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가끔은 하루종일 노트북을 켜고싶지 않은 날이 있다. 머리속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넘쳐나는데도,조용히 있고싶은 날이. 지인의 아들이 병원을 개업했다고,다함께 가서 축하를 하고, 의사의 엄마가 접대를 하겠다고 해서,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일요일밤에 큰며느리가 보내준 윤호 유라 사진들. 나들이 갔던 이야기도 밀렸고, 어제 오전,작은며느리가 롯데백화점에서 하는 은아목장 이벤트에 다녀왔다면서, 제품을 두 몫으로 사서,하나는 형님댁(큰아들집)에 들러 주고 왔다고 한다. 마음 씀씀이가 ... 고맙다. 며느리가 아기 낳았다고,뉴욕에 간 친구. 아기낳기 전부터 와 계셨던 며느리 친정엄마가 3개월간 도와주셨다면서,자기도 3개월 있을 거라더니, 어제 저녁 통화에, 1개월 보름만에 온단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
2016. 7. 6.
모금(기부)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빗소리에 일어났다. 장마가 시작되나~했는데, 11시가 지난 지금은 소강상태다. 어제 모임에 마산 친구 두명이, 동창회 기금이 부족하다며, 협조를 부탁하러 참석했었는데,돌아가서 늦게 전화를 했더라. 꽤 긴 통화를 했다. 우리들 나이가 평균 67세이니, 사업을 하거나 자영업이 아닌 경우에는,남편들은 모두 은퇴를 했고, 더구나 생활에 충분한 연금을 받는 상황이 아니라면,적은 액수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친구들 반응을 설명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금을 낸다거나, 모금에 동참을 한다거나, 작은 호의라도 선듯 베푸는 것, 그런 것들은, 꼭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소박하게 살더라도, 자기의 삶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그런 넉넉한 마음이어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마음이..
2016. 6. 24.
재래시장을 다녀와서.
해운대 신시가지에 있는 재래시장에 다녀왔다. 재래시장을 갈 때마다, 항상 똑같은 생각으로 시간여행을 한다. 아들이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참기 어려울만큼 화가 치밀어 속을 끓이게 되면, 백화점이 아닌 재래시장에 가서 두어 바퀴 돌면서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어 들고나온 물건을 널어놓고 파는 할머니들, 상가 점포안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보다 난전에, 골목에 좌판을 벌여놓은 사람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 고생하며 사는 건 아니다고,내 마음을 다스리곤 했었다. 속을 끓이는 원인 제공은 언제나 시어머니께서 하셨다. 신혼초부터 매달 생활비를 보내는 건 각오했던 일이어서, 부담이 되더라도 짜증 날 일은 아닌데, 매달 백만원씩 보낸 돈을 막내 시동생에게 술값으로 뜯기고는, 밥을 굶게 생겼다고 연락이 오거나, 술 마시고 사..
2016. 3. 20.