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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309

자식과 대화를 할 때는 임대용 상가를 가지고 있으면, 공실로 비어있는 기간에는 월 임대료가 안들어오는 것 외에 세입자가 부담하던 관리비도 많이 나간다. 새로 입주하는 업종에 따라서 내부 철거비용도 들고. 분양면적으로는 130평이고 전용면적으로는 71평 되는 상가를, 40평과 31평으로 나눠서, 31평쪽에 들어오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내부 철거를 해주기 위해 주말에 서울 다녀왔다. 일단 한쪽이라도 계약이 되어 다행이다. 하윤이가 다음에는 할아버지 데리고 오라고 당부를 했지만, 편히 쉬어야 하는 작은며느리의 몸 상태를 생각해서, 시아버지가 안가는 게 도와주는 일이니, 큰아들집에서 자고, 일요일 볼일이 끝나면, 너희집에는 안들리고 곧장 부산 내려갈꺼라는 문자만 보냈다. 작은며느리는 괜찮다고, 오시라고,전화를 했더라만,내가 안된다고 .. 2017. 3. 20.
행복은 선택이다. 상황과 상관없이 내게 주어진 날이 선물이라 여기며, 현재의 삶을 감사하며 사는 사람을 보면, 행복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휴일이라서 그런가, 목욕탕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3개의 욕조중에 중간 온도 탕에는 나와 ㅇㅇ씨 두 사람만 반신욕을 하고 있었다. 18년을 지켜본 바로는 말과 행동이 분명하고 거의 실수가 없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거의 안하는 편이고. 작년에 남편이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하고 수술하고 중환자실에 있느라 몇 달을 서울에서 있었다. 다행히 수술후 상태가 좋아져서 부산으로 내려왔고. 집에 환자가 있으면 환자 본인도 힘들지만 수발하는 사람도 고생이 많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그런데, 하소연이나 불평이 없다. 나와 그사람은 거의 30년을.. 2017. 3. 13.
중사중. 신관 4층 헬스장에서 바라 본 본관의 남자 사우나 쪽.(3층 일식당 한식당도 임시휴업이다) 호텔 남자사우나가,2월 마지막주 부터 내부공사를 하느라 40일 이상 문을 닫는다고 했다. 남편은 보름동안 운동을 못하고 목욕은 집에서 샤워로 대신하는 중이다. 매일 출근하듯이 다니다가,답답하.. 2017. 3. 10.
오늘아침 대화는... 3월 1일. 일어나서 상쾌한 봄인사를 하고, 신문을 들고 식탁에 앉는 남편 맞은편에 앉았다. 신문 1면에 큰 글씨로, 3.1절이 부끄럽다. 라는 글이 눈에 확 들어와서 공감 또 공감하면서, 대화는 자연스레 탄핵으로 이어졌다. 결과가 어떻게 날 것인가~ 전에 한번 썼듯이, 남편은 태극기를 들고.. 2017. 3. 1.
사랑과 전쟁의 상관관계 아침 식탁에서,프랑스 여행이 화제에 올랐다. 아이들이 어렸던 80년대 초에 갔었던 기억과 그 이후에 청년이 된 두 아들과 갔었던 일주일, 또 큰아들과 함께 다녔던 여행. 이야기끝에 남편과 둘이서 파리 갔었던 때와 남편이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동안 혼자 거리를 다녔던 경험도 얘기하고. 그러다가 미라보 다리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2007년 파리 갔을 때,산책하면서 미라보 다리를 지나다가 찍은 사진. 아폴리네르의 세느강이 유독 미라보 다리 아래로 흐르는 이유는, 라 샤펠 지역에 살던 마리 로랑생이 미라보 다리에서 가까운 오퇴이로 이사를 하자 아폴리네르도 미라보 다리에서 걸어서 5 분 정도 되는 곳에 이사를 하고 거의 매일 마리 로랑생을 만나기위해 이 다리를 건너 다니던 추억의 다리 이기 때문이다. 27 세.. 2017. 2. 28.
새해 다짐. 부산으로 내려오기 전날 그러니까 5일 밤에, 큰아들이 평소보다 일찍 퇴근을 해서,단둘이 이야기를 했다. (며느리는, 회식이 있어서 늦게 올꺼라고 아줌마들에게도 나에게도 그 전날 얘기했었다) 작은아들 병원에 다녀온 이야기, 엄마의 소감. 새해 첫날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빌었던 내용들을 들려줬다. 그런데 문득, 자식들이 잘되게 해달라고, 빌기만 하는 건 너무 염치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부모가 바르게 살고, 남에게 잘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고, 말과 행동으로 베푸는... 내가 쌓아놓은 그 공덕만큼 자식에게 좋은 운이 가겠다 싶어서, 작년보다 더 따뜻하게, 더 너그럽게,더 상냥하게 사람을 대하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기로 결심했다고... 아들에게 말했더니, 나를 쳐다보면서 엄마를 격려하더라. .. 2017. 1. 9.
부끄러운 기억 세래드님 블로그에서 그때 그 사람이라는 글을 읽고, 나도 비슷한 일을 쓴 게 있어서 앞부분만 복사해서 가져왔다. 할머니는 시장에서 물건 살 때, 지나치게 물건값을 깎거나 덤을 더달라고 빼앗아 오는 것을 무척 싫어하셨다. 내가 열 몇살이었으니 50년 전 그때는 정찰가라는 게 없었고, 흥정으로 물건을 사던 시절이다. 난전에서 채소,과일을 살 때 조금 더 달라고 떼쓰는 일이 없으셨는데, 짐꾼으로 따라 간 나에게, 난전에서 장사하는 사람에게 야박하게 굴지마라고... 장사도 남아야 먹고살게 아니냐, 억지로 뺏어오는 건 저 사람들 이문에서 니가 빼앗는 게 된다고, 장사는 파장시간이 되고 어두워지면 밑지고 파는 수도 있는데... 그냥 하나 덜 먹으면 되지. 남을 서운하게 하고 가져온 그만큼, 하나 더 먹어서 이득이 .. 2016. 12. 24.
정치 이야기. 매일 종편의 뉴스를 반복해서 보는 남편에게, 뉴스는 안보고싶다고 짜증을 냈다. 흥미위주의 진행과정은 볼 필요없으니, 나중에 제대로 정리된 결과만 알면 되는 거 아니냐고. 남편과 나는 정치성향으로 보면 똑같은 보수인데, 세부적으로는 너무 다르다. 남편은 적극 지지하는 보수이고.. 2016. 12. 17.
퍼온 글- 부모마음. 날아오는 사냥꾼의 화살을, 스무발도 넘게 몸으로 막았지만, 그 건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사랑하는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었으니... 그러나, 마지막 한 발은 너무나 아팠다. 사랑하는 내 새끼가 기어이 맞았으니... 이게 바로, 이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요? 2016.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