌컥 화를 내지 않는 성격 덕분에,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명훈이 세훈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엄마가 아이에게 성질대로 화를 내놓고 나중에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건....
2019.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