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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9

조언. 고맙게도 큰아들,작은아들, 둘 다 부모를 만나면, 신경 쓰이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아버지 어머니의 의견을 묻는다. 부모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큰아들도,작은아들도,우리가 그 분야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어서, 업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과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지...의견을 묻는 정도이다. 갑자기 팀장이 나가겠다고 하면,설득을 하고 붙잡는 편인데, 큰 그림으로 보면 차라리 나가게 그냥 두고, 약간의 혼란을 겪은후에 새로온 사람과 직원들 스스로 안정을 찾는 게 더 나은 방법일까? 병원을 운영하는 중에 직원관리가 큰 골치꺼리라는 얘기도 했다. 새댁의 입장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면, 어느 한달도 편한 시기가 없다. 신생아일때는 누.. 2017. 8. 17.
어떻게 살 것인가? 20년을 매일 만나는 사이라도,자신의 약점을 털어놓기는 쉽지 않다. 그게 자식의 문제일때는 더욱 더. 어렵사리 꺼낸 걱정꺼리는, 명문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직장생활에 적응 못해서 사표를 내고 창업을 하겠다고 해서 마음고생이 심하단다. 자기 남편과 똑같은 식으로 되풀이 하는 삶이 될까봐. 40~50년 전에는 비슷한 수준의 집안과 집안끼리 결혼이 많았다. 서로 잘 아는 집안이어서 양쪽 아버지께서 혼담을 성사 시켰다고 하더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남편은, 젊은시절에 무려 다섯번이나 직장에 들어갔다가 몇달만에 사표 낸 경력이 있는데, 조직사회에 맞춰야 한다거나, 하루에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70년대의 대기업 업무강도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그만뒀다고 하더라. 건물 임대수입만으로 충분하니까, 평생 직.. 2017. 7. 18.
6월 마지막 수요일 어제 하루는 현관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호텔 휘트니스 회원들 쉬는 날이다. 직원들은 출근해서 대청소와 보수공사도 하고,헬스장 기구 배치를 바꾸기도 하더라. 며칠전부터 공고판에 안내문을 붙였지만, 그래도 깜빡 잊고 무의식중에 가는 .. 2017. 6. 29.
뜻밖의 소식과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 늦게 운동하러 가서 매트를 깔고 10분쯤 운동을 했을까~ 전화벨소리에 받아보니,결혼 전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임선생이다. 잘 지내냐고 근황을 묻고나서, 정정희 선생이 암으로 죽었다는 소식과 송선생님이 치매로 요양원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정희는 나보다 나이가 적고,송 언니는 이제 70을 넘겼는데... 놀라움과 또 옛 이야기로 30분 넘게 통화를 했다. 깨끗하게 삶을 마감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다양한 방향으로 전개가 된다. 90세 되신 친구어머니. 허리관절 무릎관절에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 고혈압이나 성인병도 없으시고, 매일 호텔에 와서 자전거타기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시고 목욕하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하셨다. 내가 처음 뵈었을 때 그분이 70대 초반 이었으니,친구를.. 2017. 6. 9.
엄마와 딸. 내 블로그에 아주 가끔 댓글을 남기는 배미경님. 친정엄마께서 2년만에 정기검진을 받으셨는데, 2년 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이번에 위에 종양이 발견되었다고, 결과는 위암3기라고 하더니,정밀검사를 다시 했더니 말기에 가깝다고 판정이 났단다. 현재는 통증이나 아무런 증세.. 2017. 5. 26.
자원봉사 10년. 만 10년간 봉사했던 일에서, 어제 총회를 마치면서 회장자리에서 물러났다. 복지관에 가서 봉사하는 것처럼, 회장직 자체를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했기에, 내 나름으로 열심이었고, 남에게 인정 받을만큼 성실했었다. 10년동안 수고했다고,뿌듯한 마음으로 못마시는 술을 한잔 했었다. 남편.. 2017. 5. 20.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60대가 되어서 더 좋아진 점은 무엇일까~? 신체적으로는 불편한 점이 많아졌지만.정신적으로는 훨씬 넉넉해졌음을 느낀다. 주변에서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을 때, 같이 화를 내거나 따지기 보다, 저 애가 화를 내는 건 나때문이 아니라 무슨 걱정되는 일이 있나보다~ 라고,이해하려고 한다... 2017. 5. 18.
4월 위기설과 평정심을 지키는 훈련. [슬픔과 분노의 표출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집단 속에서의 표출은 더 강력한 효과를 낸다. 문제는 원푸드 다이어트가 영양 불균형으로 몸을 탈진시키듯이 분노에 집착하는 감정 불균형은 평정심을 소진 시킨다. 파괴적 에너지도 발산한다. 차곡차곡 쌓인 분노의 칼끝은 쓰임새를 찾지 못하면 주변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게 내상을 입히기 십상이다.] 위의 글은 오늘아침 신문에서 읽은 글의 일부이다. 이 글을 읽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할 정도로 우파성향인 여동생이 생각났다. 상심이 커서 탈진하고 몸져 누웠던 여동생은 자기 자신에게 내상을 입힌 경우이겠다. (나는 반대로 탄핵에 대해 싸늘한 감정이었고,그 정도가 과하다고 양쪽을 다 비판하는 시선이었다) 광화문과 시청앞에서 '나의 분노는 옳고 너의 분노는 틀렸다'며 서로.. 2017. 4. 12.
기억력 감퇴. 뭔가를 한순간 잊어버리는 건망증과는 다른 증상이다. 기억해내려고 애를 쓰는데도 기억이 나지않는... 서울에서 내려오는 중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주 추운 지방에 자생하는 나무인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며, 나무껍질이 흰색이고 곧게 뻣었으며,영어 스펠링은 birch 인 것도 생.. 2017.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