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아가기.
몇 년 전에 여동생과 얘기하다가, 뜻밖의 느낌을 받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나는 좋았던 일을 더 크게 또렷하게 기억하고, 동생은 아프고 안타까운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남아있더라.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과 긍정적이고 단순한 성격 때문이라고, 같이 웃었다.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이미 끝난 일이라면... 되도록 빨리, 머리에서 비워버리는 것도, 맘 편하게 살아가는 방법 아닐까? 어느 글에서 인용한 문구가 생각나네. 마음속 들끓는 분노와 괴로움을 하소연하는 상담자에게, 뜨거운 냄비를 맨손으로 잡았다면,당신은 어떻게 하겠냐고... 얼른 내려놔야 양손에 상처를 덜 받을 게 아니냐고 하시면서, 가슴속 불덩이를 꺼내놔야,화상 입은 마음이 치유될 게 아니냐고... 그건, 남이 해주는 게 아니라 자..
2016. 2. 19.
걱정은 끝이 없고.
남보기에는 걱정 없을 것 같은 편안한 삶인데... 소소한 걱정들은 연달아 생긴다. 요즘 힘들어요~ 한마디에 심장이 졸아드는 듯 아프고... 큰며느리가 보내주는 쌍둥이 모습 보느라 저녁마다 웃음꽃이 피었었는데, 작은아들네는 독감으로 큰 고생을 했었네. 하윤이 하영이는 잘 지내는지, 안부전화를 했더니,며느리가 통화를 할 수없을만큼 목이 쉬었다. 며칠간 감기고생을 심하게 했던 모양이다. 하윤이 하영이 차례로 감기 해서 애태우더니, 그다음 차례로 엄마가 앓았던 모양이네. 고생하는 며느리 도와줄 수없어서 안타깝고, 많이 약해진 아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신경 쓰이고, 안쓰럽고, 걱정되고, 마음이 편치 않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별 도움도 안 되는 위로 한마디뿐이구나. 재래시장에 가서, 사골과 우족, 고기를 사다..
2015.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