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2월은
2월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니, 겨울의 끝자락이라서 춥고, 명절이 있어서 힘들고 짜증 나고, 꽉 찬 30일도 아니어서 모자라고 구박뎅이 같은... 느낌이 든단다. 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나 4명의 생일이 음력 1월에 있다. 1월 1일 설, 9일 아버지 생신, 10일 나 , 14일 할머니, 15일은 음력 보름, 18일 엄마 생신 나 어릴 때는 보름까지 설이 계속되는 셈이었는데, 그 사이에 아버지 생신과 할머니 생신이 있으니, 어린 마음에 2월은 축제의 달로 생각했었나 보다. 어린 시절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어른이 된 이후에도, 2월은 추위 속에서도 즐거움이 있는 달로 느낀다. 내 생일이 지나면 곧 봄이 올 거라는 기대와 내 생활에도 새로운 시작이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
2019. 2. 11.
소감.
남편과 나. 앞으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자식들에게 점점 어리석은 모습만 보여줄 것 같다. 지난달에는 세훈이 앞에서. 이번에는 명훈이 앞에서. 말을 하고 있는 도중에 상대의 말을 끊고, 끼어들어 대화를 이어가는 해프닝이 연거푸 생겼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길게 말한다고, 서두가 길다고, 요점정리가 안된 설명이라고, 남편은 내가 못마땅하고, 나는 남편이 못마땅하고... 결국 짜증을 내고 언성이 높아졌다. 아들과 남편은, 인류가 몇만 년 전에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했고, 뉴질랜드와 호주에 최초로 정착한 사람이 같은 종족이 아니라든가. 각 대륙별 이동에 대해서... 뭐~ 그런 내용으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길래, 그런 이야기는 고만하라고, 나는 명훈이 일상에 대해서 듣고 싶다고... 남편의 말을 중도에서 ..
2018.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